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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53 와인바_블랑(Bl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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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짐정리좀 하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나카지마공원 역 앞 트럭에서 군고구마를 팔고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법인 것같지만 맛있는 냄새도 났고, 오비히로 요시유키에서 군고구마 주제의 플레이트가 생각나서 한 개 먹어보기로했다.









핫도그 같은 것을 넣는 봉투에 군고구마를 한 개 넣어주셨다.

따근따근~











껍질을 벗겨보니 내가 좋아하는 호박고구마~

촉촉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가 너무 맛있었는데, 음.. 군고구마는 역시 우리나라 스타일이 더 맛있는 것같다. 

이건 그냥 집에서 해먹는 고구마 맛~







화려한 스스키노의 밤거리







골목 끝 오늘의 목적지가 있다.

와인바 blanc



















카운터석 제일 끝 자리인 하몽 앞 자리

볼 때마다 좀 섬뜩하긴 하지만 가장 편한 자리라서 올 때마다 이 자리에 앉게된다.







언제 봐도 마음 설레이는 와인잔 장식장











서방이 주문한 와인

Croatto Merlot Clas 2013







와인 취향도 편식이 심한 편이라 메를로는 그닥 사랑하지 않는데, 이 와인은 내 입맛에 잘 맞는다.

이럴 땐 품종을 따지는게 참 의미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난 까쇼가 좋아 라고 한들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그 맛과 느낌이 모든 까쇼에서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메를로 싫어 라고 해도 이렇게 느낌이 좋은 메를로도 있구나 하게되니 말이다.


접해볼수록 매력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엄두가 안나는 와인..








아름다운 잔







콜크 상태도 좋고~







첫 잔, 짙은 빨간색이 매혹적이다.











오토시











서방이 주문한 파테











귀여운 피클







내가 주문한 케가니 리조토

아아~ 맛있다.


게를 넣은 영양 죽같은 느낌?

간도 적당하고 게 맛도 훌륭하다.











와인 마시며 이야기 하던 중 쉐프님이 밖으로 나오셨는데, 어.. 우리가 알던 분이 아니다.

서방이 매우 좋아하던 쉐프님은 어디로 가시고 새로운 분이 계시는거지?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밖에서 원래 알던 쉐프님이 들어오셨다. 

왜 쉐프님이 두 분이나 계시는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우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그 상황은 마무리되었는데



(한국에 돌아와 서방이 찾아보니 블랑의 쉐프님이 바뀌는 것이었다. 그 날은 인수인계를 위해 같이 계셨던 것같다. 미리 알았으면 인사라도 나누었을텐데......)



와인과 맛있는 음식이 함께하는 밤

내일이 돌아가는 날이라 생각하니 한 달동안만 시간이 두 배로 빨리 지나간 것만 같아 슬퍼진다.

한 달 내내 놀고 쉬고 했으면서 양심도 없이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렇게 30일차의 밤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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