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2
원생림을 빠져나오니 넓고 푸른 초장이 펼쳐진다.
내리쬐는 햇살에 눈이 부시고 아플 지경이지만(왜 썬구리를 안가져온거야..ㅠ.ㅠ)
그래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런 둥글둥글 건초더미들 가까이서 보고싶었는데
오늘 소원하나 풀었넹~
반대편에는 양들이 있다.
야기시리섬은 양으로 유명한 곳인데 얘네들은 서퍽종의 양들이라고 한다.
얘네들을 보니 숀더쉽의 숀이 생각난다 ㅎㅎ
저~ 멀리서 풀뜯는 양들을 불러보았다.
매애애~~~~
응? 내 소리를 들은거야? 이쪽으로 가까이 몰려오네?
응? 진짜 다 오네?
바로 코앞까지 다 몰려온 숀들~ ㅎㅎ
양 풀뜯어먹는 소리는 난생처음 들어보는데.. 양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 ㅋㅋ
오물오물 풀 뜯을 것같던 녀석들의 실상은
우걱우걱 푸우푸우 푸슉푸슉 씩씩..
날이 더워 그렇지 만일 추운 겨울이었다면 입에서 나는 김이 거의 온천수준으로 보였을 것같다.
더 멀리있던 애들도 하나 둘 오고~
더 많이 모여든 숀들
우걱우걱 소리 듣자니 마치 진격의 거인 이미지가..ㅠ.ㅠ
귀여운 숀은 어디간거야~
끝까지 지조(?)를 지키던 어린 양
신기한 양들의 식사 장면을 구경하고 다시 페달을 밟는다.
더 넓은 초원에 건초더미가 둥글둥글 모여있다.
구름 좋고~
초록이 좋고~
양도 좋고~
다 좋구나~~
이젠 쭉~ 뻗은 저 길로 슝슝 달려달려~
길가에 핀 참나리꽃~
시원한 초원을 달려 오르막길이 나왔다.
자전거 타다가 내려서 걷다가 옆을 보니 내일 갈 테우리섬이 보인다.
아~ 눈부신 하늘~
가장 높은 곳 까지 올라오니 저~쪽에 전망대가 보인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전망대쪽으로 가보았다.
야기시리 섬의 지도가 있고~
앞 쪽으로는 우리가 내려가야할 길이 보이고~
뒤를 돌아보니 테우리 섬과 바다가 보이고~
키가 작아서 잘 안보이니..ㅠ.ㅠ 벤치에 올라가서 다시 한 번
전망대에서의 잠시 휴식을 마치고 이젠 내리막길리다~
쪽빛 바다에 취해 또 멈추고~
바다는 맑고 투명하다.. 아~ 들어가고싶다~
신나게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금새 항구마을에 도착~
드라마 촬영지쪽을 가보고싶었지만 생각보다 뜨거운 날씨에 덥고 힘들어서 포기..ㅠ.ㅠ
오늘 우리가 묵을 이소노야에 도착했다.
정원 한켠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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