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6
약속시간이 되어
신칸센 출구로 갔더니
송영 기사님께서 먼저 와계시네요.
인사드리고
라장프라자 반대 방향으로 나가
송영버스를 탑승합니다.
차를 타려는데
건너편 밭에 말이 있어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길래
허수아비같이 말 모형 세워놓은 줄 알았어요.
ㅋㅋㅋ
아주 조금씩 움직이길래
진짜 말이란 걸 확인했지요.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일광욕을 하나 봐요.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
멀리서 봐도 기분 좋아 보여요.
원래 에푸이 송영차량은
흰색 또는 보라색 승합차인데
오늘은 저희만 있어서인지
검은색 밴이 왔어요.
좀 더 편안히 갈 수 있겠네요.
눈이 없는 풍경을 보며
올 겨울은 이상기온이네요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저 멀리 고마가다케가 보여요.
뾰족한 봉우리 옆으로 편평한 부분은
화산이 분화할 때 잘려나간(?) 부분이랍니다.
렌즈를 최대한 줌 했더니
좀 더 실감 나게 사진에 찍혔어요.
오누마가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왔나 봐요.
마을과 고마가다케..
여행자의 시선으로 볼 땐
멋져 보이지만
활화산이란 걸 생각해보면
조금 불안하긴 하네요.
函館大沼 鶴雅 リゾートエプイ
하코다테 오누마 츠루가 리조트 EPUY
드디어 에푸이에 도착했어요.
호쿠토역에서 20분 정도 걸렸네요.
(이날 들어갈 때는 여기 세워주지 않고
차량이 바로 통과해버려서
다음 날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렸어요.)
화려한 분위기의 로비예요.
에푸이는
홋카이도 료칸 체인 그룹인 츠루가(鶴雅) 그룹의
오베르쥬예요.
바로 체크인을 하고 룸으로 이동합니다.
2박 동안 머물 곳은
사프란입니다.
숙박동이 두 군데로 나뉘어있는데
저희는 Herb동의 Saffron 룸이에요.
스파 거실이 딸린 트윈룸이에요.
에푸이에 있는 다양한 등급의 객실 중
가장 좋은 등급의 방입니다.
룸으로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같이 있어요.
수건과 바스 타월 등이 있고
세면대 공간이 꽤 넓고
아래쪽 수납공간이 넉넉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어요.
화장실이 있고
룸 안에 스파가 있어서
욕조 없는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여긴 사용할 일이 없었어요.
츠루가 그룹 료칸에는
모두 같은 어매니티가 비치되어 있어요.
하지만 제 피부와 가장 상극인 제품이죠.
여성용, 남성용, 헤어용이 있습니다.
화장솜과 1회 용품들
드라이기
이제 룸을 둘러볼까요?
침실 공간은 그렇게 크진 않아요.
침대가 나란히
침대 발치에는
공기청정기 겸 가습기가 있어요.
침대 옆에는 소파가 있어요.
테이블이 조금 컸으면 좋았을 텐데
이 공간은 활용도가 조금 아쉬웠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앤틱 한 가구가 있어요.
거울 앞에서 제 모습도 한 장
찍어봅니다.
오른쪽 작은 장은 신발장이에요.
돋보기 안경, 귀마개, 밴드와 소화제
바늘 실과 손톱깎이가 들어있는 박스도 있고
오누마 당고 주문표가 있네요.
주문표를 제출하면 체크아웃할 때
받아갈 수 있어요.
서랍장에는 실내복과 가운이 있어요.
캡슐 커피 머신과
커피, 티 등이 있어요.
생수도 두 병 있습니다.
머신은 큐리그 제품이네요.
커피는 UCC
디카페인 커피도 준비되어있어요.
에푸이 브랑제리의 러스크도 있어요.
서랍을 열어보니
커피잔이 들어있네요.
서랍장 안에 커피잔을 넣어놓다니
별 것 아닌데 마음에 들어요.
아래쪽에는 냉장고와
물 잔, 포트가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웰컴 스위츠가 있어요.
직원분께서 룸 안내해 주실 때
이걸 보고 제가 와~~ 하며 좋아했더니
이건 오늘만 드리는 거라고
내일은 없다고 말씀해주시네요.ㅋㅋ
아쉬워라 내일도 주시면 좋은데 말이에요.
옷장 안에는 벨벳 재질의
겉옷이 있어요.
커다란 망토 같은 옷이라
입고 있으면 해리포터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침실과 거실 사이에 있는 데크에서만
흡연이 가능해요.
흡연을 하시려면 직원분께
재떨이를 받아야 합니다.
비치되어있지 않아요.
침실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하얀 나무문으로 가면
스파, 거실 공간이 나옵니다.
실외용 슬리퍼
여긴 통로라 따로 활용할 일이 없어서
캐리어 두 개를 구석에 보관했어요.
이제 다음 방으로 가볼까요~
하얀 나무 문을 열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거실 공간이 나옵니다.
푹신푹신한 소파
누워있어도 너무 편하게 느껴지는
소파가 있어요.
이 공간에도 청정기와 가습기가 있네요.
거실 공간 바닥은 온돌이에요.
일본에서 온돌이라니 신기하죠?
우리나라 온돌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뜨끈뜨끈할 정도는 아니고요
그냥 냉기만 없는 정도예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조명 덕분에
이 공간이 더욱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요.
빔 프로젝터가 달려있는데
구글 크롬 캐스터가 설치되어있어서
스마트폰에 있는 영상이나 유튜브 영상을
큰 화면과 좋은 음질의 스피커로
감상할 수 있어요.
여기서도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어요.
포트와 생수가 있어요.
침실쪽과 거실쪽에 생수를 각각 두 병씩 주셔서
편하게 많이 마실 수 있겠어요.
저 물 마시는 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
다양한 잔이 준비되어있네요.
와인셀러가 있길래 열어보니
몇 병의 와인이 있습니다.
물론, 유료이고요.
요가매트가 있어요.
바닥을 온돌로 해놓은 이유가
요가하실 분들을 위한 거였나 봐요.
서방은 찜질방 온돌 같기를 원했는데
아니어서 실망했답니다.
초콜릿 색 세면대도 있어요.
어매니티가 양쪽에 있으니
침실 쪽 거실 쪽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겠네요.
블라인드를 올리니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이제 스파룸으로 가볼까요?
핸드타월, 바스 타월
가운과 1회 용품까지
부족함 없이 채워져 있어요.
온천탕입니다.
뜨거운 온천수 덕분에
여긴 뜨끈뜨끈해요.
독특하게도 라탄 그네의자가 있어요.
온천욕 하다가 잠시
저 의자에 앉아 열기를 식힐 수 있겠어요.
왼쪽의 창문을 열면
반 노천탕처럼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요.
문을 열면 아까 흡연이 가능했던 데크라서
다른 사람이 보거나 다닐 일이 없어서
편히 열어놓을 수 있어요.
샤워시설
샴푸나 클렌징 종류는
필요한 것이 다 있어요.
온천은 유황이나 해수같은 게 아니라
단순온천이에요.
두 사람이 들어가도 넉넉한 탕입니다.
바깥에는 모닥불을 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모닥불 피운다고 저기 앉아있다가는 얼어 죽겠죠?
공간이 여러 개다 보니
둘러보고 사진 찍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거실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2박 하는 동안 내내 거기에만 있을 것같아요.
이제 짐 정리 좀 하고 대욕장도 구경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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