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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Portugal 2nd_Porto&Lisbon(2024.01)

[포르투갈 여행] #15_포르투 미쉐린 레스토랑, The Yeatman Gastronomic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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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토)

 

 

드디어 고대하던 시간이 왔어요.

처음 방문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가면 숙박까지 하자라고 결정했던

이트맨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날이에요.

 

 

 

복도

 

 

 

시간 맞춰 방에서 나와 라운지층으로 올라갑니다.

 

 

 

 

The Yeatman Gastronomic Restaurant

 

 

 

 

2012년 미쉐린 원스타를 획득한 후 2017년에 투스타를 획득한 곳이에요.

2024년에도 투스타를 무사히 획득했네요.

마음 같아선 세 개를 줘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별 두 개 레스토랑과 세 개인 곳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 때가 더 많더라고요.

여기가 세 개인데 왜 거기가 두 개야? 같이 말이에요.

 

이 기간에 포르투갈 여행이 잡힌 건 레스토랑 영업일 때문이에요.

1월 5일부터 3월까지 두 달간의 휴지기가 공지되어서 

최대한 마지막 영업일엔 맞춰보자며 일정을 잡았어요.

다행히 마지막 날 식사가 가능해졌지만 일정 맞추느라 정말 뼈가 부서져라 일하다 왔답니다.ㅋㅋ

 

 

 

 

 

리셉션홀

 

 

 

우선 예약자를 확인한 후 바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지 않고

레스토랑 리셉션 홀로 갑니다. 

창가를 바라보도록 의자가 놓아져 있어요.

이곳에서 식사 관련 안내를 듣고 첫 번째 플레이트를 먹은 후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요.

 

 

 

 

야경

 

 

 

 

유리에 비친 실내와 야경이 혼재된 흔들린 사진....

 

 

 

 

샴페인

 

 

 

우선 포르투갈산 샴페인 한 잔 하면서

 

 

 

 

피아니스트

 

 

 

Bar에서 진행 중인 연주 시간과 맞물려 잠시 음악 감상을 합니다.

 

 

 

 

 

 

 

 

 

 

라라랜드 OST

대단한 연주를 하는 건 아니고요, Bar에 계신 손님들 대화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잔잔히 연주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첫 번째 플레이트를 먹는 동안이 연주시간이었어서

운 좋게 30분 정도 바로 옆에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랑구스틴 타르트

 

 

 

첫 번째 플레이트는 랑구스틴 타르트입니다.

 

 

 

 

 

 

 

 

 

와, 이런 느낌은 처음이네! 감탄하며 먹었어요.

 

 

 

 

랑구스틴 프리토

 

 

 

사진은 망했지만 랑구스틴 프리토예요.

튀김옷에 살짝 커리가 들어갔더라고요.

 

 

 

 

Cozido

 

 

 

두 번째 플레이트는 직원분이 엄청 조심스럽게 가지고 오셔서

 

 

 

 

Cozido

 

 

 

엄청난 리액션을 기대한다는 눈빛으로 따란~ 하고 열어주셨어요. ㅋㅋㅋ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물개 박수로 대답해 드렸답니다.

 

 

 

 

 

치킨스낵

 

 

 

피리피리 소스를 곁들인 치킨스낵 

제겐 조금 매웠지만 남편은 맛있게 먹더라고요.

 

 

 

 

로제쉬림프

 

 

 

바삭한 김으로 감싼 로제쉬림프

 

 

 

 

로제쉬림프

 

 

 

신선한 새우의 달콤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어요.

 

 

 

 

포르투갈식 스튜

 

 

 

치킨스낵과 함께 나온 건 포르투갈식 스튜예요.

양배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달큼한 맛이 나더라고요. 

겨울밤 어울리는 스튜입니다.

 

 

 

 

 

 

 

세 번째 플레이트는 스파이더크랩과 시금치 와플이에요.

 

 

 

 

cutipol

 

 

 

스푼은 여전히 큐티폴

예전 여행 때 한 세트 사 왔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버전의 커트러리도 사고 싶어요.

 

 

 

 

시금치와플

 

 

 

시금치 와플만으론 많이 싱거운 느낌이지만 스파이더크랩 비스크소스와 함께하면

어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없어요.

 

 

 

 

스파이더크랩

 

 

 

제가 애정하는 갑각류가 나왔어요.

스파이더크랩은 다리가 정말 길던데 이 게살은 어느 부위 살일까요 ㅎㅎ

비스크소스가 정말 신의 한 수예요. 갑자기 흰 밥이 생각날 정도면 말 다했죠?

