2015.01.14 #2
아침 먹고 올라가서 음악듣고 온천하고 뒹굴뒹굴 쉬다보니 나갈 시간이 되었다.
밖에 나와보니 햇빛이 눈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어제는 도착하자마자 들어가느라 바빠서 제대로 찍지 못했던 입구사진~
길을 건너가서 바라보니 산요안 전체 모습이 잘 보인다.
아~ 눈부셔~
눈 속에 파뭍힌 꽃나무
가을 지나며 말라버린 건지, 눈에 얼어버린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다.
햇살을 향해 쭉 뻗은 가지들의 방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살아서 계속 해를 쫓고 있는 것일지
해를 쫓던 마지막 모습일지..
점심 먹기 전에 전망대도 가보고 공원도 가보려고 마음먹었는데..
햇살을 강하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너무 차갑고.. 좀 멀다..ㅎㅎ
여기서부터 2키로..
뭐 가는데 까지 가보지~
역시 흰 눈과 찰떡궁합은 자작나무~
너무 천천히 걸었나? 다시 되돌아 갈 시간을 계산해보니 더 가면 안될 것같다.
라고 말하는 순간
공원이 눈앞에 나타났다.
(노트4 카메라 파노라마)
공원이라고 별 다른 건 안보이는데 저~ 시계를 보니 맞다고 서방님이 그런다.
자세히 보니 마츠리 준비를 위해 조명을 설치해 놓은 것이 보인다.
두 대의 차가 열심히 눈을 퍼서 위쪽으로 나르고 있다.
눈때문에 길도 좁은데 이 차가 슝슝 다녀서 아무래도 구경하기는 힘들겠다는 판단.
그림자 한 방 찍어주고
(서방님 사진)
주변 나무들좀 봐주고~
눈 치우는 차들을 살살 피해서 조명등 가까이 가서 좀 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점심 먹을 곳으로 이동~
길가에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눈이불을 덮고 있다.
처음 오는 사람은 정류장 찾지도 못할 듯 ㅋㅋ 이동네 좀 쿨한거 아니야?
오늘 점심은 사사이호텔 주차장 입구에 있는 덴카쿠라는 라멘가게를 가기로 했다.
서방이 어찌어찌 찾아본 곳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동네에서 맛있다고 인정받는 가게였다.
사사이호텔.. 뭔가..어렸을 때 갔던 온양온천 호텔같은 느낌.
우리가 들어간 입구쪽에서는 가게가 보이지 않아서 맞게 온건가? 했는데
반대쪽 입구로 걸어가니 보인다 보인다~
왜 이 가게는 사사이호텔 마당에 있는걸까?
아니면 사사이호텔에게 마당을 내준걸까? ㅎㅎ
딱 봐도 연륜이 느껴지는 오래 된 건물~
아~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같아~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위를 쳐다보니
등이 몇 개 있어서 찰칵~
어느 새 손님으로 가득찬 가게
우리 라멘도 드디어 나왔다.
원래는 내가 먹으려고 시켰던 계절한정상품인 새우라멘(홋카이도에서 한정판을 지나칠 수 있는 사람 몇 안될듯..ㅎㅎ)
냄새는 매우 맛있는 냄새가 나지만 비주얼이 내 취향이 아니야..ㅠ,.ㅠ
그래서 마음 넓고 착하기 그지없으신 우리 낭군님께서
친히 자기것과 바꾸어주심 ㅎㅎ 쌩유~
(노트4 카메라)
그래서 내가 먹게 된 라멘은 두유라멘(맞나? ㅎㅎ)
면을 두유베이스 국물에 퐁당 담궈서 먹는 건데
오오오!!!! 이거 맛있어!!!!
완전 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는거야~
(노트4 카메라)
(서방님 사진)
아깐 바람이 그렇게 차더니 배가 풍성해지니
겨울바람도 봄바람이구나~
잘먹었습니다~~~
산요안 껌딱지 산책 마치고 들어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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