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6
오랫만에 하코다테 역 방향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오늘 저녁은 마츠가제초에 있는 버거샵 Hot Box
몇 년 전 새로 생긴 이 가게를 봤는데, 드디어 오늘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하코다테에서 럭삐가 아니라 다른 버거라니..왠지 배신자가 되는 기분이지만 뭐..오래 머물렀으니..봐주길~
주방에서 바깥을 향해 만들어진 창문이 인상적이다.
사진찍는데 요리중이시던 사장님과 잠시 눈이 마주쳤다. 아 쑥스러워라..
가게 내부는 매우 작았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작은 테이블과 창가석, 카운터석등이 있었다.
손님들이 여러 팀 있어서 우린 창가석에 앉게 되었다.(아.. 액자에 콜레스테롤! 너무 강렬하구나..ㅋㅋ)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경치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자리였다.
콜라를 먼저 가져다주셨다.
주인공 도착~ 치즈버거
락삐의 깨빵을 보다가 평범한 빵을 보니 어색하네...
버거를 먹으며 사장님 용기가 참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락삐가 자리잡고 있는 동네에 버거샵을 내다니.. 왠만한 용기 없으면 시도 못할텐데..
근데..이정도 맛이면 용기내볼만도 하고..
하긴, 맥도날드도 생겼는데 뭐..
꽤 괜찮은 맛의 버거였고, 한 끼식사로 부족하지 않았다. (남자들은 어떨지..)
오랜 휴업일을 끝낸 라무진 가는 날
연휴 내내 마스터한테 Line으로 가게들 다 문닫아서 먹을 거 없다고 빨리 라무진 문열어달라고 농담을 했는데..
드디어 문 여는 날~
야호~ 라무진이다~
오누마비루 먼저~콸콸 따라주고~
콘버터를 먹으며 연휴동안 어찌 지내셨냐, 푹 쉬셨냐 여쭤보니
이런 저런 가족, 친구들 모임때문에 꼼짝도 못하셨다고 ㅎㅎㅎ
왠지 더 피곤해 보이셨다.
저녁 먹으러 다녀온 Hot Box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 많이 오더라고.. 왠지 락삐 아니면 안 갈 것같은데 .. 마스터는 어떠시냐고 여쭤보니
자신도 맥도날드도 가고 다른 곳도 간다고 하신다.
락삐는 락삐고 다른 버거도 그 나름의 맛이 있으니까 주민들도 다양하게 다닌다고 얘기해주셨다.
이번에 하코다테에 오래 머물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이쪽 사람들의 소비성향이다.
인기를 몰아가는 가게도 있지만 그 쪽으로만 100% 몰리는 일은 거의 없어보여서 우리와 많이 다르구나..생각하게 된다.
공급과 소비의 균형이 잘 맞아보여서 좋아보였다.
오누마 비루 이후에 하이볼로 주종을 바꾸고, 열흘 간 밀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라무진 문닫을 시간이 되었다.
어쩜 시간이 이리 잘가는지..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전차는 끊겼고.. 술 마셔서 배부르니 걸어가지 뭐~ 하며 늦은 밤 하코다테 밤거리를 사이좋게 팔짱끼고 데이트하며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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