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6(화)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카페를 나와 오랜만에 경마장에 가기로 했어요.
작은 토마토 보육원
이름이 귀여워요
한참 걷다 보니 저 앞에 경마장이 보입니다.
저 간판은 경마장 내 쇼핑몰 이름이에요.
반에이 경마장은 2012년에 오고 처음이에요.
12년 만에 방문입니다.
경마를 볼 건 아이고 그냥 산책 온 거예요.)
2021.02.01 - [Life is Journey /Memory] - 오비히로(Obihiro) - 2012년 겨울 여행
자전거 거치대도 말
간판 컬러 제 스타일이에요.
알록달록~
무료라니 구경하고 갈게요~
카메라촬영 OK
오비히로 초창기 만마와 관련된 사진들도 있고
실제 사이즈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만마 모형도 있었어요.
오비히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 온 말들의 일상을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놨어요.
토카치 농가
넌 뭐 하고 있니? ㅎㅎㅎ
여러 가지 편자
설명은 읽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제례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짚으로 만든 말은 독특하면서도 좀 으스스한 느낌이에요.
역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모형들도 있고
대충 만든 모형도 있고 그래요 ㅎㅎ
확실히 만마는 육중한 맛이 매력인 말인 것 같아요.
라프레-호의 발톱(つめ)
반에이 토카치
경마 모습을 직접 봤을 땐
영상 속 모습처럼 멋있게 느껴진다기보다
마음이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기수들은 말을 사랑하고 시민들도 만마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주 무거운 짐을 싣고 힘든 숨과 뜨거운 김을 내쉬면 레이스를 펼치는 게
즐겁지 않았어요.
일반 경마는 말을 일부러 힘든 상황에 만들진 않잖아요.
만마는 체구가 커서 일반 경마같이 스피드를 겨룰 수 없으니
힘을 겨루는 쪽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좋아 보이지 않는 쪽이지만
요즘은 말로 짐을 옮기거나 농사짓는 일이 거의 없으니
만마의 명맥을 잇기 위해선 이것뿐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정답은 없지만 다른 방법이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자료관 뒤로 가면 트랙을 볼 수 있어요.
오늘은 경마 있는 날이 아니라 정비 중인 것 같아요.
플래시 금지
말이 출발하는 곳
뭐라고 부르죠? 그냥 출발선인가요?
자료관을 나와 쇼핑몰로 들어가 볼게요.
캠핑 용품 판매하는 곳도 있고
신년이라 고모다루 술통이 있습니다.
위에는 토카치유이라는 사케 안내가 있어요.
올해는 이 사케를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시마에나가 보는 횟수만큼 이 술을 봤어요.
작은 마트 같은 곳이 있어서 들어가 봤어요.
말 편자 모양 목걸이
너무 앙증맞아 보여서 사고 싶었지만
돌아오면 예쁜 쓰레기잖아요 ㅎㅎㅎ
저걸 하고 다닐 리도 없고
눈과 사진에 잘 담아두고 왔습니다.
다람쥐 그림은 매실주와 와인
가운데는 밀크주
시마에나가 그림도 매실 리큐어 같아요.
어우 정말.. 집에 돌아가기 전에
시마에나가 인형을 사야겠어요.
이렇게 작정하고 시마에나가를 노출시켜 주니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구경하러 갔다가
영업스킬이 만렙이신 사장님 설명에 혹하고 넘어가
시식을 했어요. 웬걸, 너무 맛있더라고요.
사장님이 이때다 싶었는지 영업 스킬에 발동을 ㅋㅋ
세 개 사면 한 개 더 주신다고 해서
홀라당 넘어가 사고 말았답니다.
영업의 신, 인정합니다.
손에 들린 후레이크 네 봉지를 보며 남편이랑 서로 어이없어했지요.ㅋㅋ
그런데 진짜 맛있었어요.
한 봉지는 시어머니, 한 봉지는 울 엄마 드리고
두 봉지는 저희가 냠냠했답니다.
무에도 시마에나가 ㅋㅋㅋ
홋카이도는 겨울에 시마에나가 아니면 장사 못하는 거냐고요
이제 호텔로 돌아가려고요.
한참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네요^^
돌아갈 땐 버스 타고~
경마장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탔어요.
그리고 오비히로 시내에 들어와서 내렸습니다.
추운데 오래 돌아다녔으니 호텔 들어가서 온천 타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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