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코다테

(153)
[하코다테 여행] #43_ 집으로 가는 길 2023.01.24(화) 아주 늦게 오기를 아니면 오지 않기를 바랐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늘은 식사가 부실할 예정이므로 조식을 든든하게 먹기로했어요. 시오라멘도 한 그릇 신선한 사시미도 맛있게 먹었어요. 센츄리마리나 호텔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프리미어 플로어를 선택하셔서 조식으로 나오는 사시미를 꼭 드셔보시기 추천할게요. 아침시장에서 드시는 것보다 훨씬 맛있을 거예요. 차가운 우유도 한 잔 따뜻한 우유도 한 잔 점심에도 배가 안 고플 만큼 든든하게 먹어주었어요. 창 밖을 보니 눈은 오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요. 바람이 많이 불면 비행기가 못 뜰 수도 있다던데.. 혹시..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짐 정리를 합니다. 낮 시간 비행기라서 시간은 여유 있어요. 짐정리 다 해놓고 마지..
[하코다테 여행] #42_ 마지막 인사, Bar Shares Hishii 2023.01.23(월) 라무진에서 마지막 식사와 인사를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마지막 밤이니 최대한 많이 만나고 인사하고 가야죠. 시간도 늦고 눈도 너무 많이 와서 택시를 타고 왔어요. 라무진에 있을 때 미리 연락해서 밤에 간다고 얘기해 놨어요. 아마 카운터석을 비워놓으셨겠죠? 창문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몇 분 계시네요. 지정석에 앉아서 칵테일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립니다. 아아, 마지막 밤이라니 실컷 놀아놓고도 아쉬워요. 교회군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공방에서 사셨다던 작품이에요. 겨울 하코다테와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서 계속 만지작만지작 가지고 올 뻔했어요 ㅎㅎㅎ 다음에 가면 공방 꼭 찾아봐야겠어요. 마스터께 오늘은 계속 달달이로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름은 모르지만... 잔도 예쁘고 칵..
[하코다테 여행] #41_ 여행의 피날레, 징기스칸 라무진(ラムジン) 2023.01.23(월) 점심 먹고 들어와서 온천을 하고 쉬고 있는데 창밖이 난리가 났네요. 이렇게 눈이 쏟아지면 내일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인지 기대인지 잘 모르는 생각에 빠져듭니다.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여전히 하늘에 구멍 난 듯 눈이 쏟아지고 있어요.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있어서 전차를 타러 큰길까지 걷는 것마저 불가능해 보였어요.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다이몬요코초 근처에서 내렸어요. 조명 덕분에 눈이 잘 보이네요. 눈이 소나기처럼 내려요. 이번 여행 기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여행 마지막 날 밤이니까 당연히 저녁식사는 라무진입니다. 옆에 있는 이탈리안 바는 미얀마분이 하시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가보지는 않았고, 호객행위를 엄청나..
[하코다테 여행] #40_ 하코다테 맛집, 프렌치 비스트로 Bistro Yamakura(ビストロやまくろ) 2023.01.23(월) 길었지만 순간 지나간 것 같은 하코다테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흐르는 건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조식은 간단히 먹었어요. 오늘은 날이 맑아요. 조식 먹고 짐을 미리 싸놓았어요. 내일 떠나는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마지막까지 즐겁게 놀다 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ㅎ 전날 꼼쉐부에서 만난 분들과 한국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해서 편의점에서 만나는 참이슬만 봐도 뭔가 다른 기분이 듭니다. 확실히 일본분들은 과일맛 나는 술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은 트랜지스터 카페 마스터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어요. 약속 장소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호텔 앞까지 와서 저희를 태워주셨어요. 여긴 마스터가 알아서 정한 곳인데 남편도 가고 싶..
