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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26th_Higashikawa&Asahikawa(2408

[홋카이도 여행] #75_ 아사히카와 최악의 식사, 파인다이닝 L'Atelier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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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금)

 

 

 

 

점심 먹고 들어와서 온천도 하고 쉬다가 예약 시간에 맞춰 다시 대욕장으로 올라갑니다.

 

 

 

마사지

 

 

 

Rilassa

마사지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낮에 대욕장 왔을 때 예약을 했어요.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 거예요.)

 

 

 

마사지

 

 

 

호텔 마사지는 크게 성공한 적이 없어서 한다면 다른 곳에서 찾아봐야지 생각했는데

날이 너무 뜨거워서 다른 곳에 다녀온다는 게 영 싫더라고요.

그냥 편하게 호텔에서 받고 저녁 먹기 전까지 쉬다가 나갈 생각으로 이곳에서 받았습니다.

 

중년 여성분이던 마사지사는 친절하고 열심히 해주셨지만

정말 마사지사가 맞을까 살짝 의구심이 들긴 했어요.

세다 약하다의 느낌이 아니라 그냥 손으로 쓸어주는 느낌? ㅎㅎ

역시, 다음엔 호텔 밖에서 마사지샵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구름

 

 

 

어두운 구름이 가득 차고 있어요.

 

 

 

택시

 

 

 

택시를 타고 저녁식사 예약한 곳으로 출발합니다.

 

 

 

L'atelier-K

 

 

 

L'atelier-K

오늘 예약한 레스토랑은 어패류를 메인을 다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요.

 

 

 

 

 

 

 

선선한 가을엔 밖에서 와인 한 잔 해도 좋겠네요.

 

 

 

 

open

 

 

 

 

입구

 

 

 

 

 

 

 

창가 자리로 안내해 주셨어요.

룸에는 손님인지 친구인지 모를 분들이 여럿 계셔서 시끌시끌합니다.

 

 

 

카운터석

 

 

 

 

 

 

 

 

 

 

 

 

테이블세팅

 

 

 

 

 

메뉴

 

 

 

메뉴를 주시면서 구글번역으로 번역했다며 괜찮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예약할 땐 항상 한국인이란 걸 이야기하니 다들 알긴 하는데

한국어 서비스는 처음 받아보네요.

 

 

 

버터

 

 

 

 

 

 

 

 

주황색 컬러와 노란 버터가 잘 어울리네요.

직접 만든 토마토 버터라고 합니다.

 

 

 

와인

 

 

 

Domaine Maurice Griss Gewurztraminer 2016

 

Gewurztraminer 100%

 

 

 

 

 

 

남편이 주문한 와인

Gewurztraminer 자주 마시는 느낌적인 느낌이에요.

 

 

 

코르크

 

 

 

 

 

 

꿀과 복숭아 향이 인상적인 와인입니다.

 

 

 

후라노 멜론

 

 

 

첫 번째 플레이트는 후라노 산 멜론과 하몽이 나왔어요.

맛은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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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 나오고

 

 

 

 

 

 

두 번째 플레이트는 

마시케 산 아마에비 토마토 카츠파초입니다.

 

 

 

 

 

 

 

 

 

 

문제의 세 번째 플레이트가 등장했습니다.

1인 네 개의 굴을 주시더라고요. 물론 저야 생굴을 못 먹으니 남편에게 다 넘겨주었지요.

남편이 8개의 굴을 가져가는 순간엔 즐거워했지만

원산지를 찾아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홋카이도에서 굴로 가장 유명한 앗케시 산 굴이 3개이고 나머지 한 개가

이바라키산 굴이더라고요. 

앗케시가 여기에 있는데 왜 이바라키산 굴을? 

혹시 여기가 굴로 유명한 곳인가 싶어 조금 더 검색을 해봐도 앗케시 산 굴과 동등하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그럼, 무엇 때문에 토호쿠지역과 가까운 이바라키산 굴을 메뉴에 사용했을까?

