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다카하시만쥬에 이어 달콤한 디저트 산책이 이어집니다.
목적지를 향해 걷는데
맹금류의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도심이니까 황조롱이 종류일까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잘 안 보이지만) 새 한 마리가 날개를 길게 펼치고
멋지게 날고 있었어요.
착한 사람 눈에만 사진 속 새가 보일 거예요. ㅋㅋ
새를 쫓아서 연신 셔터를 눌렀지만
정말 빠르게 움직이더라고요.
한 장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동네 구경 하며 천천히 걷다 보니
저희가 정말 애정하는 가게에 도착했어요.
오비히로에 있는 여타 디저트 가게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인디언카레나 부타동을 꼭 먹는 것처럼
라보도 꼭 방문해서 도넛을 사곤 해요.
연두색이 아주 예쁜 목조 건물
작은 가게인 데다 여기 맛있는 건 주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
도넛들은 금방 동나곤 해요.
사장님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습니다.
렌즈가 도넛 윗부분까지 들어오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초코링, 이치고링
메뉴나 가격도 크게 달라지진 않아 보여요.
남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
더블초콜릿아몬드와 코코넛 도넛
초코슈가
캐러멜넛츠
커피와 헤이즐넛
더블초코 크런치
토카치밀크도넛 슈가
토카치밀크도넛 시나몬
도넛들이 어쩜 이렇게 착하게 생겼죠? ㅎㅎㅎ
코가시비키사토는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특별 메뉴로 나오는 크림도넛도 예전과 똑같아요.
사진 속 도넛을 보면 두툼한 입술 같아 보여서 웃곤 합니다.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만들어 주신대요.
커스터드, 라무레즈커스터드, 프리미엄 생크림, 호지차크림
크림 잘 안 먹는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크림 도넛이에요.
그냥 가기 아쉬우니 이것도
각자 먹고 싶은 것으로 주문했어요.
이름이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니
캐러멜라이징한 설탕 도넛이란 말이네요.
두유키나코(콩고물)
저희가 산 건 밀크도넛슈가랑
시나몬
초코슈가
더블초코크런치였어요.
도넛을 포장하고 계산한 뒤
다시 가게를 나섭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행지에서 만난 가게가 그대로 존재하는 건
여행하는 사람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일인 것 같아요.
아, 처음에 어땠지
여름엔 뭘 샀고, 겨울엔 뭐를 샀지... 하며
가게에서 있었던 이들을 추억하게 되더라고요.
사장님! 오래오래 맛있는 도넛 만들어주세요~
실내가 조금 넓거나 앉을자리가 있으면 좋은데
너무 아쉬워요.
지금 산 도넛은 호텔에서 간식으로 한 개씩 맛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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