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

(40)
[홋카이도 여행] #63_ 오비히로, 겨울 밤 산책 2024.01.14(일)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저녁식사를 마치고 눈 오는 밤거리를 걸어 호텔로 돌아갑니다. 쁘띠자뎅에서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눈이 많이 오고 있어요. 카페라 플래시를 켜고 눈송이 사진을 찍어 봤어요.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이런 사진이 나오고요 흰 눈 위로 가로등 불빛이 비취니 사진이 노랗게 찍히네요. 원래도 조용한 동네인데 늦은 시간이라 더 고즈넉한 느낌이에요. 혼자라면 늦은 시간에 사람도 하나 없는 이 길을 걷긴 무리였겠죠? 오비히로 역 앞에 있는 호텔니코노스랜드 오비히로 앞,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있어요. 조금 다른 컬러의 조명이라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 보이네요. 눈이 조금 더 세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로등에 비친 눈 보이시나요? 가늘게 내리꽂는 눈이 사선으..
D-50, 일본 홋카이도 쿠시로 1월 여행을 준비하는 중이에요. 쿠시로는 오랜만에 가는지라 옛날 생각이 나서 예전 사진들을 훑어봤어요. 쿠시로는 2012년에 처음 갔는데 그땐 아주 잠깐 역 앞에 내렸다가 바로 갔던 때라 처음 갔던 때라고 말하기도 뭐 한 시기였습니다. 2012년엔 파나소닉 똑딱이를 사용하던 때 사진입니다. 이후로 남편 카메라가 바뀌면서 저도 남편이 처음 쓰던 캐논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팔목이 너무 아파서 포기..(그래도 사진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소니 미러리스를 사용 중이에요. 화질을 떠나서 색깔의 깊이는 확실히 dslr이 좋더라고요. 쿠시로 역에 처음 간 날 도로 한가운데 있는 저 교회를 보고 너무 기이하게 여겼던 게 떠오르네요. 쿠시로역에 내리면 뭔가 회색빛 도시 굉장히 적막하고 삭막한 첫 느낌을 받거든..
[홋카이도 여행] 일본 식당 전화 예약하기 여름 여행기를 마무리하고 이제 내년 1월 여행 준비를 시작하는 중입니다.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여행이라 여행 가기 전 식당 예약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일본어를 할 줄 알지만 여행 초기엔 일본 식당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하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고 긴장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예약 전화 패턴을 알게 되고 별 준비 없어도 바로 전화를 하게 되었기에 방법을 나눠보려고 해요. 1. 어플 사용 다양한 국제전화 어플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OTO 앱을 이용 중입니다. 특별히 뭐가 더 좋다 이런 것 보다 추천받아 쓰게 되었는데 별 이상 없어서 계속 쓰고 있는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무료 국제전화 어플인데 해당 달 처음 사용할 땐 '부가서비스를 처음 사용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오는 걸 보니 ..
[홋카이도 여행] #24_ 후라노 산책, 후라노 5조 대교(ふらの五条大橋) 2023.08.02(수) 자, 이제 산책을 시작해 볼까요~ 산책이 가능할지 의문이 생길만한 기온이죠. 마르쉐에서 식사하면서 보니 한국 분들 여기 다 계시더라고요 ^^ 햄버거 먹느라고 앉았던 카페 앞 좌석은 거의 한국분들일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계셨어요. 말은 산책이지만 멀리 다녀올 건 아니고 저 앞에 있는 ふらの五条大橋(ごじょう‐おおはし) 후라노 5조 대교(후라노고죠오-하시)에 다녀올 거예요. 이쪽으로 가면 아사히키와-토카치로가 나오나 봐요. 마르쉐는 주민, 관광객이 모여 시끌시끌했는데 길 하나 건너니 바로 조용한 시골마을이 되었네요. 여행 중 병원 갈 일이 몇 번 있었기에 습관적으로 병원이 어디에 있나 찾아보게 됩니다. 지도에서 시립병원이나 종합병원 나오면 되게 반가워요 ㅋㅋㅋ 옛날 모습 그대로인 이발소..
