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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Hokkaido 16th_Obihiro

16th Hokkaido_#35 이탈리안 레스토랑 _ La Lib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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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수)



대욕장에서 모르온천으로 지친 다리도 풀어주고, 저녁 먹기 전까지 잠시 쉬며 뒹굴뒹굴

예약 시간이 다되어가 밖으로 나왔으나 다리가 후들후들.. 결국 택시를 타기로했다.





레스토랑 앞에 내리니 석양과 구름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야생적인 하늘~

(택시비 - 710엔)








오늘 저녁 식사할 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La Libera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 쉐프님이 요시유키 쉐프님과 친분도 있고 서로 라이벌이라고..


약 한 달 전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다.

이젠 예약하고 마음 편히 다니는 것이 꽤 익숙해졌다. 열심히 계획 세웠는데 휴무일이라던가,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면 너무 싫었던지라 이젠 한 달 전 예약은 필수!

 







내가 좋아하는 단어 'Libera'

그래서 더욱 저녁식사가 기대된다.








저녁식사 메뉴가 문 앞 벽에 붙어있다.








OPEN글자 옆 곰이 귀여워서 찍었는데..흔들렸다.





우리는 5,300엔 코스로








서방이 주문한 와인

이태리 와인의 산미가 나랑은 잘 맞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개중에 괜찮다고 여기는 와인이 AMARONE


Corvina, Rondinella, Molinara 블렌딩








오늘은 레스토랑에 손님이 별로 없는 날인듯, 손님이 한 테이블 있었는데

막 식사를 마치고 나가셨다.

그틈을 타서 실내사진 한 장





카운터 쪽에는 노란 국화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우리 테이블 앞 창문





잠시 후 첫 플레이팅

복숭아 히라메 카르파쵸

아니 사시미에 복숭아??? 이게 무슨 조합??


 



이런 조합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하며 먹었는데.. 세상에 복숭아가 너무 너무 달고 맛있는데다가

광어와 복숭아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첫 번째 식사부터 이렇게 만족감을 주다니 놀랍구나.





두 번째는 꽁치 샐러드

음.. 꽁치구이는 서방 드셔~





샐러드 채소도 신선하지만 토마토는 마치 갓 따온 녀석처럼 매우 신선했다.





세 번째는 차가운 가지스프

가지도 좋고 스프도 좋은데..왜 차갑게..라고 생각했는데

오! 차가운 스프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건가?





하지만.. 초딩 입맛이라 스프는 따뜻한게 좋다~





네 번째는 토마토 라비올리

이태리식 만두라고 하면 되나?





만두와 토마토는 어떤 느낌이려나..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 맛있고, 아무래오 이 레스토랑의 주 무기는 토마토인듯..


반죽으로 둘러 쌓여 요리까지 되었는데 토마토의 신선함, 씹히는 질감, 달콤함 모두 최고이다!!





자가제 빵

뭔가 뭉뚝하니 귀엽게 생겼다.





다섯 번째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면 삶아진 정도가 딱 적당해서 먹기 좋았다.





맛도 일품

서방은 이게 제일 맛있었다고..





여섯 번째는 수비드한 토카치 와규





고기가 입안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가장 현실적인 표현

너무 부드럽게 요리되어 이가 없으신 노인분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





디저트는 파인애플 샤베트와 판나코타





그리고 홍차 한 잔





요시유키가 약간의 퓨전을 추구한다면, 리베라는 정석을 고수하는 느낌이랄까..

둘 다 맛있는 곳인데 서로 다른 성격을 띄고 있으니 음식을 즐기는 사람으로선 두 배의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같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 하면서 쉐프님, 직원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 요시유키 쉐프님 이야기도 조금 하고..(예전 유학시절 두 분이 같이 공부한 사이라고..) 


한국에서 예약하고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우리 편하자고 한건데 무슨 감사까지~


이태리 와인 사랑이 높기만한 서방에겐 와인 리스트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 빼고는(아, 와인잔이 유리잔이라는 것도..)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다음에 또 와야지~


이렇게 여행 마지막 날의 저녁식사를 마쳤다. 배도 부르니 호텔까지는 걸어가기로했다.

아~ 언제 여행이 다 끝났는지.. 한 곳에만 있어도 시간 빨리 지나가는 것은 변함없구나..


내일아 오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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