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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25th_Kusiro&Obihiro(2024.01)

[홋카이도 여행] #5_ 쿠시로 맛집, 로바타야키 원조 '로바타'(炉ば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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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첫날 쿠시로 저녁 식사 이야기예요.

 

 

로바타

 

 

예약시간인 9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로바타

 

 

 

가게 사진을 찍고 들어갑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손님이 없는 것 같아요.

 

 

 

로바타

 

 

 

1951년 창업

 

 

1951년에 창업했다는군요.

祥(로바타야키발상)점이래요.

 

https://livejapan.com/ko/in-hokkaido/in-pref-hokkaido/in-kushiro/article-a1000441/

 

홋카이도의 명물 먹거리 ‘로바타야키’ - 구시로에서 시작된 이유와 맛있게 먹는 법 - LIVE JAPAN (

홋카이도의 명물 중 하나인 ‘로바타야키’가 어떤 음식인지 아는가? 로바타야키란 손님이 앉아 있는 자리 바로 앞에서 점원이 해산물과 야채 등을 숯불에 구워 주는 일본 요리를 말한다. 일본

livejapan.com

 

 

로바타

 

 

내부는 이로리를 중심으로 ㄷ자 모양이고

밖은 좀 춥지만 이로리 덕분에

실내는 따뜻합니다.

 

연세가 90이 다 되어가는 주인 어르신께서 화로 앞에 앉아계십니다.

주문을 하면 바로 구워주세요.

(숙모님이 창업자시라는데.. 이분이 주인이겠거니 추측해 봅니다.

 

 

 

로바타

 

 

손님이 별로 없을 땐

이렇게 멍하니 앉아계셔서 조금 신경이 쓰였는데

주문이 들어가니 요리에 집중하셔서

더 이상 이런 모습은 볼 일이 없었어요.

 

 

 

 

로바타

 

 

2022년 8월에 크게 화재가 났었나 봐요.

그때 가게는 모두 전소되었고, 후에 클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아

2023년 9월에 재 오픈했다고 합니다.

수습 후 다시 오픈하셔서 너무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어르신 뒤로 지나가는 직원은 손녀분이래요.

구글 리뷰를 보니 예전엔 불친절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재오픈 후엔 손녀분이 손님 응대하시는데

너무 친절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고요.

저희 음식 서브하시며 계속 응대하시는데

미모뿐 아니라 말하는 스타일까지

어쩜 이렇게 곱고 아름다우신지 놀랐어요.

칭찬이 자자할만합니다.

 

 

 

메뉴

 

 

메뉴예요.

뭐가 좀 이상하죠?

로바타 메뉴판엔 가격이 나오지 않아요.

 

이유

‘로바타’는 원래 접대장소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접대를 받는 손님들에게 가격을 보여주는 것은 접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민망한 일이라 가격 표기는 뺐다’는

창업주의 방침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메뉴

 

 

원래 의미대로 진짜 가격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면 좋겠지만ㅎㅎㅎ

구글 리뷰를 보니 가격대는 다른 곳에 비해

좀 비싼 편인 것 같아요.

메뉴에 가격은 없지만 직원분께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합니다.

 

 

 

메뉴

 

 

글씨만 있는 메뉴도 있고요

가격은 다른 곳보다 비싸다고 들었어요.

 

 

 

炉ばた

 

 

 

 

炉ばた

 

 

 

조개껍데기는

생선구이를 먹은 후 가시를 버리거나

휴지를 버리는 용도로 사용하라고 하시네요.

 

 

 

炉ばた

 

 

이로리에서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던

아쯔칸(熱爛)을 주문했어요.

 

 

 

 

오토시

 

 

오토시는 잘 모르겠지만

고구마줄거리 무침 같았어요.

 

 

 

로바다타야키

 

 

저희가 주문한 임연수와 통오징어가 

불 위에 올라갔어요.

멀리서 보는대도 임연수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오징어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제대로 찍히질 않네요.

어르신 왼쪽  하얀 보자기로 싸인 게

아쯔칸 항아리예요.

 

 

오징어

 

 

맛있게 구워진 오징어를

어르신께서 돌돌 말아 잘라주고 계세요.

 

이로리 앞에서 불을 조절하며 구워주시는 분을

야키데라고 부른대요.

 

 

 

오징어

 

 

도저히 안 되겠어서 
카메라 설정을 자동으로 바꾼 뒤 찍었어요.

