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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2nd_Hako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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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여행_ #52 하코다테 단골 카페, 다카시마야커피(高島屋珈琲) 2020.1.19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들르기로 합니다. 커피도 맛있고 호쾌한 마마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그런 곳이에요. 다카시마야 커피입니다. 이 오픈 네온사인 볼 때마다 마음에 들어요. 눈은 없지만 햇빛이 적어 겨울의 스산한 느낌이 가득한 골목입니다. 보통 커피 원두 판매를 많이 하는 곳이지만 종종 마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단골손님도 많은 곳이지요. 오랜만이에요~ 인사하며 들어가니 카메라 소리 들려서 우리인 줄 알았다고 인사하시네요. 옆에는 중년 여성 두 분이 마마와 이야기 중이셨는데 마마의 소개로 저희와도 인사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저는 페루 커피를 서방은 인도 커피를 주문합니다. 커피도 마니아급인 서방인 인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니 마마..
하코다테 여행_ #51 새로운 상가거리, 하코다테 에키마에 요코쵸(函館駅前横丁) 2020.1.19 라무진에서 마스터와 얘기하던 중 역 앞에 새로운 요코쵸(横丁)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기존에 있던 다이몬요코쵸(大門横丁) 상인들 입장에선 비슷한 컨셉의 상가가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역 앞에 생긴다는 건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닐 거예요. 마스터도 장난처럼 이야기하셨지만 속상한 마음이 전해졌더랬죠. 다이몬요코쵸도 시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버린 자식 마냥.. ㅎㅎ 기존 상인들의 상권을 무시하고 이런 걸 또 만들었다는 부분이 많이 서운하셨나 봐요. 저희보고 구경 가보라고 가서 염탐하고 오라고 농담하셔서 잠시 구경하고 갈까 합니다. 하코다테에키마에요코쵸 에도거리 컨셉이라던데 우선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크게 와 닿는 건 없어요. 새로운 곳이다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시네요. FREE wifi..
하코다테 여행_ #50 하코다테 스위츠, 스내플스(Hakodate Pastry Snaffle's) 2020.1.19 조금 실망스러웠던 지요켄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어요. 지요켄 옆에 이런 가게가 있네요. 건물을 뒤덮어버린 담쟁이덩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차원으로 갈 것 같아요. 오늘도 비행기 잡기 성공입니다. 우리도 저렇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눈이 부셔 하늘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맑고 또 맑은 날이에요. 길 건너에 Max Valu가 생겼네요. 하코다테 역 앞도 정말 많이 변하고 있어요. Max Valu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소화시킬 겸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합니다. (손님들이 많아서 실내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생선 코너 돌아보며 서방이 침을 꿀꺽... 역시 우린 많이 달라요.ㅎㅎ 전 생선 보면 으~~ 생선 비..
하코다테 여행_ #49 하코다테 맛집, 라멘야 지요켄(滋養軒) 2020.1.19 어젠 라무진 식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놀았더니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네요. 느지막이 일어나 작은 욕조에 입욕제 풀어놓고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 피로를 풀어줍니다. 오누마에서 가져온 당고를 먹어볼까 해요. 상미기한이 당일 하루라서 조금 걱정하며 덮개를 열어봅니다. 윗 칸은 쇼유 아랫 칸은 쿠로고마입니다. 쇼유는 두 가지 모두에 들어가는 구성이고 아랫칸이 메인이에요. 검은깨와 팥 당고 두 가지인데 검은깨 당고는 누마노야에서만 판매합니다. 떡이 아주 살짝 굳었지만 정말 맛있어요. 검은깨 당고는 너무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매번 기차에서 팥 당고만 먹어서 어떤 땐 이걸 사러 오누마 역에 내려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었답니다. ㅋㅋ 2018/01/31 - [Life is Journey /Hokkaido..
