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ARD에서 식사를 마친 후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갑니다.
커피는 그냥 후식이었고
제대로 된 후식을 먹어줘야죠.
언덕 위를 걷다 보니
성공회 교회가 보이네요.
오비히로는 넓어서 그런가
다른 지역보다 개신교나 성공회 교회를
자주 보게 되네요.
디저트 타임 첫 번째 목적지는
주얼리 젤라토입니다.
서방의 젤라토 사랑이 또 빛을 발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요.
이름과 매치되지 않는 외관에
조금 실망 했어요.
인상적인 빨간 의자..
영업시간은 11시~18시입니다.
음.. 질감은 마음에 들어 보이네요.
인스타그램 행사 중이었지만
뙤약볕을 그대로 맞으며 걸어온 우리는
50엔 할인보다
빨리 시원한 젤라토를 먹고 싶었어요.
그 와중에 직원분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봅니다.
무료 제공하는 시원한 음료예요
냉수 코너엔
그레이프 후르츠와
재스민차가 있었어요.
그레이프 후르츠 음료는 의외로
아무 맛도 나지 않았고,
제가 좋아하는 재스민차는
예쁜 향과 맛이 가득했습니다.
이름이 보석인데
외관은 왜 이래?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내부는 꽤 잘 되어있습니다.
메인 홀에 있는 긴 테이블
메인 홀 옆에는 작은 룸이 있어요.
분위기는 이곳이 더 좋았지만
더워...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메인 홀엔 긴 테이블 말고도
4인석이 몇 개 있었어요.
저희는 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주문한 젤라토가 나왔어요.
아포가토 젤라또 싱글입니다.
컵에 받으면 380엔이고
와플콘에 받으면 410엔이에요.
질감도 만족스럽고
맛은 더 만족스러웠어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라는데
더 유명해질 법하다고 생각되었답니다.
디저트 타임 두 번째 장소는
토텟포 공방입니다.
오비히로에서 오래 머물테니
앞으로도 자주 들를 예정이에요.
토텟포 공방 앞에 있는
보행자 도로 표지판이에요.
이걸 보면 항상 외계인 같아 보여서
많이 웃게 돼요.
예전에 엄마께
이 표지판 사진을 보여드리며
너무 웃기지 않냐고 말씀드렸어요.
항상 동화 같은 표현을 쓰시는
울 엄마
사람이 좀 부드러워 보이라고
이렇게 그린 거 아닐까?라고 하셨답니다.
이런 요상한 그림을 보면서
울 엄마 같이 예쁘게 표현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네요.
처음엔 토텟포라는 이름이
그렇게 입에 붙지 않더니
이젠 틀리지 않고 잘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영업시간은 10:00~18:00
주얼리 젤라토보다 한 시간 일찍 시작하는군요.
토텟포 공방의 건물은 참 인상적이에요.
푸른 잔디와 나무, 꽃과 풀 사이에
낮게 드리워진 검은색 건물이라니..
이런 풍경 속
낮은 건물이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오늘은 바로 들어가지 않고
주변 정원을 돌아보고 들어가려고 해요.
커다란 수국이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활짝 활짝 펴있습니다.
기다란 창문이 인상적이에요.
실내에서 창문으로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을 보기만 했는데
밖에서 보니 이런 느낌이네요.
괜찮으면 바깥 테라스에 앉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길로 죽 걸어 나가면
여행 마지막 파트에 머물게 될
홋카이도 호텔과 연결돼요.
조금 더 둘러보고 싶은데
정원 풀을 깎는 중이라 풀 먼지 때문에
더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먼지가 날리는데
냄새는 생 풀 냄새가 나니 꽤 어색하네요.
초록색 피가 튀기는 모습이 상상되며
생 풀 냄새는 잘려가는 풀들의
비명이려나..
이상한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얀 수국은
정말 소담스러워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
여기 앉아서 시간 보내면 좋겠어요.
이제야 정문으로 왔습니다.
이곳이 토텟포 공방임을 알리는
귀여운 일러스트
이 일러스트 너무 좋아해요.
보면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에요.
여기 오면 항상 보는 판화 액자
닛코 호텔 카드키 그림과 닮았어요.
드라마 なつぞら 의 무대 홋카이도 토카치
히로세 스즈가 나오는 드라마 포스터
오비히로에 있는 동안
히로세 스즈의 얼굴과
なつぞら 포스터는 계속 보게 되려나 봐요.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 바뀌었네요.
여기도 카페 테이블이었는데..
오봉 기간을 앞두고
선물세트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인들께 선물을 보내려고 해요.
하코다테, 무로란, 도쿄에 계신 친구분들께
우리가 좋아하는 오비히로의 스위츠를
선물해드리려고요.
미리 주소도 알아두었고
여기서 바로 택배를 보낼 예정입니다.
젤리를 보니 딱 무로란으로 보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친구의 예쁜 조카에게 주면 좋겠더라고요.
명절 땐 역시 과자 선물세트가 최고죠.
추억을 되새겨 보시라고
과자 선물세트도 종류별로 챙겨보았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택배비를 받고 발송해주세요.
꾹꾹 눌러 주소를 쓰고 접수하니
하코다테와 무로란은 내일, 도쿄는 모레
도착한다고 합니다.
보내면서 제 마음이 괜히 두근거리네요.
택배를 보낸 후에
이제 저희가 먹을 디저트를 골라봅니다.
직원분께 사진 찍는 것을 허락받고
맛있는 디저트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토텟포 티라미수는 종종 먹었었어요.
크림소다 젤리라니
무슨 맛일지 궁금하긴 해요.
한참 구경 후에
먹을 것을 정하고
예전보다 작아진 카페 자리로 갑니다.
주방이 보이는 이 창문 좋아요.
파티시에 분이 마침 뒤돌아주셔서
맘 놓고 사진 찰칵
서방은 딸기 타르트를
저는 사탕무 푸딩을 골라보았어요.
탱글탱글한 푸딩
사탕무 푸딩이라 그런지
설탕과는 다른 은은한 단맛이 마음에 듭니다.
딸기 타르트 식감도 좋았어요.
딸기는 좀 셨지만..
선물 받으면 어떠실지 얘기 나누며
천천히 달콤한 시간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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