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수)
학교를 나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해는 뜨겁고 습도는 높고 걷기엔 최악의 날씨..
도로를 따라 긴 농수로가 있어요.
이 물도 다이세츠산에서 내려오는 물이겠죠? 정말 맑고 깨끗하네요.
샌들을 신고 있는 남편이 발을 살짝 담가봤는데 너무 차갑다더라고요.
히가시카와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는 소도시라고 하더니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참 풍족한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한참 걷다 보니 요란하게 생긴 핸드메이드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 나왔어요.
잡다구리 한 걸 좋아하는지라 너무 들어가 보고 싶은데
저 작은 가게 문을 열어 놓은 걸 보니 분명 가게 안은 펄펄 끓을 정도로 덥겠더라고요.
들어가는 건 포기하고 주변만 두리번거립니다.
다음에 시원할 때 오면 들어가 보려고요.
아까 초등학교 근처에 실습하는 논이 있어서 학교도 인근일 거라 생각했는데
좀 떨어져 있네요. 중학교는 초등학교처럼 신경 쓰고 만들어 놓지는 않았네요.
(이 정도면 히가시카와 주민들에겐 인근일지도...)
그냥 평범한 모양의 학교 건물 같아요.
役場(やくば)는 지방공무원이 사무 보는 곳이라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센터정도 될까요?
정원에 청년의 상이라는 조각이 세워져 있어요.
음... 청년의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가구의 집이라는 이름의 생활용품샵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건물만 봐도 예쁘네요.
야스다 칸 작품인 듯하면서도 아닌 것도 같고
정보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초록이 가득한 마당에 잘 어울립니다.
한참을 걸어 나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Coffee Shop & Bar
Roaster Coaster
커피 원두 판매 업체인 다이세츠 커피에서 운영하는 카페예요.
일, 월, 화 3일을 쉬는 곳이라 날짜 잡는데 애를 먹었답니다.
Cafe TamJam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또 Cafe를 오게 되는 모양이 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와보고 싶었던 카페입니다.
원두, 커피, 음료, 맥주를 팔아요.
영업시간은 10:00~17:00
이 카페에도 새 걸로 보이는 장작이 있네요.
편자가 금전과 행운을 상징한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마침 손님이 아무도 안 계셔서 사장님께 허락을 받고 내부 사진을 찍어봅니다.
오래된 카페 느낌이에요.
손님이 안 계시니 앉고 싶은 곳 아무 데나 앉으라고 하셔서
저희는 넓은 자리를 차지해 봅니다.
드립백 패키지 종류가 엄청 많아요.
미치노에키에서 봤던 건 정말 일부였네요.
원두도 다양하게...
윗줄은 원두 그대로, 아랫줄은 가루입니다.
커피가 나왔네요.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남편은 프렌치프레스 커피를 주문했어요.
초코브라우니와 함께
더위를 식히며 커피를 마시는데 아, 저희 취향에 딱 맞는 커피인 거지 뭡니까.
드디어 원두를 사도 되겠구나 싶어서 원두커피와 드립백을 구입했어요.
드립백 패키지가 너무 예뻐서 마음 같아선 모양별로 다 사고 싶었지만
고르고 골라 30개만 담았어요.
원두와 드립백을 모두 계산하니 만 엔이 조금 넘어가네요.
너무했나 싶었지만 어차피 다 우리 입안으로 들어갈 건데 뭐... 하며 챙겨 들었습니다.
오늘은 꽤 오래 걸어 다니며 익어버린 탓에 시원한 커피 마시며 조금 더 쉬었다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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