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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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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st Hokkaido_ #40 마지막 산책,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 카페에서 나와 공항 가기 전, 마지막으로 나카지마 공원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시덴을 기다립니다. 반대편 노랑이 우리는 초록이를 타고 공원 입구와 가까운 정류소에 내렸어요. 쿄케이도오리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너무 예뻐요. 처음 들어가 보는 입구예요. 실개천엔 오리들이 둥둥 암컷 수컷 모두 있네요. 크고 풍성한 공원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건 생각할수록 부러워요. 아까시나무 일본에선 니세아카시아라고 부르나 봐요. 굵게 갈라진 나무껍질을 보니 속에서 열심히 한 살 먹고 있나 보다 떠올리게 됩니다. 완연한 가을이 지나고 나면 이 껍질들은 땅으로 떨어지겠죠? 땅을 비옥하게 해 줄 거예요. 생명의 순환을 체험하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이 방향은 사람이 없는 쪽이라 더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었어요. 간혹 한 ..
21st Hokkaido_ #39 삿포로 카페, 아뜰리에 모리히코(Atelier Morihico アトリエモリヒコ) 밥을 먹고 스스키노 거리로 나왔어요. 삿포로에서 마지막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야죠. 며칠 전 다녀온 야키토리야 버드 워칭도 보이고 성수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번화한 타누키코지를 지나서 오늘의 카페 아뜰리에 모리히코(Atelier Morihico アトリエモリヒコ)에 도착했습니다. 아뜰리에 모리히코의 모닝 메뉴.. 하면 떠오르는 답답한 추억 하나 소환해서 남편이랑 잘근잘근 씹어줍니다. 같은 공간을 둘로 나누어 한쪽은 카페 한 쪽은 공방으로 운영합니다. (아마 Share의 개념이 아닌가 생각돼요) 다음엔 카운터석에서도 마셔봐야겠어요. Victoria Arduino 사의 Athena Leva 레버를 손으로 내려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반자동 머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홈페이지 들어가서 설명을 보..
21st Hokkaido_ #38 삿포로 식당, 아지도코로사보 나카무라(味処酒房なかむら) 2019.10.09 드디어 짧은 가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하지만 밤 비행기라 마지막으로 삿포로를 즐길 시간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에요. 체크아웃 절차를 마치고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갑니다. 일주일간 머물면서 불편함 없이 잘 지냈어요. 룸 컨디션도 좋고 욕조도 커다래서 목욕 좋아하는 제겐 안성맞춤이었고, 호텔도 깔끔하고 요란한 손님들도 안 계셨어요. (대부분 일본분들의 골프여행 그룹이 많았어요) 다만 코인 란도리가 없어서 세탁기를 돌려야 할 여름엔 곤란하지 않을까 싶어요. 3박 4일 정도의 일정이라면 세탁할 일 없을 테니 괜찮지 싶어요. 며칠 전 갑자기 찾아온 발목 통증으로 여기서 비싼 마사지를 받았지요.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 돈이 너무 아까웠답니다. 나카지마 공원 근처에도 ..
21st Hokkaido_ #37 삿포로 칵테일바, the bar nano gould 2차는 나노굴드에 왔어요. 켄이치상이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카운터석에 앉아서 여행 마지막 날의 마지막 밤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홋카이도산 블루치즈 칵테일을 주문했어요. 달콤하니 맛있습니다. 치즈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요? 치즈 케이크 먹어보라고 한 조각을 내어주셨어요. 칵테일과 함께 먹어봅니다. 블루치즈 칵테일을 마시고 압상트 베이스 칵테일 만들어달라고 하니 또.. 타츠미를 꺼내셨어요. 음.. 지난 번에 별로라고 말씀드렸는데 또 꺼내시네요. 바꿔달라고 하려다가 그냥 한 번 더 마셔보기로 합니다. 켄이치상 열심히 칵테일 만드시느라 영혼 사진처럼 찍혔어요.ㅎㅎ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음~ 이건 괜찮네요. 하지만, 다음엔 타츠미 말고 다른 압상트로 해주세용 ㅎㅎ 칵테일 마시며 켄이치상과 얘기하다가..
