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 /Hokkaido 21st_Sapporo

21st Hokkaido_ #39 삿포로 카페, 아뜰리에 모리히코(Atelier Morihico アトリエモリヒコ)

728x90

 

밥을 먹고 스스키노 거리로 나왔어요.

삿포로에서 마지막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야죠.

 

 

 

며칠 전 다녀온

야키토리야

버드 워칭도 보이고

 

 

 

성수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번화한

타누키코지를 지나서

 

 

 

오늘의 카페

아뜰리에 모리히코(Atelier Morihico アトリエモリヒコ)에 

도착했습니다.

 

 

 

 

 

아뜰리에 모리히코의 모닝 메뉴.. 하면

떠오르는 답답한 추억 하나 소환해서

남편이랑 잘근잘근 씹어줍니다.

 

 

 

 

 

같은 공간을 둘로 나누어

한쪽은 카페

한 쪽은 공방으로 운영합니다.

(아마 Share의 개념이 아닌가 생각돼요)

 

 

 

 

 

다음엔 카운터석에서도 

마셔봐야겠어요.

 

 

 

 

 

 

 

 

 

Victoria Arduino 사의

Athena Leva

 

레버를 손으로 내려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반자동 머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홈페이지 들어가서 설명을 보니

커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추출된 뒤에야

레버가 올라간다고.. 설명 되어 있었어요.

 

그 능력은 둘째치고라도

너무 아름다운 자태에

매료되고 맙니다.

 

이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어떤 에스프레소를 탄생시킬지

기대하며 왔어요.

 

 

 

소소한 장식들이

가을 향기를 전해줍니다.

 

 

 

 

 

 

 

 

 

가을~

 

 

 

햇빛이 따사로이 들어오는

이 공간이 너무 좋아 보여요.

저도 잠시 앉아있었어요.

 

 

 

 

 

 

 

카페 구경을 하고

우리 테이블로 돌아와 앉습니다.

 

블라인드를 내렸지만

눈이 부실 정도로 강렬한 낮의 햇살이에요.

여행 중 이렇게 햇살이 쨍했다면

여름처럼 까맣게 타버렸을 거예요.

 

이제야 햇빛이 쨍한 걸

다행이라 여길래요.

 

 

 

 

 

 

 

오, 백설공주인가요.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사용한

아몬드 밀크와

홋카이도에서 볶은 커피의

맛있는 만남

이라네요.

 

가을 시즌 메뉴인 것 같으니

전 이걸 마셔야겠어요.

 

 

 

 

 

 

 

 

 

 

 

오, 메뉴판과 똑같이 생긴

커피가 나왔어요.

 

 

 

 

 

흘러내린 거품의 양이나 모양까지

똑같네요.

 

근데 넘쳐난 저 거품을 보니

왜 이리 웃음이 나던지..

 

커피 잔이 웩~하면서 거품 쏟아내는 것 같아서

자꾸 낄낄거리게 됩니다.

 

 

 

아몬드 밀크라

일만 라떼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에요.

 

아몬드 브리즈 드셔 보신 분

깔끔하지만 우유라기엔

조금 맑은 그 느낌 아시죠?

 

입안에서는 그 느낌처럼 가벼웠어요.

하지만 커피는 색만큼 진했답니다.

 

 

 

가을을 한 모금 마시며

시간을 즐겨봅니다.

 

 

 

남편은 기대감 가득 안고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는데

그 기대치에 따라오지 못해서

머신이 아깝다며

매우 안타까워했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맛이 없다가 아니라

그렇게 훌륭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이 정도밖에 안되다니.. 이런 한탄이랄까요..

 

 

실망한 마음을

몽블랑 타르트로 위로해볼까요?

 

 

 

따뜻한, 

쨍한,

가을 햇살과 함께 하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요.

 

아쉬워요.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그냥 이 햇살 받으며

꾸벅꾸벅 졸고 싶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