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2(토)
호텔에서 쉬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어후.. 이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이라니...
뭔가 예쁜 모습을 보여줄 것 만 같은 하늘이에요.
아... 여길 한 번만 다녀온 게 너무 아쉬워요.
K 빌딩인가요 ㅎㅎㅎㅎ
마지막 식사는 토시에서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여긴 예약을 안 했는지라 걱정하며 내려갔더니
하, 저희 차례에서 재료가 소진되었다는 이야길 들어버렸어요.
역시 예약을 하고 왔어야 했습니다.
하늘에 살짝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어요.
곧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대안으로 갈 곳을 정하고 한 참 걷다 보니
어머?
언제 하늘이 이렇게 붉어졌죠?
걷다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이렇게 예쁘게 불타고 있더라고요.
어머나
밥이고 뭐고 사진 좀 찍어야겠어요.
이런 하늘을 안 보고 그냥 간다고요?
매 분 매 초
조금씩 붉어지는 하늘
핸드폰으로도 찍어봤는데
어쩌다 보니 오래된 포스터 같이 찍혔어요.
포스팅할 때 세로 사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날 이 시간의 사진들 분위기가 좋아서
몇 장 올려봐요.
거짓말 같은 하늘을 뒤로하고
어쨌든 배를 채우러 갑니다.
Hamburg Steak North Continent
마치노 나카점에 왔어요.
몇 년 전에 방문했던 곳인데
어차피 토시에서 함바그를 먹을 예정이었던지라
같은 메뉴 레스토랑 중에서 골랐어요.
예약 없이 왔는데 과연 자리가 있을지...
다행히 문 밖에 늘어선 대기 줄은 없어요.
양식 부문 유명한 백 개 가게에 선정되었나 봐요.
제발, 자리야 있어라!
운 좋게 카운터 석 두 자리가 비어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보는 종이접기, 낱말 맞추기 등등 재미난 것들로
채워놨어요.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 쓴 이런 노력 칭찬합니다.
오오, 함바그 가게에서 교자도 파네요.
QR 코드로 주문하기
주문하는 순서입니다.
1. 고기 종류 정하기
2. 소스 선택하기
3. 더블 패티, 토핑 고르기
4. 드링크, 수프 필요하지 않으세요?
5. 10분~20분 정도 걸립니다.
바로 불판 앞에 앉았던지라
열기가..
그래도 불 쇼 직관은 재미있었어요.
똑같은 순서대로 요리를 하고 계셔서
불쇼 장면을 기다렸다가 영상으로 남길 수 있었어요.
뜨겁긴 합니다. ㅋㅋㅋ
저희가 거의 마지막에 들어온 손님이라
한참 기다렸어야 했어요.
구경하면서 냄새에 유혹 당해
더욱 배가 고파집니다.
우리 건 언제 나올까요?
콜라 먼저 나왔어요.
뜨거운 곳에 앉아서 요리 나오기 전에 얼음 다 녹을까 걱정입니다.
손님들 요리 서브 되는 것 죽 보니까
얼추 저희게 나올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딱 맞췄네요.
제가 주문한 소고기 함바그가 나왔습니다.
흠~ 향기가 아주 좋아요.
함바그는 도넛 모양으로 가운데 구멍이 있어요.
고기 구울 때 그 구멍에 계란을 넣고
덮개를 덮어 열기로 익혀서 이렇게 나와요.
서방이 주문한 돼지고기 함바그예요.
저는 좋아하는 요리를 계속 반복해서 질릴 때까지 먹고요
남편은 계속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참 다른 부부 ㅎㅎㅎ
샤리초 돼지고기라고 합니다.
돼지고기 함바그는 도넛 모양이 아니고 길쭉한 모양이에요.
North Contient 미야노모리점은 2013년에 다녀왔네요.
마치노나카점도 온 적 있는데 포스팅을 찾을 수가 없네요.
2021.03.30 - [Life is Journey /Memory] - 삿포로(Sapporo) #3 - 2013년 여름 여행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부분이 변했지만
함바그 스테이크 맛은 여전히 맛있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 식사라는 게 참으로 아쉬워요.
마지막 점심 식사도 아쉬웠는데 저녁시간이 되니까 더 아쉬워져요.
짐도 거의 싸놓고 나와서 진짜 집에 갈 시간이 코앞으로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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