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화)
여행 12일 차 아침이 밝았어요.
오늘은 식사가 가능한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할 거예요.
매일 같은 모습을 보며 눈을 뜨고 있는데
낯선 곳에서 시간을 축내고 있는지라 그저 마음이 편하기만 합니다.
아침 일찍 대성당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에 봤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달이 밝게 비치는 모습도 좋았고
밝은 햇살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도 너무 포근해 보이고 좋아요.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성당 옆 골목으로 지나갑니다.
성당 나무에도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햇살이 잘 비치는 곳은 오렌지가 더 많아요.
주렁주렁 탐스럽게도 열렸습니다.
가로수로 있는 오렌지들이 떫은 것들이 많다던데
과일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렇게 눈앞에 가득하니
먹고 싶어서 침이 넘어가는 건 막을 도리가 없네요 ㅋㅋ
키가 닿는다면 ㅋㅋㅋ 한번 만져보기라도 했으면...
오렌지나무 앞으로 좁은 계단이 있어요.
그래피티 컬러가 예쁘네..라고 생각하다가
그렇지 못한 글자들에 웃음이 나버립니다.
이곳에서도 시끄럽게 하는 관광객들이 많은가 봐요.
창분에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가 붙어있어요.
생활공간에서 생각 없이 떠드는 사람들 정말 극혐입니다.
계단을 내려와 코너를 돌았더니 이렇게 마법 같은 공간이 나타났어요.
골목 앞에 붙어있던 간판 외에 가게 문 앞에 어떤 표시도 없어요.
그냥 1번 건물입니다.
아, 유리문에 카페 이름이 쓰여있긴 하네요.
Breakfast Lovers
08:00~16:00
감각적인 간판을 선호하는 한국인으로서
이렇게 무심한 안내는 역시.. 익숙하지 않습니다.
카페 내부는 다양한 접시들로 꾸며져 있어요.
오래된 카페 사장님이 여행하며 모은 찻 잔을 전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나하나 개성 있고 예쁜 접시들이에요.
물과 커피
화려한 접시들에 비해 커피잔은 수수하네요.
내부에 있는 돌계단에 가게 이름을 아줄레주로 장식했어요.
기념품 가게에서 알파벳 쓰인 아줄레주 타일 판매하는데
이렇게 양끝에 넣을 부분까지 세트로 사는 거 알고 계셨나요?
확실히 사이드까지 있는 게 예뻐 보이긴 하더라고요.
물주전자, 냄비, 아기예수님, 화로
안으로 들어왔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넓은 내부에 조명들, 저희 숙소에 있는 천장과 같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아치 모양의 천장이네요.
하얀 벽 위에 파랗고 붉은 접시들이 있어요.
중국에서 건너온 것도 있는 것 같고...
와이파이 연결, 비즈니스 카드
메뉴와 인스타그램 모두 QR코드로 접속해요.
이 녀석 큰 화면이 너무 편해서 다른 기종으로 바꿀 수가 없어요.
슬슬 고장 나고 있지만 쓸 때까지 쓰다가 여전히 큰 화면으로 살 것 같아요.
회의 있을 때 편하려고 샀는데 어쩌다 보니 여행 와서 지도 보고 메뉴 볼 때
제일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거울 속에 비친 모습..ㅋㅋ
커피도 맛있고
제가 주문한 Brunch Menu입니다.
여러 가지 구성이라 이것저것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토스트, 오믈렛, 소스와 잼
그리고 미니 팬케이크까지
구성이 너무 알차요.
상큼한 베리류로 토핑 한 미니팬 케이크
남편이 주문한 초콜릿 팬케이크
어마어마하죠?
이런 걸 아침에 먹을 수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테이블 한가득 차려진 아침식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맛이며 가격이며 너무 훌륭해서 앞으로 리스본에 오면 아침식사는
꼭 여기서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초콜릿 팬케이크 10.00€
플랫화이트 3.60€
브런치메뉴 27.00€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어요.
리스본 대성당을 바라보며 좁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간판에 그려진 그림이 심장이었네요.
아침식사를 얼마나 사랑하면 심장을 그렸을까요.
멀리서 볼 땐 핑크색과 꽃만 보여서 꽃다발이라고 생각했는데
심장이 그려져 있으니 뭔가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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