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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3rd_Hakodate(2023.01)

[하코다테 여행] #40_ 하코다테 맛집, 프렌치 비스트로 Bistro Yamakura(ビストロやまく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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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월)

 

 

길었지만 순간 지나간 것 같은 하코다테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흐르는 건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조식은 간단히 먹었어요.

 

 

 

설경

 

 

오늘은 날이 맑아요.

조식 먹고 짐을 미리 싸놓았어요.

내일 떠나는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마지막까지 

즐겁게 놀다 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ㅎ

 

 

 

참이슬

 

 

전날 꼼쉐부에서 만난 분들과 

한국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해서

편의점에서 만나는 참이슬만 봐도 뭔가 다른 기분이 듭니다.

확실히 일본분들은 과일맛 나는 술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야마쿠라

 

 

오늘은 트랜지스터 카페 마스터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어요.

약속 장소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호텔 앞까지 와서 저희를 태워주셨어요.

 

여긴 마스터가 알아서 정한 곳인데

남편도 가고 싶어 했던 곳이라 일석이조!

 

 

 

야마쿠라

 

 

원래는 고료가쿠공원 근처에 있었다는데

 

 

 

야마쿠라

 

 

2년 전 즈음에 이전했나 봐요.

주지가이 인근이라 저희가 가기엔 더 좋아졌어요.

 

 

 

비스트로 야마쿠라

 

 

프렌치 비스트로

Bistro Yamakura

 

 

 

엘리베이터

 

 

 

조명등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조명 

 

 

 

실내

 

 

이전한 지 얼마 안 되서인지 실내는 엄청 깔끔합니다.

하코다테는 관광지기도 하지만

다녀보면 주민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가게들이 많아요.

 

호텔이나 관광객만 대상으로 하는 곳들은

코로나 여파를 많이 받았지만

주민들 대상의 가게들은 다행히 잘 버텨내고 계셨더라고요.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테이블

 

 

 

카운터

 

 

 

메뉴

 

 

테이블에도 메뉴를 가져다주셨지만

입구 벽에도 붙어있어요.

 

단품 요리는 없고 코스만 있어요.

 

런치는 1,870엔~3,850엔

디너는 4,400엔~13,200엔 

 

 

 

와인 레이블

 

 

와인 레이블 떼서 열심히 모으고 따라 그렸던

아주 오래전 그때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음식을 기다리면서 트랜지스터 카페를 그만두고 

이후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텐데 저희에게 얘기해 주시니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더라고요.

 

 

 

수프

 

 

쿠로고마 수프

 

와.. 너무 고소해요. 진짜 맛있어서 놀랐어요.

딱 제 입맛에 맞는 그런 수프였어요.

역시 검은깨는 마법의 재료인가요 ㅎㅎ

 

 

 

쿠로고마 수프

 

 

 

전채요리

 

 

전채요리가 나왔어요.

신선한 샐러드와 사바, 돼지고기 파테

 

 

 

 

 

아니 사바... 사바라뇨..

왜 쿠로고마로 행복을 주시고 갑자기 사바를 주시는 건가요..ㅠ.ㅠ

 

남편은 아주 행복해합니다.

전 도저히 용기가 안 나서 남편 접시로 옮겨줍니다.

 

다른 건 다 맛있었어요.

 

 

 

 

생선요리

 

 

홋카이도의 향토요리 곳코시루(ごっこ汁)를

프렌치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래요.

 

 

 

 

 

물에 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한 접시에 담겨 나오면

매우 긴장하는지라

비주얼에 비해 맛은 꽤 괜찮았던 요리랍니다. 

 

국물이 아주 맛있었어요.

 

 

 

돼지고기

 

 

치즈 베이스 소스의 돼지고기 요리가 나왔어요.

치즈와 돼지고기라.. 

왠지 느끼한 맛이 날 것만 같은 비주얼이었지만

 

 

 

반전

 

 

세상에, 이거 뭐죠?

무슨 소스인데 돼지고기랑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가요?

치즈가 돼지고기랑 원래 이렇게 어울리는 거였나요?

 

 

 

 

 

여행 첫 숙소인 유노카와 보로노구치 하코다테에서

소스 테러에 당황했던 기억이 다시 소환되며

이런 작은 레스토랑에서도 이렇게 멋진 소스를 만들어내는데

보로노구치 뭐 하는 거냐며

여기 와서도 좀 배우고 가시길...

