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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16th_Obihiro

16th Hokkaido _#2 오비히로 공항- JRINN - 요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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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수)


짐이 제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버스가 곧 출발한다고 안내 방송까지 나오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서둘러 버스를 타러가니 운전 기사님이 티켓이 있어야한다고 한다. 어? 언제부터 바뀐거지? 계속 돈을 내고 탔는데..

(우리 바로 앞 손님은 1,000엔짜리 내는거 받아줘놓고 왜 티켓을 사오라고 하느냐고 따질까 하다가 여행 시작을 싸움으로 하고싶지 않아서 참았다.)


안에 들어가서 티켓을 사오겠다고 하자 다른 직원이 나오더니 1,000엔짜리 있냐고 물어본다.

있다고 하니 그거 내고 타면 된다고 기사님께 현금 받으면 되지 왜 그러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기분은 조금 상했지만 어쨌든 현금 내고 탑승

(오비히로 시내까지 1인 1,000엔)





매번 앞자리에 앉았는데.. 이번엔 뒷자리





버스 정류장 위치가 바뀌었나보다. 

호텔이 바로 앞이라 짐 끌고가기 수월할듯~





JRINN

오비히로에서는 특별한 일 없는 이상 이곳에 머무는데, 이번엔 오봉기간 중 마츠리와 불꽃 놀이때문에 숙소대란..

방도 없고, 가격도 비싸고..


그래서 이번엔 3박 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했다.





614호





깔끔한 방

침대와 창문 사이 공간 폭이 캐리어랑 딱 맞아서 캐리어는 구석 공간에 보관





TV Table

테이블 위에 있는 것 중 서랍에 넣을 수 있는건 다 넣고 Note-Book Settinig





침대 헤드 위도 싹 정리하고 책, 화장품, 약품등을 정리





가습기 겸 공기청정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히가에리 노선버스 팩

비지니스맨에게 인기라네..ㅎㅎ





욕실





어메니티가 POLA 제품으로 변경되었네~

거품비누 향이 좋아서 사용하면 기분 좋을듯





예전엔 머리 정돈이 안되서 사용하던 컨디셔너가 아니면 안되었었는데

요즘은 비지니스 호텔 어메니티도 점점 좋아져서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괜찮아지고 있다.

(이번에도 혹시나 해서 작은 걸 가져갔는데 사용해보니 나름 잘 맞아서 어메니티로 사용했다.)





오비히로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


1) ESTA에 있는 토카치신무라목장 샵으로 간다.

2) 소프트크림을 주문한다.(300엔~)

3) 맛있게 먹으며 오비히로를 만끽한다.





소프트크림을 먹고 잠시 쉬다보니 요시유키 예약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나무가 무성한 모습은 처음

그나저나 안으로 쏙 들어간 곳인데 나무들이 있으니 숲 속의 별장같은 분위기이다.











들어가는 입구





간판








쉐프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리 안내를 받았다.

테이블 세팅 방법이 조금 바뀐 것같다. 





우리 테이블은 예전 Bar 좌석이었던 곳(이젠 Bar테이블은 없음)에 붙어있어서 주방을 보며 이야기하기 편하게 마련해주셨다.

(정작 손님이 많아 요리 하시느라 얘기할 시간도 거의 없었지만 ^^;;)





머리가 감자인 포테이토 매셔 ~ 귀여워~





감자 머리 칼도 있네~

언제부터 있었니? ^^





7천엔 코스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서비스로 이케다 토카치 와이너리의 스파클링 와인을 주셨다.

상큼하구나~





라코타 치즈와 카시스 잼이 들어간 센베

(한여름의 풍경들을 이미지화 한 것이라고..)





서방이 주문한 와인


Nebbiolo 100%

산미가 강하겠지 생각했는데 타닌의 쌉싸름한 느낌이 먼저 다가와 깜짝 놀랐다. 오! 이정도면 나도 즐겁게 마시겠는데~





두 번째 요리는 갯가재 무스








플레이팅한 접시..아니 박스가 특이하다.

투명한 아크릴 통 위에 음식을 플레이팅 하고 안에는 물과 자갈, 나뭇잎 등을 넣어 가재가 살던 곳을 표현한 듯 보였다.

청량감이 넘친다.


