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2023년 1학기에 IB PYP 관심학교를 신청했어요.
2023년 2학기부터 IB PYP 후보학교가 되었고, 2024년 10월 21일 22일 인증심사를 받고
경기도 공립학교 1호 IB PYP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젠 IB 월드스쿨이 되었어요.
2년 동안 숨 쉴 틈 없이 달려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모두들 기뻐했답니다.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심적 여유가 생겼을 때 후보학교일 때의 수업 내용들을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IB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실제 수업 사례를 몇 회에 걸쳐 정리해 볼까 합니다.
* 저는 IB교사 전문가 과정을 거쳤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인증학교의 일반 교사로서
제가 알아가고 실천했던 내용들을 아주 사적인 문장으로 전달하는 글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1. IB가 무엇인가요?
공식적인 설명을 하려는 건 아니고요,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얘기해 볼까 해요.
요즘 IB교육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피로도가 아주 높아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죠. 항상 뭔가 하나 꽂히면 그것만 정답인 것처럼 달려들어서
불나방 같은 모습을 보이는 거 말이에요.
어떤 학교든 학교철학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일 뿐이지 그렇게 대단한 무엇이 아닙니다.
IB교육은 Framework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요.
지금까지 학교에서 가르친 것들이 내용 중심이라면 IB는 Framework 또는 System이에요.
틀만 주어져 있고 나머지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채워가는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내용을 가르치는 게 더 낫다 시스템을 활용해 채우는 게 더 낫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판단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구나 차이점을 알고 취사선택할 뿐이지요.
2. 도대체 Framework가 뭔데?
IB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지구의 문제(우리 모두의 문제)를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런 목표에 접근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깊이 있는 철학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겠죠. 그것을 돕는 것이 아래의 프레임입니다.
공식 문서들은 후보학교가 되어야만 보실 수 있어서 편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 사진은 저희 학교 POI(Program of Inquiry) 중 6학년에 해당하는 부분이에요.
표에서 회색 음영 처리 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은 항목이 보이실 거예요.
이 항목들에 맞춰 탐구수업이 구성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초학문적 주제
2. 중심 아이디어
3. 핵심 개념
4. 관련 개념
5. ATL
6. 학습자상
7. 탐구목록
아주 단순하게 접근한다면 이 항목들이 프레임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항목을 뼈대로 학생들이 어떻게 탐구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는데요,
중심아이디어와 탐구목록 외에 다른 항목들은 IB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따릅니다.
표의 형태는 학교에서 자유롭게 만들지만 이 항목들을 모두 채워가야 합니다.
연간교육과정 짜듯이 11월 정도부터 시작해서 2월 초에는 이 POI가 모두 완성되어야 해요.
이게 완성되면 코디협의, 동학년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UOI가 완성됩니다.
다음 글에선 POI 표에 있는 항목들과 UOI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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