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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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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 원작, 이상일 감독] 영화 분노 요시다슈이치 소설 분노를 먼저 읽었습니다.제목을 보며 누가 누구를 향한 분노일까 .. 대상이 누구일까 생각했죠.하지만 이야기는 분노란 누군가로 인해 생길 것이란 흔한 관념을 깨버리고맙니다. 원작이 워낙 뛰어나서 영화를 보면 소설과 괴리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미없는 우려였습니다.소설이나 영화 모두 뛰어나 충분히 빠져들 수 있었고,너무 깊이 들어간 탓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하느라 오랫동안 우울함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세 가지의 만남이 나옵니다.작가는 세 사람 중 누가 범인이라고 결정하지 않고 글을 썼다고 했습니다.마지막에 누가 범인이 되어도 어울리도록 이야기를 진행했다고하니,누가 곁에 있는 사람을 아프게할지 왜 그리 걱정되고 불안했는지 이해가되더군요.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
[아야노 고] 영화, 그곳에서만 빛난다 홋카이도 홀릭입니다.중독자처럼 홋카이도를 찾아다니고 헤메고 다닙니다.그 중에 하코다테라는 곳을 가장 사랑하고, 언젠가 그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정하는 두 배우가사랑해 마지않는 하코다테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다는데알고나서도 안 볼 이유가 없었지요. 삶이 지옥인지, 지옥이 삶인지 알 수 없는 타츠오와 치나츠그곳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 눈에 빠져들고맙니다.서로의 상처를 알아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일지 동정일지 자신의 반영을 바라보는건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이서로를 바라보게 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가슴이 죄어와 답답해집니다.차라리 펑펑 울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는데, 특히나 치나츠의 삶은눈물로 마주한다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입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