 

 

 

 

 

 

 

세 종류의 아뮤즈 식사를 모두 마치고

이제 레스토랑으로 이동합니다.

 

 

 

 

The Yeatman Gastronomic Restaurant

 

 

 

넓은 홀

테이블 간 간격은 넓은 편이에요.

식사할 때 옆테이블을 신경 쓰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The Yeatman Gastronomic Restaurant

 

 

 

이번에도 키친투어가 있어요.

아마 식사하는 분들에 따라 키친투어 시간은 다를 거예요.

저희는 들어가자마자 바로 키친투어부터 했습니다.

 

 

 

 

논알콜페어링

 

 

 

페어링 첫 번째 음료가 나왔어요.

컬러는 딱 딸기인데 여러 베리류가 들어간 새콤한 음료였어요.

 

저도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술을 견딜만하지 못해서 

눈물을 머금고 논알콜페어링으로 과일칵테일 느낌의 음료들을 마시기로 했어요.

 

 

 

 

참치

 

 

 

네 번째 플레이트는 참치, 요거트, 푸아그라예요.

요거트와 참치라니.. 

묘한 조합이라 과연.. 하면서 먹었는데 식감의 조화가 아주 훌륭합니다.

 

 

 

 

 

 

 

그나저나 색감 어쩜 좋아요. 너무 예쁜 데다가 제 음료도 색을 맞춰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먹고 마실 수 있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

 

 

 

 

 

 

 

그래도 경직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식사하는 동안에 수셰프님과 직원분들이 

짬나는 대로 테이블에 들러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창가자리

 

 

 

키친투어를 마치고 홀로 돌아와 저희 테이블에 앉았어요.

2년 전과 같은 창가자리

멋진 야경을 보며 다음 식사를 기다립니다.

 

 

 

 

 

 

 

물도 계속 마셔주고

 

 

 

 

 

 

 

두 번째 음료

주재료는 오렌지계열이었던 것 같아요.

 

 

 

 

 

 

 

다섯 번째 플레이트는

랍스터 브로스(broth)입니다.

 

 

 

 

 

 

 

랍스터 브로스가 뭐냐 하면요

소 골수로 끓인 사골국으로 요리한 라스터래요.

소 골수라니... ㅎㅎㅎㅎ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는 능력이 너무 대단하시더라고요.

 

게다가 이 조합, 의뭉스러워도 맛은 왜 이리 좋냔 말이죠.

생각지도 못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식사시간이 더 즐거워집니다.

 

 

 

 

 

전병

 

 

 

 

 

 

 

 

세 번째 페어링 음료

논알코올 페어링은 대부분 과일 음료였어요.

 

 

 

 

 

 

 

여섯 번째 플레이트는 캐비아와 살리코르니아를 곁들인 갑오징어입니다.

 

 

 

 

갑오징어

 

 

 

 

 

 

 

갑오징어의 쫄깃함이 제 입안을 축제로 만들어버립니다.

캐비아가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오징어와 콩소메의 조합도 너무 훌륭해요.

 

 

 

 

 

 

 

일곱 번째 플레이트

 

 

 

 

 

 

 

래디쉬, 김치, 컬리플라워를 곁들이 붉은 송어입니다.

소스는 어니언, 차이브 베이스입니다.

 

 

 

 

 

 

 

무를 얇고 썰어서 한국인에겐 익숙한 모양과 식감이에요.

그나저나 김치를 곁들이다니

이 멀고 먼 포르투갈 파인다이닝에서 김치를 만나다니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

 

 

 

 

 

 

 

네 번째 페어링 음료

앞의 세 잔은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주가 된 음료였는데

이건 누가 봐도 녹즙 아니냐고요..ㅠ.ㅠ

저한테 왜 그러세요. 맛도 녹즙이잖아요.

 

 

 

 

 

 

 

 

 

 

 

여덟 번째 플레이트가 나왔어요.

 

 

 

 

 

 

 

샬롯, 이베리안 판체타를 곁들인 가자미입니다.

소스는 고수와 포르투갈식 조개 육수 베이스예요.

 

가자미가 정말 환상적으로 구워져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올라갔던 요리였어요.

 

 

 

 

 

 

 

 

아홉 번째 플레이트

 

 

 

 

 

 

 

 

로메스코 소스와 강황 베이스로 만든 에스카베체 장어요리입니다.

예쁜 비주얼에 마음을 뺏겼지만 장어라니..

예의상 한 입만 먹고 남편에게 넘겨줍니다.

맞아요.. 저 초등학생 입맛이라 장어 못 먹어요 흑흑흑...

 

 

 

 

 

 

 

열 번째 플레이트는 사워도우 깡파뉴입니다. 