가까운 지역도 아니고 바다 건너 멀리 그곳에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여기 '먹어서 응원하자.' 함께하는 레스토랑인가? 싶더라고요.

 

저는 영 찝찝한 마음에 앗케시 산 굴만 먹으라고 했지만

남편은 8피스를 다 먹었습니다.

 

 

 

치즈파이

 

 

 

네 번째 플레이트는 라따뚜이로 속을 채우 치즈파이입니다.

 

 

 

 

 

 

 

 

 

 

 

 

 

이렇게 보니 꼭 게 딱지를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이네요.

 

 

 

 

 

 

 

파스타

 

 

 

다섯 번째는 차가운 파스타입니다.

 

 

 

 

 

 

기리탓푸 산 우니, 샤코탄 아와비, 오세트라캐비아

 

 

 

 

 

 

여섯 번째는 아사히카와 산 호박과 네무로 산 하나사키카니 그라탕입니다.

 

 

 

 

 

 

게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요.

 

 

 

 

 

 

클렌저 블루베리 셔벗

 

 

 

 

 

 

 

일곱 번째 메뉴는 메인 고기요리입니다.

 

 

 

 

 

 

호주산 윈터트러플을 곁들인 흑모와규 안심 스테이크

(남편 블로그에 오신 전문가분이 유럽산 섬머트러플로 보인다고 하셨다네요..)

여기서 다시 원산지 문제가 등장

소고기 원산지가 미야기 지역이에요. 마찬가지로 토호쿠 근처..

 

저거 조금 먹는다고 큰일이 나는 게 아니더라도 기분이 있는 거니까요.

거리가 가까운 것도 아니고, 축복받은 좋은 식재료가 넘쳐나는 홋카이도에서

굳이 저쪽에서 고기를 가져올 이유가 뭐가 있을까 이해되지 않더라고요.

(물론 타 레스토랑에서도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에서 재료를 사용하는 곳이 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어요.)

 

게다가 고기 잡내는 또 왜 이렇게 많이 나던지

심리적 거리감도 멀어졌는데 맛도 없으니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저도 남편도 모두 2/3 정도를 남기고 말았어요.

 

접시를 치워주시면서 혹시 입에 안 맞으면 다른 음식 드릴까요 물으시길래

배불러서 그렇다 괜찮다 둘러댔는데

속마음은 여기 정말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 동참하는 곳인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여덟 번째는 디저트입니다.

이쯤이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편한 상태이기에 뭘 줘도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겠죠.

 

 

 

 

 

 

 

 

 

 

 

홍차 한 잔으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지역도 아닌 홋카이도에 이런 파인레스토랑이 존재한다는 게

괜히 배신감 느껴지는 저녁입니다.

 

 

 

 

 

 

홋카이도에 살고 있는 일본 친구들 대부분이 셰프님들이라

맛있고 좋은 식재료 찾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거든요.

셰프 아닌 일반인 친구도 그쪽 식재료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고 했는데...

 

셰프 개인의 생각을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왜 그 지역의 재료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했지 않았을까 싶다가

지도 안 보고 그냥 먹었다 치더라도 요리 자체가 2만 엔이란 가격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맛이었기에

그냥 다음엔 안 가면 되지 뭐.. 하고 넘어갑니다.

 

 

 

조, 전

 

 

택시 타러 가다 보니 한국요리 가게가 보이네요.

간판에 JO JEON 은 사장님이 조 씨, 전 씨 라서일 까요? ㅎㅎ

 

기분 안 좋은 식사 후라 여기저기서 재미있을 법한 것들을 찾아봅니다.

 

 

 

 

 

 

 

택시

 

 

 

레스토랑 근처에선 택시가 잡히지 않아 건너편에 있는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았어요.

어째.. 여행 끝나갈 시기에 식사 만족도가 자꾸 떨어져서 기분이 그렇네요.

그래도 내일은 드디어 마지막 1박! 괜찮을 거라 기대하며 호텔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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