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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54 신치토세공항_하나바다케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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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드디어 떠나는 날

정말 길게 있었지만 더 있고 싶다는 미련만 더 커진 상태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택시를 타고 삿포로역까지 왔다.


우리가 탈 기차는 아닌데 문이 특이해서 찍어봤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대기중인 열차 문을 몇 개는 열어놓고 몇 개는 닫아놓은 상태

닫힌 문은(정차중 버튼에 불이 들어와있으면) 밖에서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반자동문이었다.







우리가 타고갈 기차는 12시 5분 기차


자리를  확인후 줄을 서있는데 차갑다 못해 냉장고같은 기온에 너무너무 추웠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는 이곳이 한 달 여행 중 가장 추운곳인가보다.. 생각하며 발을 동동동








신치토세공항 도착~


국제선 환승창구 쪽으로 가서 발권을 받아야하는데 줄이 장난아니게 길다. 중국 단체 관광객도 국내선-국제선 환승을 많이 이용하는가보다.

한 시간정도 기다렸다가 겨우겨우 발권을 하고 수화물도 접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신치토세공항의 하나바다케목장 토카치 치즈공방에서 하기로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치토세 지비루인 피리카왓카도 한 병 주문했다.

치토세 지비루는 처음 마셔보는데 기대기대~















와~ 치토세지비루도 엄청 맛난 맥주구나!!!!

왜 몰랐지?







하나바다케 목장에서 만드는 치즈 네 종류가 들어간 치즈피자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치즈만 토핑된 피자이다. 










아마 하나바다케목장의 캬라멜이겠지?











파스타도 등장~

이것도 치즈 파스타~

치즈 맛이 너무나 강해서 깜짝 놀란 파스타



그나저나 우리 치즈 피자에 치즈 파스타라니..너무 했나?















맥주가 없었으면 두 개를 다 먹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치즈로 온몸을 가득 채워간다는 생각으로 그릇 싹싹 비워가며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디저트도 하나바다케목장 소프트로 ㅎㅎ


서방이 워낙 좋아하는 나마캬라멜소프트

신치토세 공항에서 이걸 안먹고 갈 수는 없으니까~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는 16:30분인데.. 17시로 늦어진다는 안내가 나온다.

갈 수는 있는거겠지? 우리가 여행 시작하러 하코다테 도착할 때 신치토세 공항은 난리였다는 뉴스가 기억나며 조금 걱정이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시간은 많이 딜레이되지 않았고 예정된 시간에 탑승할 수 있었다.

숯댕이도 탑승 완료~







드디어 출발..

안녕..삿포로

안녕..홋카이도..



















삿포로 출발시간이 딜레이되서 도쿄에 도착하니 환승시간이 조금 빠듯해졌다.

서둘러 환승버스를 타러 움직였다.







ANA 환승버스 승차권~






버스를 타고 국제선터미널로 무사히 이동







다시 출발~







출발 후 나온 기내식



















점심에 먹은 치즈 친구들 때문에 아직도 입맛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식사이니 한 술 떠보았다.






한 달 여행을 계획할 땐 많은 생각과 결심이 필요했다.


이번에 나는 쉼이 필요한 상태였고, 우리가 좋아하는 곳이면서 한국말이 들리지 않는 곳인 홋카이도에서 그저 한 달 내내 쉬고싶었다.

가장 큰 제약은 일하는 것과 경비문제.. 일은 어떻게 미뤄놓을 것이며 경비는 어떻게 쓰고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비행기 표를 질러놓고도 끊임 없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서방이 그런 여행 컨셉을 좋다고 할지, 그냥 쉬는 것이 지겨워 여행 중간에 컨셉을 바꾸자고 하는건 아닐지 이런저런 걱정도 있었다.

다행히 게으름은 전염이 된다고, 여행 중 서방도 편히 쉬는 것이 매우 재미있지는 않지만 나름 괜찮다고 말해주어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한 달간의 홋카이도 여행은 우리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었고, 내내 시달리던 두통과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는 것으로, 한국말을 듣지 않는 것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진실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정성스런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내 몸과 마음은 충분한 치료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 못한 것들, 지나간 것들은 그렇게 흘러가버리면 되는거고, 돌아와서 해야할 일은 또 열심히 하면 되는거고

세상은 내가 없을 때도 잘 돌아갔으니 지나간 일들은 다 잊어버리자 생각하며 내일을 준비하기로했다.



다음엔.. 하코다테에서 한 달을 지내보면 어떨까..ㅎㅎ

서방 우리 열심히 일해서 또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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