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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tel&Dining

[Seoul Hotel] The Shilla Seoul(서울 신라 호텔) -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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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신라호텔 이용 후기입니다.

 

#4 조각공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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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2. 14

 

조식을 먹고 잠시 호텔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했어요.

 

당시 대기상태가 매우 안 좋았지만

남산의 공기를 믿으며

잠시만 걸었답니다.

 

 

The  Shilla

 

대학 때 전공 관련해서 국립극장에 와야 할 일이 

잦았던 지라

신라호텔 건물을 자주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땐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을 시작합니다.

 

 

 

 

저기요..

 

저 가족분들은

왜 이렇게 오래 서계시는지

가시고 나면 찍으려고 카메라 들고 서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눈이 마주쳐도 가실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딱히 저 장소에서 사진을 찍거나 뭘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잡상(어처구니)

 

호텔 예식장으로 사용되는 건물 지붕에

잡상(어처구니)이 있어요.

 

 

 

 

 

 

팔각정

 

저희는 팔각정 방향으로 올라가

산책을 시작합니다.

 

 

 

조금 지대가 높아졌다고

호텔 건물 눈높이가

약간 비슷해졌네요 ㅎㅎ

 

 

 

 

 

 

팔각정

 

 

 

 

 

조각공원

 

팔각정을 뒤로하고 산책로를 향해 가면

산비탈에 이렇게 하나 또는 한 무리씩

작품들이 있어요.

 

호텔 역사가 길어서인지

작품들 나이도 꽤 많습니다.

 

 

 

몽글몽글

귀엽기도 하고

가마터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니 봉화처럼 보이기도 했던 작품

 

제목이 왜 무제일까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

 

 

조각공원 초입에 있던 작품인데,

전 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이상적이었어요.

 

 

 

홍순모 작가님에 대해 찾아보니

민중미술의 중심에 있었지만

기독교적 접근으로 그 길을 달리했던 분이시더라고요.

 

설명을 찾아보고 나니

이런 질감과 표현,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어떤 결인지 살짝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쯤

 

나도 해보고 싶었지

다만, 남편이 앞으로

난 뒤로

 

 

 

돌탑

 

 

 

산책길 중간중간

바위 모양으로 둔갑한 스피커가 있어서

잔잔한 음악이 나와서 더 좋았어요.

 

 

 

가을을 남겨놓고

겨울이 되어버린 나무들

 

 

 

 

Inward of Mass

 

전국광 작가님의 

매스의 내면

 

 

 

 

산책 방향 상 작품의 뒷 면을

먼저 보게 되었어요.

 

 

 

제목을 모르는 상태로 봤을 땐

홋카이도 여행 중 

자주 만나던 함바그 체인점

빗쿠리 동키 건물이 생각나 피식 웃어버렸는데

 

 

 

전국광 작가님은 

조각의 양감 덩어리인

Mass의 표현에 집중하셨던 분인가 봐요.

 

잘은 모르지만

바깥을 향하는 Mass의 내면을 표현하시려면

많은 통찰과 고민이 필요하셨겠구나 싶어요.

 

이런 작품을 만드실 땐

무엇인가를 위해 사용되었던 

버려지는 자재를 쓰셨다는데,

그 부분이 작가님의 색깔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숲 길 한가운데

갑자기 드러난

문처럼 보이는 이곳을 지나가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지도 모르겠다는

재미난 생각을 하며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긴 거리, 꽤 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서방이랑 수다 떠느라

사진은 몇 장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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