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7(수)
송영버스를 타고 출발~
기사님은 올 때와 같은 분
역시 손가락은 깁스를 하고 계셔서
이번엔 막 우겨서 우리가 가방을 올려서 정리했다.
왼쪽으로 관광안내센터가 보이고
중앙대교를 건너서
시내는 곳곳에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삿포로에서 시민 세금의 70%를 제설작업에 쓴다고 들었는데
다른 곳도 별반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비히로역 도착
손님이 우리뿐이라 우리만 내려주고 턴~
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엔 오비히로 시내일정를 따로 잡지 않았기때문에
도착한 날과 떠나는 날 점심시간만 시내를 돌아다닐 시간이 생겼다.
여기서 점심 먹고 출발하려고 조식도 엄청 일찍 먹었다. ㅎㅎ
점심먹으러 갈 곳이 조금 걸어야하므로 오늘도 캐리어는 코인락커 속으로 ~
반대편 출구로 나가서
맑고 푸른 하늘을 만끽하며
시립도서관을 지나고
동네를 한 참 걸어올라가니
자그마한 가게 탄타야에 도착했다.
아~ 맛있는 냄세~
토카치산을 사용하는 가게 표시도 있고
탄타야를 그린 그림도 두 점 전시되어있다.
검은색 기둥이 꼭 전철입구 표시같아 ㅋㅋ
아직 12시 전이라 손님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허락 받고 사진 촬영~
작년 봄에 왔을 때
밥 시켜놓고 엄청 아파져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마스터께 부탁드려서 택시 불러서 병원으로 직행했는데...ㅋㅋ
그때 못먹은 카레우동을 먹으러 다시 온거라고요!!
주문을 받은 후에 마스터가 우리를 아는체 하셨다.
작년에 왔던 것
택시 불러주신 것까지 다 기억하시면서
오늘은 나 괜찮냐고 물어봐주셨다. ^^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이 작은 시골마을에 뭐 볼게 있다고 이렇게 자주오냐고 하신다.
우리 대답이야 뭐
맛있는게 많아서요! ㅋㅋㅋ
마스터가 갑자기 종이와 연필을 가져오셔서 당신이 배운 한글 읽는 방법을 자랑하셨다.
ㅁㅏ 이걸 '마'라고 읽는거죠?
ㅁ ㅑ 이건 '먀'
ㄱ ㅣ 이건 '기'
오오! 마스터 멋져요!! 하면서 박수를 쳐드렸다~
(근데 오비히로 사시면서 은수저를 모르신다..ㅋㅋ)
너무나 유쾌한 마스터 덕분에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너무 재미있게 기다렸다.
드디어 나온 카레우동~
원래 카레를 잘 소화시키지 못해서 한국에선 그닥 즐기지 않는데
홋카이도에서 먹는 카레는 그렇게 힘든 적 없이 평범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게다가
너무
맛있어..
작은 국자에 덜어서 호로록~
서방이 시킨 카레우동세트에 있던 미니에비텐동
우리 음식이 나온 후로 손님들이 많이오셔서 마스터와 더 얘기할 시간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ㅎㅎ
마스터가께서 즐거운 여행하라고 얘기해주시고
우린 내년에 뵈요~ 라고 인사를 하며 나왔다.
음~ 유쾌한 곳! 맛있는 곳!
문 앞 큰 하트가 바로 내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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