[하코다테 여행] #39_ 즐거운 저녁 모임, 와인 비스트로 꼼쉐부(Comme chez vous) 2023.01.22(일) 오늘 저녁은 히시이바 마스터 부부와 함께 꼼쉐부에 가기로 했어요. 하코다테 여행 시작 전에 연락했더니 이번엔 같이 식사하자고 하셔서 OK 했고, 장소는 마스터께서 정하셨는데 때마침 저희도 좋아하는 곳이지 뭐예요. 신기한 인연이구나 생각하면서 즐겁게 식사 날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낮처럼 눈이 쏟아지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추운 저녁이에요. 시악쇼마에 에서 전차를 기다립니다. 하코다테 역 앞을 떠나 달려오는 전차 어서 저희를 태워가세요. 아직 약속시간이 되지 않아서 잠깐 근처를 둘러보려고요. 어머나, 저희가 종종 머물던 WBF가 문을 닫았군요. 예전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던 곳이라 아마 코로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나 봐요. 다른 장소에 새로 WBF가 문을 열긴 했는데 나..
[하코다테 여행] #38_ 맛있는 Afternoon Tea , 페쉐미뇽(Péché Mignon ペシェ・ミニヨン) 2023.01.22(일) 고료가쿠 공원을 떠나 시덴을 타러 왔어요.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해요. 아, 전차에도 완만카 표시가 있었네요. JR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운전하시는 분 한 분이니 One Man Car가 맞긴 하죠. 반대편 전차였어요. 저희가 타야 하는 전차가 왔습니다. 유노카와행 전차를 탈 거예요. 가시와기초에서 내렸어요. 눈은 계속 내리는 중... 학원길 안으로 들어갑니다. 나고미 온천을 지나갑니다. 예전 여행 때는 페쉐미뇽, 나고미 온천, 럭키피에로를 한 날에 갔었는데 2017.02.18 - [Life is Journey /Hokkaido 15th] - 15th Hokkaido #13 PecheMignon_노기온천나고미_럭키피에로히토미점 15th Hokkaido #13 PecheMig..
[하코다테 여행] #37_ 흰눈이 가득, 고료가쿠 공원(五稜郭公園) 산책 2023.01.22(일) 호텔 조식이 꽤 훌륭한 곳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프리미엄 층 특별식 외에는 간단히 먹고 있었어요. 하지만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 오늘은 좀 많이 먹어 볼까 싶어서 우유도 종류별로 가져오고 빵 종류도 담아왔습니다. 특별식은 밥을 제외한 스테이크로 남편은 여전히 사시미로... 식사 후에는 옥상 노천탕으로 가서 몸은 뜨겁고 머리는 시원한 아침을 즐겨봅니다. 눈이 가득한 하코다테 저 멀리 바다도 보여요. 노란색 소화전 눈에게 포위된 모습이 위태롭게 보입니다. 객실에서 쉬다가 점심 예약시간을 계산해서 조금 이르게 밖으로 나섭니다. 제가 점심 먹기 전에 고료가쿠 공원을 둘러보자고 했거든요. 겨울에 이렇게 눈이 가득한 게 오랜만이니 공원도 예쁠 것 같더라고요. 호텔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하코다테 여행] #36 하코다테 맛집, 스패니시 레스토랑 바스크(レストラン・バスク) 2023.01.21(토) 오늘 저녁은 파인다이닝이 예약되어 있어요. 7년 전쯤 방문했던 스패니시 레스토랑 바스크에 가는 날입니다. 7년 전 그때도 쌓여있는 눈을 헤치며 갔었는데 반겨주기라도 하듯이 거의 복붙 수준의 눈이 내려있어요. 앞서 들어가는 손님들이 시간을 너무 끄네요. 레스토랑 바스크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인데 풍경도 비슷해서 기분이 좋아요. 겨우 들어가시네요. 사람 없는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예약시간이 다되어 저희도 그냥 들어가기로 합니다. 우연찮게도 7년 전과 같은 자리 ㅋㅋㅋ 12,100엔 셰프 오마카세 스페셜 코스로 주문했어요. 한 달 전쯤 전화로 예약하면서 메뉴도 미리 얘기했습니다. Bodegas Ondarre Mayor de Ondarre Reserva 2014 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