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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25th_Kusiro&Obihiro(2024.01)

[홋카이도 여행] #95_ 오비히로 온천마을, 토카치가와온센 산요안(十勝川温泉 三余庵) 두 번째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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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0(토)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내려갑니다.

산요안에서의 두 번째 디너, 오늘은 어떤 즐거움을 주실지 기대가 되네요.

 

 

로비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가요

 

 

 

메뉴

 

 

 

오늘의 메뉴

 

 

 

 

 

 

테이블 세팅

 

 

 

셰프님

 

 

 

 

 

 

오늘은 와인 대신 산요안 20주년 사케를 마시기로 했어요.

 

 

 

 

 

 

차갑게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아이스버킷 안에 있는 병으로 옮겨 담습니다.

 

 

 

사케병

 

 

동글동글한 사케병이 귀여워요.

 

 

 

 

 

 

 

시원해져라~

 

 

 

 

 

 

첫 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돼지껍데기로 만든 테린 같은 요리예요.

한 입 먹으면 테린 종류라는 걸 바로 알 수는 있는데

 

 

 

 

 

 

 

돼지 껍데기가 주 재료이다 보니 젤라틴 덕분에 꽤 쫀득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돼지껍데기 구워 먹을 때 먹는 쫀득함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처음 먹어보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전채요리예요.

 

 

 

 

 

 

 

 

 

 

에비, 자가제 치즈, 시라코, 두꺼운 생햄 스타일의 훈연 소고기

 

 

 

 

 

 

 

 

 

맥주에 절인 혼마구로 군칸마키

 

 

 

 

 

흰 살 생선으로 만든 난반츠케

 

 

 

 

 

 

다양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음식들

그렇다고 맛도 아기자기 한 건 아니에요.

하나하나 알차고 개성 있는 맛들이라 먹는 재미가 있는 플레이트였답니다.

 

 

 

 

 

 

 

세 번째 요리는 스이모노

 

 

 

 

 

 

킨키(멘메)예요.

 

와... 국물 간도 딱 맞고 생선국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요. 제 입에서 생선국물이 맛있다 소리 나오면

정말 정말 훌륭한 요리라는 거 다들 아시죠.

생선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제 뇌에서는 못 먹을 음식으로 치부되기 십상인데

이렇게 생선이 둥둥 떠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향이며 맛이며 언아더레벨입니다.

 

 

 

 

 

 

 

예전 포스팅 찾아보니 산요안 디너에선

킨키가 종종 나왔었군요.

오늘도 성공적인 등장이었습니다.

 

 

 

 

 

 

네 번째 요리는 사시미입니다.

 

 

 

 

 

 

 

 

홋키가이, 아마에비, 사몬(케이지)

오늘도 케이지를 주셨어요. 

단골찬스 오예~

 

남편이 하도 좋아하길래 케이지가 도대체 어떤 종이길래 좋아하나 찾아보니

러시아 아무르강으로 회귀하는 새끼 연어 중에 

일본 연어 무리에 섞여 홋카이도에서 잡히는 연어를 케이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연어 10만 마리당 한 마리 정도가 케이지인데

이 녀석들은 산란기 연어가 아닌

2~3년생 어린 연어들이라 맛있는 거래요.

 

그런 케이지를 주시다니 더 감사하네요.

 

케이지뿐 아니라 다른 사시미도 달콤하게 잘 먹었습니다.

 

 

 

 

 

 

다섯 번째 요리는 생선요리예요.

사쿠라마스입니다.

 

 

 

 

 

 

아유.. 라무진 마스터한테 라인을 보냈어야 했는데 ㅎㅎㅎ

사쿠라마스가 나왔는데 연락을 못했네요.

꽤 오래전부터 하코다테 라무진 마스터와 저희만의 농담 소재가 되어버린

사쿠라마스

 

여행 중 마스 종류 생선만 나오면 라인으로 대화하며 농담하곤 하는데

별거 아닌데 꽤 재밌게 놀고 있어요.

 

윤기 나는 생선살이 아주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제가 생선을 먹어서 채워야 하는 영양분은 홋카이도 여행하면서 

다 채우는 것 같아요.

2주 여행하면서 많이 먹었으니 이걸로 여름 여행 때까진 버틸 수 있겠죠? ㅎㅎ

 

 

 

 

 

 

여섯 번째 요리

 

 

 

 

 

 

보글보글

 

 

 

 

 

 

 

고기요리입니다.

 

 

 

 

 

 

스키야스타일로 나온 고기요리예요.

토카치산 흑모와규입니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딱 좋겠어요.

밥에 국물 자작자작하게 넣어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텐데 아쉬워요.

 

 

 

 

 

 

일곱 번째는 무시모노(찜요리)입니다.

 

 

 

 

 

 

즈와이카니와 토카치산 채소들

 

 

 

 

 

 

오~ 게 살이 나왔군요!!

제가 좋아하는 게 살

 

 

 

 

 

 

원래 맛있는 게살에 익힌 채소들의 달콤함이 더해져서 

황홀함이 입안을 가득 채워주는 이 시간

너무 행복합니다.

 

 

 

 

 

 

여덟 번째 요리는 

호타테를 콘부로 돌돌 말아 롤처럼 만든 요리예요.

밑에는 묘가(양하) 쥬레를 깔았습니다.

 

 

 

 

 

 

 

오.. 이거 신기한 맛이네요.

아는데 모르는 맛이에요.

첫 번째 요리도 아는 재료 모르는 맛이었는데

마지막 요리도 아는 재료 모르는 맛으로 마무리되었네요.

 

 

 

 

 

 

 

아, 진짜 마지막은 식사긴 하지만요

 

 

 

 

 

 

오늘의 식사는 멸치솥밥이에요.

앗, 김치 주세요!!

멸치밥엔 김치죠 ㅎㅎㅎ

 

 

 

 

 

 

어제처럼 한 그릇 조금 떠주시고 

나머지는 야식용 오니기리 만들어주신다고 가져가셨어요.

장국과 간단한 츠케모노를 함께 주셨습니다.

 

 

 

 

 

 

 

노릇노릇 멸치밥

 

 

 

 

 

츠케모노

 

 

저희가 아는 그 멸치밥 맛이긴 하지만

워낙 쌀도 맛나고 솥밥이라 그런지 더 고소해서

아주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어요.

카보차(호박) 아이스크림과 여러 과일이네요.

 

 

 

 

 

 

카보차아이스크림

 

 

 

 

 

 

팥 앙금도 있고

 

 

 

 

 

 

말차 한 잔으로

오늘의 식사가 끝났습니다.

 

긴 시간 정성을 다한 요리를 대접받는 기분이라

너무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남편 블로그에 댓글 남기는 분들을 통해 듣기로는

요즘 산요안 식사에 호불호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던데

글쎄요.. 입맛은 다 다르긴 하겠지만

세이쟈쿠보 2박을 하고 바로 산요안으로 오니

왜 그렇게 느끼셨을까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아마 가성비에 중점을 두신 분들이라면

료칸에서의 식사가 크게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는다는 느낌으로 선택하신다면

아직까지는 오비히로에서는 산요안이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늘 저녁식사만 해도 내일 한국으로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오니기리와 유부초밥이 들어있는

야식바구니를 들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이제 내일이면 돌아가는 날이군요.

낮 비행기라 여유는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밤이라 생각하니 아쉬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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