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1(월)
후렛페폭포 가는 길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여러가지 주의사항..
곰 출몰 주의!!
자~ 숲으로 들어가봅시다~
이쪽은 호로베츠루트..
우리는 이쪽으롱~
천천히 사진찍으면서 가려고 뒤에 오던 분들 먼저 가시라고 길 내드리고~
우리도 출발~
와~~ 정말 숲이 우거지다..
곰도 많고 사슴도 많다던데.. 편하게 살만하네..
어디 토토로는 없으려나?
비가 오락가락 하고 바람이 엄청 불지만
이 속에 있으니 너무나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
숲을 벗어나 너른 들판으로 나왔다.
평지로 나오니 바람이 막~ 날아갈 것같아~~
가이드와 함께 다른 코스로 둘러완 팀들인가보다.. 우비를 입고 저~쪽을 둘러온다.
폭포 보고나면 저쪽으로 가야지~
맑은 날이었으면 더 아름답게 느껴졌겠지만..
요란한 하늘과 바람을 정면으로 대하며 걸어가는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잠깐 해도 비쳤다가
500미터 남았네~
에조시카에 대한 설명이 있네~
곰은.. 좀 무서우니까 직접 보긴 겁나고
사슴은 보고싶넹~
가기 전에 얼굴 한 번 보여주렴~
와~ 흔들흔들
이 초록이들 왠지 고사리처럼 생겼네~ ㅎㅎ
이게 진짜 고사리라면 울나라 아주머니 몇 분만 허락해주시면 다 뜯어갈 수 있을텐데..ㅎㅎ
어떤 영화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나무 한 그루에 번개가 번쩍 내리치는 장면을 보여주는 곳이 있었는데
번개 한 번 치면 딱 어울리겠다싶어 한번 찍어보았다.
저 멀리 하얀 등대도 보인다.
날이 흐려 더 돋보이던 노란꽃~
정말 자기 마음대로 자라고 있는 나무들~
사악~사악~
바람에 따라 전체적으로 흔들리는데 그 모습도 장관이지만 소리가 너무 아름답다.
하늘아, 구름 보여줬다 해 보여줬다.. 바쁘구나 ㅎㅎㅎ
뒤돌아보기~
이제 다 와가는 듯~
다왔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먼저 구경하고 있길래 잠시 뒤에서 대기!
반대편 길~
나중에 이리로 갑시당~
왜 기다렸냐하면~
폭포를 보려면 저 정자에 올라가야해서..
그래야 폭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좀 높은데다가 바람도 엄청 불고 바로 절벽이라 좀 떨리네..
사진엔 티나지 않지만 바람이 너무너무 심해서 셀카찍다가 바람에 절벽 아래로 핸폰 떨어뜨릴뻔했다..엉엉..완전 놀랐음..
두둥~~ 이게 바로 후렛페폭포!!
(응?? 이게 왜 유명한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사진 자세히 보시길~ 뭔가 이상하지 않나용?)
물줄기 약한 평범한 폭포로 보이지만~
다른 폭포와 다른 이유는??
바로바로 위에서 흐르는 폭포가 아니라 바위를 뚫고 지하수가 나오면서 생긴 폭포라는거!
앙 신기신기!!
와~ 바닷물이 완전 깨끗해.. 파래파래~~
아까 바람에 흔들려 핸폰 떨굴 뻔 한 마음으로 쳐다보니
저~ 쪽의 소용돌이가 왠지 무서워보인다.
바람이 점점 세지고 우리 뒤에 도착한 다른 팀들도 기다리고 있어서 정자를 내려와 돌아가기로했다.
캬~ 바람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구나~
이쪽으로 슝~
저쪽으로 슝~
예쁜 꽃이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쪼그려 앉았는데..엉?
이거...진짜 고사리 아니야?
이렇게 돌돌 말려서 나는거.. 고사리 아닌가?
이게 전~ 부 고사리? 으와~~
들판길을 다 걷고 숲길로 들어섰다. 여름에 만나는 노란 민들레 꽃이 참 귀엽구나~
앗!!!!!!!!!!
에조시카!!!!!!!!!
놀라는 소리에 도망갈까봐 숨죽이고 쳐다보다가 겨우 셔터를 눌렀다.
도망가지 말어~~ 얼굴좀 보여주렴~~ 여기여기~~
힝.. 궁뎅이만 보여주고 가버리면 어떡해..ㅠ,.ㅠ
왠지 아쉬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징..
그래도 야생사슴을 만나다니 큰 행운~
언제 부러졌는지 알 수 없는 죽은 나무에 파란 이끼가 껴있고,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다.
가까이 보면 여러 곤충들도 살고 있는 것을 보게되겠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자연을 만난다는 것은 참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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