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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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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6_ 시라오이, 국립 아이누 박물관 우포포이(民族共生象徴空間 ウポポイ) 2023.07.30(일) 역에 도착해서 시라오이까지 가는 기차표를 삽니다. 교통요금이 세계 최고로 비싼 것 같은 일본이지만 이젠 그러려니 익숙해진 것 같아요. 우리나라 만세! 무로란에서 출발한 기차가 미리 도착해 있었어요. 친구가 있는 칸에서 만나 음료수 한 입하며 아 더워..로 인사를 합니다. 오늘 시라오이에 온 이유는 바로 우포포이(ウポポイ)에 가기 위해서예요. 10년 전에 이곳이 포로토코탄(ポロトコタン)이었던 시절 친구랑 동생네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곳이에요. 이름도 바꾸고 규모도 조금 키운 것 같아요. 600m................. 흐규.. 손 선풍기를 얼굴 앞에서 뗄 수가 없네요.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시라오이역 앞 아, 저기 몇 분 계시네요. SL ポロト 호 (영일한 종합단어 ㅋㅋ)..
[홋카이도 여행] #4_ 친구와 함께 즐기는 무로란 미나토마츠리 2023.07.29(토) 역 앞으로 나와 택시를 탑니다. 히가시무로란에서 무로란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계획했던 시간보다 늦었기에 마땅한 대중교통을 찾아보지 않았어요. 택시 타기 전 사진을 찍고 탔는데 기사님이 자기가 V 하는 거 봤냐고 물어보시네요 ㅎㅎ 택시 기사님들은 무로란 축제 메인 무대 쪽으로 가자고 하면 다 알 거라더니 잘 모르시네요.. 친구가 보내준 그림지도를 보여드리니 한참 고민하시다가 아! 알겠다며 출발했습니다. 가면서 기사님이 물어보셔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당신 할아버지께서 한국분이라고 하시네요. 기사님도 연세가 꽤 많으신데 기사님의 할아버님이라니.. 엄청 오래전 한국을 떠나셨나 봐요. 일제강점기일지 계산을 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때겠지요? 할아버님의 고향 한자를 알고 계신다며 신호..
[홋카이도 여행] #3_호텔 루트인 히가시무로란 에키마에(ホテルルートイン東室蘭駅前) 2023.07.29(토) 사우나에 들어앉은 것 같은 날씨 탓에 호텔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캐리어 끌고 가는 중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이번에 무로란에서 이틀 있을 곳은 호텔 루트인 히가시무로란 에키마에입니다.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으니 2층 룸이네요. 음.. 이렇게 낮은 층은 싫은데... 한참 전에 예약을 했는데 왜 2층을 주셨을까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선 올라갑니다. 룸타입이야 다 똑같겠지만 사진을 찍다 보니 영 마음이 불편해서 프런트에 전화를 했습니다. 몇 개월 전에 예약했는데 왜 2층으로 배정되었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지금 무로란 축제 기간이라서 만실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뭐.. 축제기간이라는데 어쩔 수 없지만 축제에 올 사람들이 사전에 그렇게 많이 예약했을까 그래서 2층만 남은 걸까 미심쩍은..
[홋카이도 여행] #2_무로란 가는 길 2023.07.29(토)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비행기가 세 대나 돼서 수화물을 찾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친구와 약속시간을 맞추긴 어렵겠다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어요. 신치토세공항 도라에몽이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네요. 국제선에서 내렸지만 공항 도착하면 꼭 먹어야 하는 게 있어서 캐리어를 카트에 싣고 국내선 쪽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드디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순서!!!! 공항 도착하면 바로 하나바다케 목장 나마캬라멜 소프트크림을 먹기로 했거든요. 여행 일정표에도 딱! 써놓았어요. 하나바다케 목장 소프트크림 먹기라고요 ㅋㅋ 소프트크림을 사 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나마캬라멜을 먹어야 하는데 이날은 웬일인지 이번 여행 첫 소프트크림은 바닐라로 먹고 싶더라고요. 남편이 캬라멜 소프트를 시켰..