하코다테 여행_ #48 하코다테의 밤, 라무진 식구들과 회식! 2020.1.18 작년 늦가을 1월 여행을 계획할 당시 라무진 마스터가 이번에도 오면 회식을 하자고 권해주셨어요. 그리고 라무진의 1대 알바생 출신이며 현재 박사님이 된 타네짱도 따로 연락하면서 우리 오면 지난번처럼 또 회식을 하자고 얘기를 했지요. 마스터야 워낙 나이도 비슷하니 같이 노는 게 즐거울 수 있는데 한참 어린 타네 짱은 아줌마 아저씨랑 항상 같이 즐겨줘서 너무 고마워하고 있지요. 이번엔 특별히 타네 짱이 3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기에 축하하는 자리도 겸하기로 해서 이것저것 선물을 챙겨서 약속 장소로 가는 거예요. 전차를 타고 고료가쿠 공원 근처에 있는 2018년 여름에도 갔던 그 가게로 갈 거예요. 마스터도 가게 일찍 정리하고 현 알바생이랑 같이 오신다고 했으니 곧 출발하시겠죠? 호라이 쵸에..
하코다테 여행_ #47 하코다테 베이 에어리어(Bay Area) 밤 산책 2020.1.18 오늘은 밤 9시가 넘어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저녁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요. 산책할 겸 Bay Area에 다녀오려고 해요. 나무를 병들게 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일루미네이션은 없을까요.. 아름다운 풍경을 위해 나무들의 생명을 뺏는 것 같아 나무에 둘둘 감아놓은 전등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밖으로 나와 배 구경도 합니다. 바다 위에 비친 불빛들.. 동해바다라면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이 이렇게 보이겠죠? 반짝이는 불빛들이 바닷물과 함께 일렁입니다. 불빛이 흔들리니 저도 같이 일렁이네요. 서방이 스타벅스에 가자고 하여 숲(森)을 지나 한적한 골목을 지나 걸어가요. 밤에 보는 창고군 분위기 참 아름답죠? 길 끝에 있는 스타벅스에 도착했어요. 스타벅..
하코다테 여행_ #46 100년 전통, 하코다테 센슈안 본가 호라이쵸 본점(函館千秋庵総本家 宝来町本店) 2020.1.18 트랜지스터 카페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언덕 위에서 바라보니 비행기가 지나가네요. 찰칵 비행기 잡기 놀이를 해봅니다. 비행기가 지나가는 하늘엔 은은한 노을이 깔리기 시작해요. 역시 홋카이도의 겨울은 해가 빨리 지네요. 1860년 개항과 동시에 문을 연 100년이 넘은 화과자점 센슈안 본가(千秋庵総本家, 센슈안소혼케) 무로란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호텔 근처에 있는 센슈안에 들렀어요. 센슈안(千秋庵)이라는 이름은 고향인 아키타(秋田)를 그리워하며 지은 이름이래요. 그래서 秋 이 글자가 공통으로 들어가나 봐요.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간판이죠? 이젠 글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지만 이 모습으로 남아있는 게 보기 좋아요. 센슈안에서 제일 유명한 건 도라야끼(ど..
하코다테 여행_ #45 하코다테 카페, 트랜지스터 카페(Transistor Cafe) 2020.1.18 커다란 수제버거를 먹고 밖으로 나왔어요. 디저트 먹으러 가야죠. 라무진과 더불어 저희 단골 가게인 트랜지스터 카페에 왔어요. 정확한 시간을 예약한 건 아니지만 오늘 이 시간 즈음에 올 거라는 건 미리 이야기해놓았어요. 사람이 많아 파르페를 못먹어도 커피 한 잔은 마실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에푸이에서 가져온 오미야게 봉투를 손에 들고 한 장 찍어봅니다. 정겨운 간판 안을 들여다보니 카운터석엔 손님이 계시네요. 카운터석은 만석이지만 테이블 석은 비어있어요. 오늘은 오래간만에 한가한 날이네요. 마스터께서 잠시 테이블석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시네요. (그냥 여기서 먹어도 되는데..) 주문도 안 받으셔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기다립니다. 실내를 따뜻하게 해주는 화로 누가 그리셨을지 짐작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