 

 

 

 

버터

 

 

 

 

 

 

 

올리브오일

버터는 특별할 건 없었는데 올리브오일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빵과 너무 잘 어울려서 거의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었습니다.

 

 

 

 

나비

 

 

 

앞접시로 주셨는데 휘황찬란한 나비들이 한가득인 접시였어요.

 

 

 

 

 

 

 

열한 번째 플레이트는

 

 

 

 

 

 

 

순무, 병아리콩, 우족 스튜를 곁들인 대구요리입니다.

역시, 이쪽에서 먹는 대구는 섬유질 같은 식감이 너무 특이해요.

 

포르투갈 사람들이 거의 주식처럼 대구요리를 먹던데

셰프님이 새롭게 재탄생시킨 대구요리도 기대하며 맛있게 잘 먹었어요.

 

 

 

 

 

 

 

열두 번째 플레이는 애저입니다.

예전에도 똑같이 메인요리로 먹었는데 올해도 나왔네요.

바삭한 껍질이 인상적이었는데

오늘 나온 애저도 똑같이 바삭하고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껍질이 이렇게 바삭한데 속이 이렇게 촉촉하고 쫄깃하다니

흔히 말하는 겉바속촉을 뛰어넘는 레벨의 식감이라 매우 놀라워했어요.

 

 

 

 

 

 

 

 

크림에 버무린 옥수수와 감자 

 

 

 

 

 

 

 

뻥튀기

 

지금까지의 모든 식사를 맛있게 완식 하다 보니

결국 메인요리에 다다라서는 배가 너무 불러 저 한 조각뿐인 요리를

다 먹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눈물을 머금고 반만 먹고 말았더니

메인셰프께서 무슨 일이냐고 맛이 이상하냐 왜 남겼냐고 걱정의 걱정을 하며 

여쭤보시더라고요. 

앗, 단순히 배가 물러 남긴 건데 이렇게 물어보시면 죄송하잖아요 ㅎㅎㅎ

그냥 배불러서 그런 거다 너무 맛있다 한참 말씀드린 뒤에야 웃으면서 가셨어요.

 

 

 

 

 

 

 

 

 

하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거 아시죠?

열세 번째부터 디저트가 시작됩니다.

라즈베리와 바질을 곁들인 리치 아이스크림입니다.

 

 

 

 

 

 

 

 

 

 

 

페어링 음료 마지막

중간에 녹즙음료를 한 잔 더 리필해 주시는 바람에

미각 상실 중...

디저트와 어울리도록 진하고 달곰한 음료를 주셨어요.

이건 맛있더라고요. 이런 걸 리필해 주시지...

 

 

 

 

 

 

 

열네 번째 플레이트는 피스타치오, 샤프란을 곁들인 감 셔벗입니다.

 

 

 

 

 

 

 

피스타치오 덕분에 고소하고 셔벗만의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열다섯 번째 플레이트

시나몬 가루를 뿌린 초콜릿 크레이프입니다.

 

 

 

 

크레페

 

 

 

얇은 크레페가 어찌나 쫀득거리던지

배불러서 메인요리도 남긴 주제에 한입에 쏙 넣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냐르디즈

 

 

 

열여섯 번째 플레이트는 미냐르디즈입니다.

마지막 디저트예요.

 

 

 

 

 

 

 

 

땅콩처럼 생겼지만 바나나필링이 들어간 디저트입니다.

 

 

 

 

 

 

 

 

캐비아를 곁들인 크림 크레페

아이고.. 디저트예요. 캐비아를 ㅎㅎ

가까이 찍었더니 탈피하고 있는 곤충 같아요.

 

 

 

 

 

 

 

 

블루베리 라이스페이퍼

앙증맞게 생긴 녀석이죠? 새콤달콤한 맛이에요.

 

 

 

 

 

 

 

 

 

 

 

보는 맛이 쏠쏠했던 마지막 디저트를 다 먹고

 

 

 

 

 

 

 

저는 허브티를 한 잔 마셨어요.

 

 

 

 

 

 

 

 

최최최최종.hwp 같은 느낌이죠?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카스텔라를 마지막으로 

긴 시간 저녁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역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감동을 주는 곳이었어요.

음식 맛이야 또 말하면 입 아플 지경이고요,

직원분들의 밝은 분위기와 찾아오는 손님들의 적당한 차분함이

그 안에 있다는 게 즐겁게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다음에 또 포르투갈 여행을 온다면 이곳도 여전히 찾지 않을까 생각하며

객실로 올라가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디너 1인 250€

와인페어링 1인 125€

논알코올 페어링 1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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