 

 

 

디저트

 

 

식사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스터도 역시나 한국 영화에 푹 빠져계시더라고요.

사모님이 IU 팬이라 종종 K pop을 듣는다거나

마스터는 우리나라 영화 칭찬하는 이야기 정도만 했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어떤 장르는 모두 보신 것 같더라고요.

약간 도장 깨기 느낌이랄까..ㅋㅋㅋ

 

중학생 조카도 오늘 같이 오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왔다고 하시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BTS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푹 빠져있다고 ㅋㅋㅋ

어머, 데리고 오셨어야죠. 저랑 엄청 수다 떨 수 있었을 텐데...

 

다음에 올 땐 굿즈 몇 개 더 들고 와야겠어요.

 

 

 

디저트

 

 

디저트도 맛있었어요.

 

 

 

커피

 

 

같이 계산하려고 하니까

여긴 당신이 계산할 거라고 하도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제 지갑은 조용히 닫을 수밖에 없었어요.

 

 

 

야치가시라

 

 

밥 먹고 또 어디 가고 싶냐고 하시길래

야치가시라에 가서 커피 한 잔 더 마시자고 했어요.

마스터는 일정이 또 있어서 멀리 나갈 수는 없었거든요.

 

야치가시라 골목에는 눈사람이 가로등처럼 서있습니다.

 

마스터 뒷모습도 너무 멋져요!! 

(눈사람 찍은 거지 마스터 찍은 거 아니에요 ㅎㅎㅎ)

 

 

 

카페 클래식

 

 

도쿄를 떠나 하코다테에 정착했다는 것 때문인지

업종이 비슷해서인지

카페 클래식 마스터 부부와 트랜지스터 마스터는

친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여긴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조금 억압된 분위기에서 마셔야 해서 즐겁게 찾는 카페는 아니에요.

테이블 위의 음식 말고는 사진을 금지하기도 하시고

여행온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즐기기는 조금 어려운 분위기예요.

 

여기서도 마스터와 이런저런 수다타임을 조금 더 이어가다가

이제 돌아가기로 합니다.

 

 

 

호빵맨 눈사람

 

 

눈사람 얼굴이 호빵맨이에요.

 

 

 

너 입에 뭐..

 

 

눈사람 얼굴을 보며 주차장으로 가는데

갑자기 눈에 띄는...

 

너 입에 뭐 물고 있니?

 

동심 파괴 아닙니까.. 왜 눈사람한테 담배를 만들어 주냐고요 ㅋㅋㅋ

누가 장난으로 꽂아놓은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나무로 만들고 빨간 색도 칠한 담배였어요.

 

 

 

트랜지스터카페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

커피 드리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마스터가 사용하는 드리퍼를 너무 갖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한국에서는 파는 곳이 없었다.

일본에서만 파는 거더라.. 뭐 이런 이야기였어요.

 

 

 

카페 뒷문

 

 

그랬더니 내 거 줄까? 하시는 거예요.

아이코.. 아니에요. 그런 의도로 말한 거 아니에요.

막 당황하는데

어차피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 주신다고

가게로 바로 가셔서 

드리퍼를 주셨어요.

 

 

 

 

사용감이 있지만 써보기엔 괜찮을 거라며

받침까지 챙겨주셨어요.

 

너무 감사하다 인사를 드리고 호텔로 가려는데

또 태워주신다고..ㅠ.ㅠ

아니 괜찮아요. 여기선 아주 가까워서 걸어가도 괜찮다고 하는데도

결국 호텔 앞까지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돌아왔습니다.

 

트랜지스터 마스터를 처음 봤을 땐

이렇게 속 이야기를 터 놓을 정도로 가까워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역시 하코다테는 사람을 편하게 해 주고 

마음을 열게 해주는 동네 같아요.

 

그래서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세라필터

 

마스터께 받은 드리퍼는 정식 이름은 세라필터인데

우스개 소리로 돌드리퍼라고 불러요.

이건 판매상품 이미지인데 제가 받은 것도 같은 모양이랍니다. 

 

종이 필터가 필요 없이 세라필터에 그냥 원두를 넣고

내려 마시면 되거든요. 

필터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그냥 물로만 씻으니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건 좋은데

사용하시는 분들은 사용 후 커피 찌꺼기가 틈에 끼는 것 같아서

나중엔 커피 맛이  변하는 것 같다고 평가를 하시더라고요.

 

저야 그 정도의 미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니까

써보는 건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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