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파먹기 #24
외장하드 파먹기 마지막 시리즈가 되겠네요.
2014년 여행부터는
열심히 포스팅했기 때문에
드디어 심심풀이 옛날 여행기
마지막을 맞이했답니다.
2013년 8월 2일부터 12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하코다테-무로란-왓카나이-레분-리시리
-아사히카와(아사히다케)-삿포로를
다녀왔던 여행이었어요.
2013년 2월에 하코다테 붙박이 했던 걸 생각하면
매우 바쁘게 돌아다닌 일정이었죠.
생긴 것과 다르게 체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저는
이 여행 때 정말 다리 아파서 죽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도 다리 통증이 생생히 기억난다는..ㅠ.ㅠ
그렇게 바쁘고 힘들게 다녀서인지
아주 뇌리에 각인된 여행기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2013.08.02
지난 2월 하코다테에서 5박을 했기에
이번엔 건너뛰어도 괜찮긴 했지만,
하코다테 러버인 저희가
어찌 그냥 가겠어요.
하루지만 발도장 콩 찍고 가기로 했어요.
여름 마츠리 기간엔
라무진도 많이 바빠서
오래 머물러봤자 마스터랑 놀 시간도 없거든요.
왜인지 핫도그 가게가 연상되는
주황색 간판
하코다테 공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찾고
바로 밖으로 나와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를 탔어요.
해안도로를 달려
하코다테 역에 도착했어요.
이 여행은 엄청 이동할 예정이라
홋카이도 레일패스(플렉시블 4일권)를 샀어요.
짐을 맡겨놓고 점심을 먹으려고
호텔로 갑니다.
처음으로 토요코인 호텔을 예약했는데...
예약 확인을 하려는 순간
직원이 예약 확인서를 확인하며
응? 응? 이상한 반응을 하더군요.
작은 글씨를 하나하나 보시더니
아사이치바 지점이 아닌
다이몬 지점으로 예약하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 뭐예요.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호텔 가기 전에 럭키피에로가 있어서
그냥 짐 끌고 들어가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어요.
(짐은 문 앞에 둘 수 있게 해 주셔요)
자잘 자잘한 얼음이 제 맛인
콜라 한 잔
차이니즈 치킨 오므라이스
두툼한 프렌치프라이
하코다테로 들어올 땐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고서야 도착해서
항상 배가 고픈 상태예요.
원래도 양이 많은 오므라이스에다가
버거까지 시켜서 알차게 먹어주었답니다.
헷갈리지 않고 호텔을 찾아갔어요.
아침은 여기서 먹어요.
인터넷과 프린트를 사용할 수 있는..
직원분께 예약 확인서를 드리고
무사히 체크인을 합니다.
데스크로 사용될 화장대
이런 방에 스탠드 조명이 있어서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흔한 비즈니스 호텔의 작은 욕실
이불 색이 참 오묘했던...
짐을 정리하고 바로 밖으로 나갔어요.
8월 1일 하나비를 시작으로
개항 기념 미나토 마츠리가 시작되었거든요.
이카 오도리 퍼레이드를 보고 싶어서
여행 시작일을 8월 2일로 잡았어요.
개항 154주년 기념
하코다테 미나토 마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오모리, 미나미 홋카이도
현지 캐릭터 호래요,
귀여운 녀석들이 모두 탔네요.
하코다테 여러 모임에서
준비하신 이카 오도리 행진이 시작되었어요.
이카 오도리 음악도
각자 개성에 맞게 편곡하고
준비한 춤을 춥니다.
한 여름 더위에 지쳐
럭키피에로 주지가이점에 들어갔어요.
(365일 크리스마스 콘셉트입니다.)
더위를 식혀줄 소프트크림 한 개씩 먹어주고
다시 밖으로 나왔어요.
이카 오도리는 하코다테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교류하는 지역의 팀도 참가를 하는데요
아오모리의 유명한 마츠리인
네부타 마츠리가 등장했어요.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아오모리에 가서 네부타 마츠리도 직접 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혼슈의 북쪽인 아오모리와
홋카이도의 남쪽인 하코다테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인지
배 타고 다녀오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앞에 한 줄, 뒤에 한 줄
장정들이 힘겹게 가마를 끌고 갑니다.
교류팀 입장을 알리는데 한국의 고양시가 불렸어요.
무슨 일인지..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우왕좌왕하다가
몇 분만 저런 상태로 등장을 하셨어요.
하필 아오모리팀 바로 뒤에
이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여서
조금... 민망했답니다.
미나토 마츠리가 어떤 형태인지
조금만 확인해 보셨어도
옷이라던가.. 뭔가
더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해가 지도록
이카 오도리 행진은 계속되었어요.
항상 조용하던 하코다테가
유일하게 들썩들썩하는 기간이에요.
하코다테 시민이 이렇게 많았다니
평소엔 다들 어디 계시는지 ㅋㅋ
주지가이에서 시작된 마츠리 행렬을 따라
함께 걷고 구경하다 보니
역 앞까지 도착했어요.
이제 마스터 보러 가야죠.
확실히 마츠리 기간엔 손님이 많아요.
가게 앞 공간에도 공용 테이블이 설치되었어요.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생맥주 한 잔으로
저녁 식사를 시작했어요.
고기도 냠냠
오누마 비루도 호로록
삿포로 클래식도 한 병
마지막으로 소시지를 구워 먹었어요.
저희 먹는 동안에 먼저 계시던 손님들이 나가셔서
그제야 마스터와 이야기도 나누고
오미야게도 전해드리고 그랬어요.
역시 하코다테 하루 일정은 너무 짧지만
이렇게라도 반가운 사람 얼굴 보고
여행 시작하게 되니 좋더라고요.
다음날부터 힘든 일정이 기다리기에
섬에 가면 예쁜 사진 찍어서 자랑하겠다고
인사를 나누고 호텔로 돌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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