[홋카이도 여행] #22_ 후라노 맛집, 피자 제작소 ZiZi (ピザ製作所 zizi) 2023.08.01(화) 후라노역으로 가는 버스 올 시간이 되어 호텔 로비에서 밖으로 나왔어요. 운행 시각표예요. 버스가 자주 있는 게 아니라서 시간 계획을 잘 세우고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내에서 올라오는 버스가 도착했어요. 호텔 마당을 한 바퀴 돌아 내려가는 손님 정류소에 정차합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요. 버스 타고 내려가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넋 놓고 바라봅니다. 屋上 テラス 보통 루프탑이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여긴 옥상 테라스라고 부르네요. 호텔 돌아와서 온천하고 나왔는데 남편이 옥상 테라스에 가보자고 하네요. 전날까지 저녁에 테라스에서 이벤트가 있었는데 저흰 가지 않았거든요. 온천 하고 나온 시점에 하늘이 참 예뻐서 조용한 테라스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
[홋카이도 여행] #21_ 요정 마을 모두 어디갔니? 닝구르테라스(ニングルテラス) 2023.08.01(화) 숲의 시계 카페를 나와 닝구르테라스 방향으로 걷다 보니 닝구르테라스 중간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네요. 오늘은 옆구리로 들어가 볼게요.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뭔가.. 들어서면서부터 허전한 기운이 감돕니다. 가게 안에 아기자기한 물건도 가득했었는데 이번엔 가게 내부도 뭔가 허전하고... 돌로 만들어진 요정들의 집 이런 것 너무 좋아요.^^ 너무 귀엽고 진짜 요정이 살 것 만 같은 느낌이에요. 개울을 건너는 나무 다리도 있고 굴뚝에서 연기가 날 것 같아요. 앙증맞은 사다리 하며... 여기도 고로상의 돌집 컨셉을 가져온 걸까요? ㅎㅎ 나뭇가지에 가려져있는 모습도 신비롭고 예쁘죠? 테라스 위에 얹어진.. 새집일까요? 한참 요정 마을 구경을 하고 다시 가게를 둘러보러 갑니다. 앗, 위에도..
[홋카이도 여행] #13_ 도미인 프리미엄 라 비스타 후라노 힐스(ラビスタ富良野ヒルズ)대욕장 2023.07.31(월) 커피 마시고 룸으로 올라와서 온천하러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구름이 너무 멋있어요. 흐린 날은 이런 구름 보는 즐거움이 큰 것 같아요. 여성분들은 대욕장 들어갈 때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해요. 시운노유(紫雲の湯)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시운노유의 시운은 자주색 구름이에요. 불교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설명했죠. 아마 키타키츠네겠죠? 북쪽여우 홋카이도에 그렇게 자주 오면서 가까이에서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 동물이에요. 고로상의 돌집을 여기도 모티브로 삼은 걸까요? 대욕장 입구 가는 길도 돌 벽으로 만들어 놨네요. 홋카이도에서는 눈의 요정 '시마에나가'라고 불리는 하얀 오목눈이 일반 대욕장 외에 대절탕도 있어요. 예약한 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
[홋카이도 여행] #9_ 후라노 가는 길 2023.07.31(월) 후라노로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짐 정리를 마치고 대욕장에 먼저 갔어요. 이른 시간이라 이용하시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셔서 얼른 한 장 찍어봤습니다. 대욕장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게 자그마한 크기지만 온천물이 좋아서 나름 마음에 들었던 곳이에요. 대욕장 다녀온 뒤 식사를 하러 내려갔어요. 오늘도 조식은 간단하게... 우유는 여러 잔...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후라노로 이동하려면 오늘은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해요. 빨간색 덕분에 눈에 확 띄는 예쁘지 않지만 빨간색 덕분에 예쁜 건물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히가시 무로란 역 ㅋㅋ 역사로 올라가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구입하고 첫날 구입해 놓은 티켓을 가지고 들어갑니다. 며칠 더 놀다 가면 좋겠는데 아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