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산책로를 엉금엉금 이다시피하여 도착한 곳
키타마에부네 라는 배를 묶어두었던 곳~
키타마에부테는 에도시대 중기부터 메이지시대까지 오사카를 기점으로 홋카이도 에조찌까지 오가던 무역선이라고 한다.
처음 보았을 땐 에도시대의 나무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다시 보니 얘는 홀로 여기서 참으로 오랜시간 바다를 바라보며 지냈겠구나..하는 생각에
바다로 향한 나무의 시선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가까이 다가가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고
더이상 갈 수 없어서.. (여름보다 더 짧은 코스 ㅠ,.ㅠ 흑흑..) 다시 돌아가려는데
오우. 여긴 정말 얼었구나. 아~ 춥다~
안녕~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카모메지마~ 안녕~
에! 뭔가 하늘이 맑아지는 느낌?
왜? 왜? 우리가 나오니까 눈이 멈추냐공..ㅠ,.ㅠ
날이 맑아지길래 잠시, 다시 올라가볼까 생각도했지만 추위에 떨고 배도 고프고~
미리 알아두었던 소바가게를 향해 꿔꿔~ㅎㅎ
아흑.. 에사시는 원래 홋카이도 중에서도 기온이 좀 높은 편이어서 눈이 많이 안오는 곳이라고 했는데.. 눈도 많고 춥고~
손 발 얼굴이 너무 시려워서 오이와케회관에 잠시 들러 몸을 녹이고 가기로했다.
이 회관은 일본의 유명한 민요인 에사시오이와케를 공연하는 곳이다.
여름에 왔을 땐 공연을 봤는데 오늘은 pass~
마치 그림같은 에사시오이와케기본보~
우리와 다른 음악 다른 스타일의 소리라서 재밌기도했고~ 여러나라의 음악을 들어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던 곳
오늘도 이곳에선 정기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우린 잠시 몸만 녹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2011년 8월 공연)
회관 문앞에 있는 화단 일명 배추꽃~ ㅎㅎ
추위에 얼어서 만지면 바스락~ 하고 부서질 거같았는데 녀석들 별로 얼은 것같지도 않고
추위 속에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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