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밤 산책을 했어요.
회현역 앞에 있는 호텔이라
명동 방향으로 슬슬 걸어왔지요.
많은 것들이 변한 명동 거리를 보며
우리의 그 시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명동성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시와 함께
올라가는 계단이 막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굳이 넘어가 사진을 찍는 커플이 있었고
관리하시는 분이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나가시라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어요.
그 커플은 관리인의 말은 들은 체도 안 하고
계속 더 올라가며 사진을 찍더군요.
결국 관리하시는 분은 소리를 지르게 되었고
그 커플도 적반하장으로 같이 소리를 지르며 싸워
조용하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명동 골목이
쩌렁쩌렁 울리게 되었죠.
그 모습을 보며 누구의 잘못일까 얘기하다 보니
서로 의견이 갈리는 사태가 ㅋㅋㅋ
아, 역시 우린 정말 다르구나 새삼 깨달았답니다.
명동 한 바퀴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정면으로 서울타워가 보이네요.
늦은 시간인데
이곳의 밤은 조명과 차량 불빛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없네요.
다음날은 남대문 방향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추석 연휴 마지막 즈음이라
한가한 도로 덕분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산책이라 그냥 핸드폰만 들고 나왔더니
밤에 처마 사진 찍는 것도 힘드네요.
이젠 아프지 말고 건강한 남대문이 되길..
호텔 내에 이런 휴식 공간들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앉아있지는 않았지만..
화장실 안내 픽토그램도
엘레강스 버전으로..
화장실 앞 파우더 룸이에요.
현란한 모습이 중국풍 같다 생각했는데
벽지를 보니 맞는 것도 같고..
SPA by BEAUTE BR
체크아웃 후 짐을 맡겨놓고
오랜만에 서방과 둘이 커플 마사지를 받기로 했어요.
각자 컨디션에 대해 상담하고
원하는 아로마 오일도 선택해서 시작했습니다.
너무 잘해주셔서 노곤노곤
잠이 들어버리더라고요.
부산 여행 후 이때까지 힘든 일이 많았는데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잘 쉬다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엔 친구들끼리 와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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