[하코다테 여행] #9_ 블랙 라멘 맛집, 이치몬지(函館麺や 一文字 函館総本店) 2023.01.15(일) 겨울 바다 산책을 마무리하고 점심 먹을 곳에 도착했어요. 호텔에서 이치몬지까지 가는 길을 걸어서 산책한 거니 어쨌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函館麺や 一文字 函館総本店 하코다테 라멘야 이치몬지 하코다테 소혼텐(총 본점) 유노카와에 왔다면 이치몬지는 꼭 가야죠! 여기 온 것도 벌써 6년 전이라고 하네요. 주문한 라멘이 나왔어요. 이치몬지의 명물, 블랙 라멘입니다. 처음 왔을 때 저는 시오라멘을 먹었고 남편은 쿠로라멘을 먹었어요. 한 입 먹었을 땐 너무 진해서 별로였지만 이번엔 저도 제대로 맛보려고 블랙 라멘으로 주문했어요. 2017.01.30 - [Life is Journey /Hokkaido 15th] - 15th Hokkaido #3 하코다테_이치몬지_PeacePiece 15th..
[하코다테 여행] #8_ 유노카와 겨울 바다 산책 2023.01.15(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룸에서 온천 하며 시간 보내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왔어요. 조금 일찍 나서서 눈이 가득한 겨울 산책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려요. 밤부터 계속 쌓인 눈 때문에 걷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왠지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에요. 역시 흰 눈 배경엔 빨간 우체통이죠. 눈이 소복이 쌓인 공원 벤치와 발자국 하나 없는 주변이 다소곳해 보여요. 그냥 뚜벅뚜벅 들어가서 앉아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보기만 하고 지나갑니다. 느릿느릿 동네를 벗어나 바닷가에 도착했어요. 추운 겨울, 바다 바로 앞에 오니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추워요. 파도와 함게 몰려오는 바람 때문에 볼이 따가워요. 그래도 요란한 파도 소리가 무색하리만큼 조용히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아요..
[하코다테 여행] #2_ 望楼 NOGUCHI 函館(보-로- 노구치 하코다테) 2022.01.14(토) 수화물을 찾고 나오니 택시 기사님께서 제 이름을 들고 서계셨어요. 하코다테 첫 숙소는 望楼 NOGUCHI 函館(보-로-노구치 하코다테)라는 료칸인데 공홈에서 송영 서비스가 제공되는 플랜으로 예약해서 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셨어요. 공항 밖에는 예약 택시를 승차하는 곳이 따로 있더라고요. 노란 택시에 탑승합니다. 다시 한번 료칸 이름을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탄 택시 중에 가장 젊으신 기사님이세요. 눈이 오는 건 아니었지만 길에 잔뜩 쌓인 눈을 보니 그저 좋기만 합니다. 여기 살고 계신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여행자들에겐 좋을 수밖에요..^^ 드디어 료칸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하코다테 시내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는 유노카와 온천에 있는 료칸이에요. 望楼 NOGUCHI..
무로란(Muroran)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5 이날은 하코다테를 떠나 친구가 있는 무로란으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보통 타임테이블 수준으로 일정을 짜 놓고 움직이는데 무로란 일정은 오로지 친구에게 맡기고 저희는 따라다니기만 했어요. 2013. 08. 03. 간단히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정말 운좋게 증기기관차 운행 시기가 맞아서 무로란 가는 길은 증기기관차를 탔어요. 모리 역에서 갈아타긴 해야 하지만요... 역무원도 당시 복장을 입고 계셨고,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복식인 서양식 드레스를 입은 직원분도 계셨어요. 기차를 타기 전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저는 멀리서 소심히 한 컷을 찍었답니다. 기차 내부에서도 작은 종을 흔들며 표를 확인하셨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는 체험이었어요. 오누마 공원 역에서 많은 손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