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2
여름 여행을 마치고
이번엔 짧겠지만 10월에 다녀와볼까
말을 꺼냈고,
어어어 하는 사이에
피치항공으로 삿포로 인아웃
항공권 결재를 하게 되었답니다.
10월에 휴가를 낼 수 있는 것도 처음이었고
피치항공도 처음
새벽 비행기, 밤 비행기도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여름 여행 포스팅이 한 창이던 10월
우린 처음으로 10월 삿포로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피치 못할 때 탄다는 피치항공을 타는지라
지연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10월 3일 새벽 2시 40분 비행기였기에
우리는 10월 2일 공항버스 막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적당히 시간 보내다보면 체크인 할 수 있겠지..생각했는데
하지만 체크인 시간 얼마 전
두 시간 지연 안내가.. 흑..
태풍 미탁으로 불안 불안하고 있었는데
새벽이라 괜찮겠지 싶었지만
여지없이 지연이 되었네요.
여행자 보험 항공기 지연 보상은
4시간 이상이라.. 별다른 서류는 발급받지 않았어요.
우선 체크인을 하고
어디선가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몇 가지 물건을 찾고
셔틀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한 밤중이라 면세품 인도장에
사람이 없는 게 너무 좋네요.
탑승 후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 문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인천공항에는 휴게장소가 여러 군데 있어요.
이렇게 침대가 있는 곳도 있고
긴 의자가 있는 곳도 있어요.
저희는 침대 코너에서 잠시 쪽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비어있는 침대가 있네요.
침대에 누우면
이렇게 바깥 풍경이 보입니다.
지금은 환하지만 곧 불이 꺼져서
어두운 곳에서 잘 수 있어요.
불도 꺼지고
간이침대지만 나름 편해서
푹 잠들었습니다.
알림 소리에 깨서 슬슬 내려가니
피치항공 탑승 안내가 나옵니다.
아.. 이거 피곤하네요 ㅎㅎ
우리가 탈 비행기예요.
좌석이 좁기로 유명한데..
다리 짧은 저야 괜찮겠지만 서방이 걱정이군요.
의자는 90도 각도로 매우 반듯합니다.
꼿꼿하게 앉았을 때
짜리 몽땅한 저는 요만큼의 간격이
남았습니다.
서방은 의자에 무릎이 딱 닿아버리더군요.
이륙 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미탁의 진행 방향과 같이 가는지라
마음이 불안 불안합니다.
해님은 떴지만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아요.
저 멀리 하늘은 살짝 아침노을..
비행기에서 아침을 맞는 건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불편한 의자였지만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비행기를 탔던지라
기절해서 잠들었고
깨어보니 치토세 공항 도착 직전입니다.
이 곳도 흐린 날씨네요.
왼쪽으로 가래요
출구로 나와서 한 장
도라에몽이 바로 보이네요.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시간에 치토세에 도착한 건
처음이에요.
지연되지만 않는다면..
시간을 꽉 채워서 지낼 수 있어서
저희 같은 여행 스타일 사람들에겐
좋을 것 같은데..
체력이 문제긴 하네요.
이제 공항을 조금 돌아볼게요.
http://www.new-chitose-airport.j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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