 



세 번째는 유자와 사과 젤리

뭔가 강한 신 맛을 내는 재료가 더 들어간 것같은데..아마 매실이 아닐까..생각만...

더위에 감각을 잃어버린 혀를 살려주는 새콤새콤한 맛







네 번째  하코다테 산 방어와 홍합

(홍합은 서방 접시로.. 그렇게 큰 홍합살은 무리..무리..)


정말 신선하고 씹히는 식감이 참 좋았다. 좋은 김에 와인도 ~ 하며 한 모금 머금은 순간 비린 맛이 확~

신선해서 비린맛 하나도 없었는데 이게 왠일이야..


서방 왈, 와인이랑 안맞아서 그럴거라고.. 반강제로 이번 요리 다 먹을 때까지 와인은 휴식


어쨌거나 하코다테 못 간것이 아쉬웠는데, 하코다테산 생선이라는 것만해도 위로가 된다. 

사진 찍어서 라무진 마스터에게 Line으로 보냈다. 아쉬운 마음을 하코다테 사카나로 달래고 있다고..





콘, 감자, 치즈 등으로 만든 샤베트..라고 들은 것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홋카이도에서 맛있다는 재료 다 들어갔으니 수저를 멈출 수가 없다.

단숨에 클리어!





여기서 직접 뽑은 면으로 만든 고르곤졸라 치즈 파스타

꼬득꼬득한게 특이한 질감이고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말랑한 면을 좋아하는지라.. 





자가제 빵

빵도 종류도 바뀌었구나..

예전에 작고 동그란 빵 귀여워서 좋았는데..





한 입 먹어보니 잘 발효된 효모의 맛이 일품이다.

이거 먹으면 건강해져요~ 하는 맛이랄까?

빵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야~





메인요리는 토카치산 와규 스테이크를 곁들인 리조또





세상에, 고기가.. 입에 넣으니 순간 녹아버린다.





처음 시킨 와인을 다 마셔서 두 번째 와인을 시켰다. 식사 디저트는 와인 다 마시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와인은 Barbera 100%

나는 딱 좋은데, 서방은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안주 메뉴 있냐고 물어보니 없지만 서비스로 조금 주시겠다고 치즈를 예쁘게 담아주셨다.





와인 다 마셔갈 즈음 나온 디저트 - 담배와 재떨이모양의 나마초코

모양과 다르게 진한 초코의 맛이 일품이었다. 





숯을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

색이 까매서 오징어 먹물 같은 건가 생각했었는데, 숯이라니 





이번 오비히로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카치마이 하나비이다.


홋카이도에서 알아주는 불꽃놀이인데, 약 20,000발 정도를 쏜다고하니 규모부터 어마어마한 하나비인데,

여행 전 카치마이 하나비 홈페이지에서 좌석에 대한 안내를 보다가 유료 좌석 구입이나 무료 좌석 추첨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래저래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스마트폰에 앱 깔아서 하는건 외국인을 앱을 까는 것부터 걸림돌이었고

우편엽서도 지정된 엽서를 사용하는지라 외국인은 이래저래 불가능해보였다.


여행 준비를 하며 쉐프님께 Line으로 외국인이 유료표를 사거나 추첨 신청하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봐주실 수 있냐고 하니 흔쾌히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하셨다.

얼마 뒤 표는 자기가 알아서 구해줄테니까 걱정말고 오라는 답변을 해주셨다.


이때까지만해도 추첨으로 받을 수 있는 무료 표를 구해주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떡하니 유료표 두 장을 주시는게 아닌가!!!!


응??? 쉐프님 이거 세금 붙으면 5천엔이나 되는 표 아닌가요? 이걸 주시는거에요?  

안되요 안되요!!!!!  표값을 드릴게요. 너무 비싸요~

이 비싼표를 두 장이나 주시다니 놀라서 난리난리 ..


쉐프님께서 괜찮다고 이건 자기의 선물이라고 걱정말고 받으라고 하셨다.

힝.... 너무 감사합니다..





차를 마시며 티켓에 대한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애써보았지만

아아~ 어쩜 좋아~ 너무 좋아~~~~





와인을 두 병 마셨더니 식사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음식에 대한 감사인사, 티켓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건 식사하는 손님들께 주시는 선물(과자 케이스가 계란판이야..)





쉐프님의 선물로 잔뜩 들뜬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갔다.


 여행 첫 날, 기분 좋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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