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신년맞이
미용실에 갔어요.
한창 염색 중인데
한 녀석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다른 학교 애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있다고...
잔뜩 흥분한 목소리를 보아하니
이녀석도 뭔가 하긴 했나보네요.
오늘은 1월 1인인데..
선생님은 지금
학교 갈 수 없는 상황인데
많이 심각한 상황이니?
어떻게 하지?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음...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많이 심각하면
선생님 못 가니까 경찰에 신고할까?
라고 물어보니 화들짝 놀라네요.
아니에요.
그 정도는 아니고요..
걔네들하고 아는 척 안 하고 놀 수 있겠니?
물어보니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놀다가 가렴
내일 보자 인사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1월 1일에 받을법한 전화는 아니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때
부모님보다 내게 전화를 한
그 녀석은
나를 믿고 있는 거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2020. 1. 1. 수요일
728x90
'Writing Practice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2주차_ 에세이 쓰기 1일차 (6) | 2020.02.27 |
---|---|
하코다테 (6) | 2020.01.11 |
끝인사 (4) | 2020.01.10 |
외나무 다리 위 원수들 (4) | 2020.01.07 |
뫼비우스의 띠, 반편성 (4) | 2020.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