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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22nd_Hakodate

하코다테 여행_ #60 오감이 즐거운 카페, Cafe TU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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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

 

 

 

조금 실망스러웠던 팬케이크를 먹고

밖으로 나왔어요.

소화시킬 겸 조금 걷다가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눈에 띄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창고군

창고군 사이 골목에

하얀색 집이 보여요.

민가를 리모델링 한 것으로 보입니다.

 

 

cafe tutu

Cafe TUTU

자주 지나치던 곳인데

카페라고 인지하지 못했네요.

 

아직 문닫을 시간은 아니고

cafe시간과 bar시간이 나뉘어있어서

우선 여쭤봐야겠어요.

 

오늘은 술 안 마시는 날이거든요. ㅎㅎ

커피만 마셔도 된다고 하면 들어가야죠.

 

 

 

문을 열고 들어가

차 마셔도 되냐고 여쭤보니

된다고 하시네요.

다행이에요.

 

 

 

카운터석에 앉아 주문을 하고

사진 찍어도 되는지 허락을 받습니다.

 

손님도 거의 안 계신 시간이라

편하게 실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진열장엔 다양한 모양의 커피잔과 도구들이 있어요.

위에서 두 번째 줄에 있는

하얀 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어떤 건지 나중에 여쭤봐야겠어요.

 

 

커피콩

카운터석 테이블 위에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커피콩이 있어요.

 

 

DJ BOX

카운터석 바로 뒤에는 DJ BOX가 있어요.

DJ BOX라니.. 요즘은 보기 힘들어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너무 세련되게 만들어놓으셔서

놀라웠어요.

 

마스터께서 음악을 꽤 좋아하시는 분인가 봐요.

 

 

카푸치노

제가 주문한 카푸치노 한 잔과

 

 

 

 

만델링

서방이 주문한 만델링 핸드드립 한 잔이 나왔어요.

 

커피 맛도 좋고

분위기도 정말 마음에 드는 카페예요.

 

혼자 시간을 즐기시던 손님과도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꽤 재미있는 대화를 했어요.

대화가 잘 통하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겠죠?

 

 

Scandyna Cinepod

앞에 있는 선반에

귀여운 스피커가 있어서 검색해보니

오호, 욘석 꽤 유명한 녀석이네요.

 

Scandyna Cinepod Center Speaker

Epuy에서 봤던 B&W와도 인연이 있는 제품인가 봐요.

DJ BOX도 그렇고..

마스터의 고급진 취향에 점점 더 관심이 가는데요?

 

 

이사무 노쿠치

제일 위에 있는 진열장에

이사무 노구치 상의 이름이 적힌 박스가 있어서

저 속엔 뭐가 있는 거냐 여쭤보니

찻잔 박스라고 하시네요.

 

 

 

아까 처음부터 눈이 갔던 그 찻잔이

바로 이사무 노구치상의 작품이었던 거죠.

 

위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 독특한 손잡이 저 녀석이요!!

 

와우! 유명하신 분의 작품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건가요? 

안된다네요.. ㅋㅋ

비싼 작품이라...

 

 

의자

저 의자도 이사무 노구치 상의 작품이에요.

 

마스터께 여쭤보니 자신은 음악도 좋아하고

이런 예술 작품에 관심이 많으시대요.

가끔 카페에서 지인들과 작은 콘서트도 하시는 것 같았어요.

 

카페 건물도 오래전 영화배우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들었는데

이건 서방과 제 기억이 달라서.. 정확하지 않네요. 

 

오늘은 꽤 많이 돌아다녔으니

차 한잔 마시고 들어가자 말했었는데

이렇게 TUTU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네요. ㅎㅎ

 

좋은 인상의 마스터와

말솜씨 좋으시고 유쾌한 손님 덕분에

여행과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꽃피운 밤이었어요.

 

더 얘기 나누고 싶지만

문 닫을 시간도 되었고...

저희도 이제 일어나야죠.

 

 

북두칠성

우리랑 잘 맞는 단골 카페가 생겼다 말하며

여행 초반에 와봤으면 좋았을 걸

이번 여행에선 오늘이 끝이네

아쉽다 말을 나눕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많이 떴네요.

북두칠성이 선명히 보이길래

카메라 셔터를 눌러봅니다.

 

 

 

삼각대 없는 밤이라 

제대로 나올 리가 없죠.

망한 사진 보며 낄낄거립니다.

 

 

북두칠성

아쉬운 마음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보니

어, 그래도 좀 잘 보이네요. ^^

 

별이 빛나는 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기분이

꽤 좋습니다.

 

만족함으로 가득 채워진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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