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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1st_Sapporo

21st Hokkaido_ #38 삿포로 식당, 아지도코로사보 나카무라(味処酒房なかむ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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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드디어 짧은 가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하지만 밤 비행기라

마지막으로 삿포로를 즐길 시간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에요.

 

 

 

체크아웃 절차를 마치고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갑니다.

 

일주일간 머물면서

불편함 없이 잘 지냈어요.

룸 컨디션도 좋고

욕조도 커다래서 목욕 좋아하는 제겐

안성맞춤이었고,

호텔도 깔끔하고

요란한 손님들도 안 계셨어요.

(대부분 일본분들의 골프여행 그룹이 많았어요)

 

 

다만 코인 란도리가 없어서

세탁기를 돌려야 할 여름엔 

곤란하지 않을까 싶어요.

 

3박 4일 정도의 일정이라면

세탁할 일 없을 테니

괜찮지 싶어요.

 

 

 

며칠 전 갑자기 찾아온 

발목 통증으로 

여기서 비싼 마사지를 받았지요.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

돈이 너무 아까웠답니다.

 

나카지마 공원 근처에도

마사지 샵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여기서 과하게

요금을 지불했지 뭐예요.

 

 

 

밖으로 나오니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떠나는 날인데

이제야 맑은 날이네

아쉽다가도

오늘 하루 삿포로 즐기기에

딱 좋구나

다시 생각합니다.

 

 

 

비 온 뒤라

땅은 아직 젖어있네요.

 

 

 

스스키노의 낮은

역시 뭔가 다른 분위기예요.

 

 

 

 

 

점심 먹을 곳에 왔어요.

 

남편은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팬케이크로 하고 싶어 했는데,

 

오늘은 단 걸로 아침 식사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저를 위해 아침에 부랴부랴 검색해서

식사할만한 장소를 찾아보았습니다.

 

 

 

오래된 스스키노의 건물 안

나카무라 간판이 보입니다.

 

 

 

혼자서 주황색 글씨라

안내도에서도 쉽게 찾아지네요.

 

 

 

오늘 점심 먹을 곳은

아지도코로사보 나카무라(味処酒房なかむら)입니다.

 

 

 

때 묻은 벽과

약간 어둑한 조명

요란하게 붙은 메뉴를 보니

 

학교 앞에 즐비하던

먹자골목 식당들이 떠올랐어요.

 

 

 

3단 히레카츠

 

 

 

나카무라

 

 

 

 

 

점심 영업은

11:00~14:00 

 

 

 

실내에 들어가니

홀을 담당하시는 어르신께서

세상모르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주방 어르신께서 소리 질러 깨워도

못 일어나셔서 

왠지 들어오면 안 됐었나 

잠깐 고민을 했어요.

 

 

 

초록병이 일렬로 줄 서있는

창가 자리에 앉았어요.

 

 

 

 

 

입구엔 만화책이

책장엔 이것저것 아무거나

벽엔 맥주 포스터 등등

요란한 실내지만

정감 가는 분위기네요.

 

 

 

제가 주문한 가츠동이에요.

맨날 똑같은 메뉴만 먹는다고 

서방이 뭐라 하지만

좋은 걸 어쩌겠어요.

 

소스에 촉촉해진 밥이랑

가츠를 같이 먹는 게 좋단 말이죠.

 

 

 

 

 

김이 모락모락 

 

 

 

 

 

 

 

감자 샐러드는 따로 주문했어요.

 

 

 

 

사이드를 제외한

메인 메뉴가 650엔이면

꽤 저렴한 편이죠.

양도 엄청 많고..

 

하지만 맛도 그 정도입니다.

 

아마 사고 양 많이 나오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지 않았나 싶어요.

 

입구에서 느꼈던 

대학가 먹자골목의 식당들

딱 그런 맛이에요.

 

지금 가서 다시 먹어보면

왜 그 시절엔 이게 그렇게 맛있었을까 싶잖아요.

 

여기도 그런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따끈하게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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