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이주 간의 여행 중
여섯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숙소를 옮기는 날이라
오전에는 짐 정리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겨놓고 점심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호텔 닛코 노스랜드 오비히로
쾌적하게 잘 지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네요.
여행 중 비는 그리 반갑지 않기도 하겠지만
계속 오다보니 날씨가 좋아도 좋고
나빠도 좋고 그래요.
게다가 전날까지 너무 뜨거웠어서
차라리 비가 좀 오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역사 시계를 보니 11시가 다되어가네요.
오늘 점심식사는
오비히로의 명물
부타동 판쵸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또 생각나는 맛이죠.
가게는 협소하고
손님은 많고
일하시는 분들은 다들 어르신인지라
한 그릇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회전율이 그렇게 빠르지는 않습니다.
줄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해요.
벌써 줄이 건물을 돌아 골목으로 늘어섰네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섰습니다.
오비히로 올 때마다
새로운 부타동을 먹어보았는데
부타동은 역시 판초예요.
밖에 줄 서있는 동안에
주문을 미리 받으시므로
들어와서는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음식 나올 때가 되면
물과 단무지를 먼저 줍니다.
맛있는 냄새와
옆 손님들의 식사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기가 너무 힘듭니다.
단무지에라도 집중하면서 기다려봐야죠.
드디어 저희 부타동이 나왔어요.
뚜껑 사이로 보이는
윤기 좔좔 흐르는 고기
드디어 개봉박두!
저희는 제일 적은 양으로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 네 장
미소시루도 시켰어요.
스마트폰으로도 찍고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이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어서
계속해서 셔터를 눌러봅니다.
미소시루
사진에서도 고소한 향기가
흘러나오는 듯합니다.
숯불 석쇠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는
고기를 보면서 미리 행복의 미소를 지어봅니다.
기다리느라 지쳤던 마음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한 입의 맛있는 음식으로
기운찬 선물 받습니다.
다음엔 좀 더 큰 사이즈를 먹어볼까봐요.
맛있게 잘 먹었으니
후식 먹으러 가야겠죠?
숙소 이동 시간까지는 시간이 넉넉하기에
여유롭게 오비히로의 낮시간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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