노릇노릇 통오징어구이

침샘이 폭발합니다.

 

 

 

오징어

 

 

너~~~~ 무 쫄깃하고 맛있어서

눈물 흘릴 뻔했어요. ㅎㅎㅎ

 

어르신께서 고수라고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그저 불 위에서 굽기만 한 건데

오징어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전해지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어떻게 하신 걸까요? 오징어가 자체가 맛있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구워주시는 거죠?

 

 

 

 

임연수

 

 

홋케

 

제가 아주 잘 먹는 몇 안 되는 생선이지요 ㅎㅎㅎ

크기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생선 전체에 기름이 좔좔 흐르길래

기름 발라서 구운 줄 알았어요.

 

 

 

홋케

 

 

안 먹어도 벌써 맛있는 이 비주얼

 

 

 

홋케

 

 

도대체 어떻게 구우면 이렇게 기름 코팅이 되는 거죠?

사진만 보면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구운 줄 알겠어요.

이렇게 잘 구워진 생선은 처음 봐요.

 

 

 

홋케, 이카

 

 

 

먼저 오징어와 임연수 구이로 시작합니다.

리뷰 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으니 

한 번에 너무 많이 시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아쯔칸과 함께 맛있는 시간을 즐겨봅니다.

 

 

 

 

시샤모

 

 

이카와 홋케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시샤모를 주문했어요.

아까는 못 봤는데 이로리 위에 매달려서 훈연처리 중이었어요.

 

 

 

시샤모

 

 

로바타의 재료들은 전부 크기가 큰가 봐요.

아까 홋케도 정말 크더니 시샤모도

우리나라에서 먹던 그 크기가 아니에요.

 

 

 

시샤모

 

 

 

시샤모

 

 

시샤모 구이 접시가 앞에 놓였을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ㅋㅋㅋ

 

 

 

시샤모

 

 

노래하는 시샤모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

아~~~

 

노래하는 시샤모는 크기도 크고 알도 꽉 차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너무 커서 비린 맛이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주 고소하게 구워져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어요.

 

 

 

콜라

 

 

 

하지만, 저의 1일 해산물 섭취량 한계를 초과했는지

술보다는 콜라가 마시고 싶더라고요^^;;

콜라를 주문하니 작은 병콜라가 나왔어요.

 

 

 

로바타

 

 

저희 들어왔을 땐 손님들이 거의 없었는데

후로 계속 들어오셔서 주문이 이어지니

가게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더라고요.

아.. 옷에 냄새 장난 아니게 배겠다 생각했는데

갈 때 보니까 그렇게 심하진 않았어요.

 

 

 

표고버섯

 

 

다른 분들이 주문하신 것들을 보니

엄청 커다란 표고버섯이 있는 거예요.

어라, 무슨 버섯이 저렇게 크냐 웃다가

저희도 주문했어요 ㅎㅎㅎ

 

 

 

표고버섯

 

 

 

버섯 좋아하는데

이렇게 커다라니까 맛도 더 잘 느껴지겠죠?

버섯이 커서 수분도 많은지 물도 엄청 많이 나왔어요.

버섯 구울 때 나오는 물 별거 아니라던데 전 아주 맛있더라고요.

 

흘리지 않게 조심조심 마셔주고

버섯도 작게 잘라서 먹었어요.

큰 버섯답게 향기가 입안을 꽉 채우는데 눈이 저절로 커지더라고요.

향기롭고 고소하고 쫄깃한 버섯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였어요.

 

 

 

 

감자

 

 

홋카이도에서 먹는 첫 식사인데

감자 먹어줘야죠.

 

 

 

감자

 

 

아........

정말 재료가 좋으니 뭘 먹어도 맛있네요.

좋은 재료에 좋은 솜씨가 더해져

첫 식사를 너무나 만족스럽게 할 수 있었어요.

 

소소하고 평범한 재료들로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하나의 가격은 모르지만

오토시(2), 아쯔칸(2), 콜라, 홋케, 통오징어, 시샤모, 표고버섯, 감자

이렇게 먹고 8,390엔을 계산했습니다.

 

혼자서 8천엔 쓰신 분도 있다던데

저흰 소소한 것들로 먹어서 비슷한 금액이 나온 것 같아요.

사실 더 먹을 수도 있었지만 남편이 2차로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서

1차는 여기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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