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수)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제가 고대하던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게 되었어요.
제가 워낙 빵을 좋아하는데요
그중에 베이글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오비히로 여행 다니던 초반에 라보 근처에 있던
토카치베이글 가게에서 베이글을 먹어 본 뒤
다시 먹을 날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가던 곳 가게는 바로 문을 닫았고
이젠 본점만 남아있더라고요.
꽤 멀리 있어서 정말 맘먹고 가야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위치 때문에 남편은 계획 세울 때 조금 고민하는 듯했지만
제가 꼭 가고 싶다고 말하는 곳이 별로 없는지라
(전 남편 코스 따라다니는 게 더 좋아요 ㅎㅎㅎ)
제 의견을 들어주었어요.
한때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전국에 지점이 없는 곳이 없었다던데
이젠 그런 인기는 시들었는지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본점만 남았다는 것 같아요.
인기가 시든 것이지 맛이 변한 것은 아니라
토카치 베이글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멀리서도 부러 찾아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독특한 폰트의 토카치 베이글과
동그란 베이글 모양 심벌
들어가 볼게요~
주문을 먼저 해야 해요.
베이글만 있는 베이커리라니 너무 행복합니다 ^^
플레인, 홋카이도산 호박
더블치즈, 토마토치즈바질, 홋카이도우유
카레치즈, 피자베이글, 감자베이컨
햄 어니언
마차와 화이트초코, 마차젠자이, 더블초코
남편 시선이 더블초코에서 멈추는군요 ㅎㅎㅎ
미니피자
이래 봬도 베이글~
베이컨마요
미니베이글
따뜻한 거랑 같이 주문하면 50엔 할인
한쪽에 액세서리가 있더라고요.
당시엔 귀여워서 사진만 찍고 지나갔거든요.
포스팅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토카치베이글 모 회사가 장애인지원사업을 위한 회사더라고요.
토카치베이글 외에도 다양한 상담 및 지원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어요.
본점 건물이 회사 건물같이 생긴 것도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다 연관이 있겠구나 싶었어요.
장애인들의 지역 내 자립을 지원한다고 하셨으니
그 일환이겠다 생각해 봤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건물 자체가 카페건물 느낌은 아니라
내부는 벽이 없는 두 칸 정도의 사무실 크기같이
꽤 넓어요.
창가엔 1인석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1인석 끝엔 다인석이 있고요
2층은 아마 카페 공간은 아닐 것 같아요.
유아 동반석
유아 동반석은 가림판이 있지만
공간도 넓고 너무 낮아서 방음(?) 효과는 전혀 없어요.
아이들이 부산스럽게 놀아도 보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베이글이 나왔어요.
플레인, 더블치즈, 더블초코
더블초코 색깔 너무 인상적이에요 ^^
다마고샌드위치
동글동글 예쁜 한 상입니다.
어니언스프도 나왔습니다.
어니언스프엔 베이글 몇 조각이 곁들여 나와요.
둥근 세상입니다.
담백하고 쫄깃한 베이글
토카치베이글의 맛 어디 안 갔네요.
너무 맛있어서 집에 가져오고 싶었어요.
일본 내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여러 개 구입해서
우체국에서 냉동택배라는 걸 보내시더라고요.
국제택배는 냉동택배 안 되나요 ㅎㅎㅎ
어니언스프
너무 맛있더라고요.
겨울이라 그런지 날씨와 베이글과 모두 찰떡궁합인
스프였습니다.
맛있는 베이글로 배를 채운 후
소프트크림으로 입가심을 합니다.
그리고 커피 한 잔
커피잔이 너무 예뻐요.
300ml 조금 넘는 것 같아요.
제 기억에 한 잔 주문한 것 같은데
양이 많으니 둘이서 마시라고 잔을 두 개 주신 것 같아요.
이것저것 많이 먹었으니
잔 하나 더 내어주시는 게 어렵진 않으셨겠죠?
그렇게 마지막으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새로운 곳에서 체크인할 시간이 가까워져
후쿠이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토카치베이글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서
돌아올 땐 택시를 탔어요.
아무 생각 없이 택시를 타고 후쿠이에 내린 뒤
짐을 찾고 다시 택시를 잡아 이동하기로 했었거든요.
하지만 후쿠이호텔로 오면서 생각해 보니
그냥 짐 실을 동안만 기다려 달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제야 깨달았답니다. ㅋㅋㅋ
기사님께 최종 목적지를 말씀드리고
후쿠이 호텔에서 짐 꺼내올 테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어요.
친절하신 기사님께서 캐리어 넣는 것도 잘 도와주시고
무리 없이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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