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4
조식을 먹고
대욕장에서 여유롭게
온천을 즐겼어요.
대욕장 시설과 수질
노천탕 풍경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으니
나오기가 싫더라고요.
저희같이 뒹굴거리는 시간이 많은
여행객들에게 딱 맞는 호텔이에요.
원래 오늘 점심 일정은
램즈이어라는 곳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소프트크림을
먹을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정기휴일이 변경되는 바람에
오늘은 갈 수 없게 되었어요.
고민하다가
그냥 가려던 카페에서
식사 메뉴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여기선 시청을 시약쇼라고 해요.
시약쇼마에에서 시덴을 타고 갈 거예요.
건너편 정류소
우리가 타야 할 정류소에요.
반대편 전차가 지나가네요.
저희가 타야 할 시덴이
전 정류소에 도착했어요.
반대편은 또 한 대 지나가네요.
유노카와행 시덴이 들어옵니다.
줌이 잘 되는 렌즈 덕분에
멀리 있는 전차를 찍을 수 있어요.
sel18135 너무 마음에 들어요.
유노카와행 전차에 탑승해서
20분 정도 가서
고료가쿠공원 앞 역에 내렸어요.
고료가쿠 타워가 보이네요.
항상 가던 공원 방향이 아닌
다른 길로 가야 해요.
처음 가보는 길이라
구글 지도를 확인하며 걸어갑니다.
이쪽은 주택이 많군요.
이 방향에서 타워를 보니
어색한 모습입니다.
카페를 찾아가던 중
Ramai 를 발견했어요.
응? 삿포로에 있는 라마이가
하코다테에도 생겼군요.
독특한 인테리어의 가게던데
이곳도 그렇겠죠?
외부에서도 독특한 느낌이 풍겨납니다.
한참 걷다 보니 개천이 나왔어요.
이제 다 와가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어디일까요?
구름 낀 하늘 뒤로
맑은 파란색이 보여요.
입체적인 느낌의 하늘이네요.
저~ 멀리엔
하코다테야마 전망대가 보이네요.
조금 더 직진을 해서 가다 보니
지도와 다른 길로 가고 있네요.
서둘러 근처 샛길을 찾아
제 길로 돌아옵니다.
초록 지붕 건물이
저희가 찾는 카페 같아요.
초록지붕이라니..
빨간 머리 앤이 떠오르는데요?
아까 사진 찍은 곳이 저쪽 다리인데
바로 내려왔으면 좋았을 것을
한 바퀴 돌아왔어요.
카메다 다리
나츠이커피 브뤼케
브뤼케는 독일어도 다리 교각이라는 뜻인데...
다리 근처에 있는 카페라
브뤼케라고 지었을까요?
장미의 계절엔
담장을 가득 메운 장미꽃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겨울이라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워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집처럼 생겼어요.
쌓인 눈이 없으니
이 계절에 초록 잎들도
보게 되네요.
빨간 잔이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요.
계단을 올라가는데
하나하나 유리알이 박혀있어요.
귀여워요.
평일, 토요일은
11:00~21:30
일요일, 공휴일은
응? 같은데요?
평일 시간을 바꾸셔서
다 같아져 버렸네요.
영업시간은
11:00~21:30 이고
라스트오더는 21:00입니다.
정기휴일은 목요일~
안으로 들어와서
테이블 안내를 받고 직원분께
사진 촬영 허락을 받았어요.
내부는 꽤 앤틱하네요.
오래된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창가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어요.
바깥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자리 같죠?
어른의 맛 나폴리탄이래요.
세이지와 마늘 튀김 맛으로 악센트를 주고
롱 비엔나 식감과 함께 드시라고..
어른의 맛은 무엇일까요?
나폴리탄 자체가 약간 어린이스러운 맛인데..
오징어 나폴리탄 세트를 주문합니다.
식사 손님이 많아서
조금 길게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테이블에 있는 책을 펼쳐봅니다.
고양이와 관련된 동화책이 있어서
읽어봤는데
삽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이라
좀 놀랐어요.
가장 두꺼운 책은
생일 책인데
365일의 각 날마다
생일인 사람의 특징이나
같은 생일인 유명한 사람이 소개되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말이 많이 나와서
이거 재미로 보는 책이 아닌가 보다 싶었어요.
이런 샹들리에는 처음 봐요.
참 예스럽네요 ㅎㅎ
하코다테 오징어로 만든
나폴리탄이 나왔어요.
어른의 맛이라는데
생긴 건 매우 Heavy 하군요.
붉은 기름이 흘러넘치고 있어요.
고추기름은 아닐 테고
뭘까요?
과일 샐러드 한 컵
나폴리탄이라는 음식이
이렇게 무거운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게는 꽤 텁텁하게 느껴집니다.
토마토케첩으로 만든 소스로 볶는 음식이라
새콤달콤한 맛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했는데
음.. 어른의 맛이 이런 뜻이었을까요?
오징어는 역시 하코다테 오징어라
이렇게 먹어도 맛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음.. 저 같은 사람이 먹으려면
어떻게든 저 기름층을
좀 걷어내고 먹으면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후식으로 홍차 한 잔
잔에 그려진 그림이
독특하네요.
빙글빙글 돌려보고 싶어요.
움직이는 사진 같이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이에요.
달콤한 맛으로
기름졌던 나폴리탄 맛을
걷어내주네요 ㅎㅎ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조금 더 맛있는 식사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보며
다음 장소로 움직여봅니다.
http://www.natsui-brucke.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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