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로 여행이 6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가을에 여행 준비를 시작하고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번 겨울에도 방문할 오비히로 이야기를
여러 개 포스팅했는데
이젠 진짜 짐을 싸야 할 때가 다가왔네요.
슬슬 여행 갈 때 가져갈 옷들도 정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은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여행 준비하는 루틴을 알려드릴게요.
여행지는 가고 싶은 곳이 많은 남편이 정하고 있어요.
전 어딜 가도 좋은데 남편은 원하는 바가 꽤 정확한 사람이거든요.
남편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곳을 확정하고 나면
사실, 계획의 큰 틀은 남편이 다 짜는 거예요.
큰 틀이 나오면 제가 위 사진 같은 확인표를 만듭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일이지요 ^^
이 틀에 맞춰 호텔 예약을 하고
음식 메뉴가 중복되지 않도록 식당 배치를 한 뒤
예약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전화를 하기 전에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변경 가능성 있는 날짜들을 몇 개 픽스해서 전화를 해요.
그럼 대부분 통화 한 번으로 예약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호텔 예약과 식당 예약이 모두 완료되면
확인표에 표시를 해놓고
현지에 가서 해야 하는 일들도 표시를 해둡니다.
확인표에 있는 내용이 완벽히 진행되면 이제 세부 일정표를 만듭니다.
초반부터 써오던 표 모양이라
그냥 익숙해서 쓰는 거지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에요.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엔 거의 5분 단위로 정확하게 시간 계산을 했다면
이젠 대략적인 시간만 써놓는다는 거예요.
일정표를 가지고 다니면서
중간중간 커피 마시면서 또는 호텔 돌아와 쉴 때
전체 일정이나 예산 확인도 하고
아니면 현지에서 갑자기 일정을 바꾸어야 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카테고리는 25th 홋카이도 여행인데
계속 옛날이야기만 하고 있었죠?
며칠 후엔 정말 스물다섯 번째 여행 사진들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동지방이라 겨울 추위가 아주 심할 것 같지만
그래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곧 예쁜 사진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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