21st Hokkaido_ #36 삿포로 프렌치 와인바, 띠르부숑(Tire Bouchon) 몇 가지 구입할 것이 있어 Loft에 가려고 해요. 비는 이제 그쳤지만 아직 스산한 기운이 남아있어요.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사야 할 것들의 위치를 확인했더니 금방 끝났네요. 이것저것 사려고 쇼핑하는 게 아니었어서 바로 구입하고 돌아갑니다. 다리가 좀 아프니 호텔까지 지하철을 탑니다. 호텔에 도착해 저녁 먹기 전까지 조금 쉬면서 뒹굴 타임입니다. 그리고, 저녁시간 Tire Bouchon에 왔어요. 지난번엔 와인만 마시고 갔는데 오늘은 여기서 식사를 할 거예요. 오늘은 카운터석으로.. 투명한 잔들이 예쁘게 줄 맞춰 있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설렙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메뉴는 예약할 때 주문해놓았어요. 1인 6,600엔 코스입니다. 서방이 와인 리스트를 훑어보고 모리상과 함께 와인 저장고에 들..
21st Hokkaido_ #35 삿포로 카페, 츠루카페(Tsuru Cafe, ツルカフェ) Sato Coffee에서 차를 마신 후 밖으로 나왔어요.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소프트크림을 먹을 거예요. Sato Coffee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근처에 소프트크림 맛난 곳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젊은 직원분께서 이곳을 추천해주셨어요. 츠루카페 Tsuru Cafe, ツルカフェ 문 손잡이가 두루미 모양이에요. 안쪽에 테이블석이 있고 문 앞에는 이런 높은 테이블석이 있어요.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을 먼저 해야 해요. 와우 샌드위치도 실하네요. 캬라멜 소프트크림과 커피 소프트크림 아.. 좋습니다. 농후한 소프트크림 맛이 매우 훌륭해요. 소프트크림 밑에는 머랭 쿠키가 들어있어요. 이게요.. 이게요.. 같이 먹으니까 정말 꿀맛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남편은 쇼콜라 케이크까지 같이 주문해서 먹었어요...
21st Hokkaido_ #34 삿포로 카페, 사토커피 미야노모리점(宮の森店) Plant SATO COFFEE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비는 그쳤지만 구름이 가득합니다. 산 정상엔 구름으로 가득하네요.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을 보니 더 여유로워집니다. 덴샤가 지나갑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안녕~ 이제 우리가 탈 덴샤가 들어옵니다. 귀여운 노란색 덴샤입니다. 덴샤에서 내리면서 바로 지하철을 타야 해서 환승권(노리카에 켄)을 구입했어요. 니시쥬잇쵸메역에서 탑승 니시니쥬핫쵸메역에서 내립니다. 길 따라 한 참 걷다 보면 우리가 애정 하는 sato coffee를 만나게 됩니다. 주방 쪽 창문인가 봐요. 직원분께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요. 여긴 창가석인데 손님이 안 계시다면 저희도 앉아보고 싶어요. 이제 문쪽으로 왔습니다. 이름이 바뀌었네요. Palnt sato coffee 창가석에 손님이 계시네요. 저희는..
21st Hokkaido_ #33 삿포로 스프카레, 코우히이하우스(こうひいはうす) 2019.10.08 가을 여행 여섯째 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하늘은 어둡네요. 흐린 날의 연속이라 가방에서 우산을 뺄 수가 없어요.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은 뒹굴 모드로 있다가 점심식사를 위해 호텔 밖으로 나옵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시덴 정류소는 야마하나쿠죠 역이에요. 오늘은 이곳에서 전차를 탈 거예요. 교통정보 모니터가 있어요. 어차피 빙글빙글 도는 순환선이지만 어느 정류소에 있는지 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어르신들도 편히 보실 것 같았어요. 덴샤 탑승 도착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내리니 우산을 써야 할 만큼 비가 내리고 있어요. 점심 먹으러 갈 곳은 로프웨이이리구치 역에서 가깝습니다. 날이 좋으면 식사하고 로프웨이를 타러 가도 좋을 텐데 비가 오니 굳이 갈 필요는 없겠어요. 길을 건너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