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7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멋진 풍경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낸 후
조금 더 위에 있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 가기로 합니다.
전차가 다니는 길에는 툭툭이가 쉴 새 없이 다니고 있어요.
전차 전선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독특한 풍경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관광객을 헤치며 전망대를 향해 가는데
한 외국 남성이 말을 겁니다.
어디에서 왔냐고.. South Korea라고 답하니
자기도 한국 너무 좋아한다고, 아는 형이 한국에 있고
어쩌고 저쩌고 말 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게
아.. 걸렸구나 싶었어요.
대충 이야기 마무리하고 가려고 하는데
팔찌를 하나 내밀며 한국을 좋아하니까 선물로 주겠다고...
이게 지금 누굴 호구로 보고 이런 짓을.. 쯧..
얼굴 붉히기 싫어서 괜찮다고 지나가려는데
왜 선물을 주는데 안 받냐고 계속 블라블라 블라
응 됐어! 안녕~
뭐라고 하든말든 그냥 갈 길을 갑니다.
조금 쫓아오더니 금세 다른 사람을 낚아서 말을 거네요.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리스본의 수호성
상 비센테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가 산타루치아 전망대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어서인지
시야가 더 넓어지는 것 같아요.
광장엔 손님들을 내려준 툭툭이들이 주차되어있어요.
점심 먹은 뒤에 내려갈 땐 툭툭이를 한 번 타볼까 싶어 문의했더니
그냥 이동은 아니고 가이드비를 내고 투어 하는 용으로만 움직인다고 하네요.
뜨거운 햇살 아래 파란 하늘과 빨간 벽돌 건물이 이루는 조화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쨍한 색들의 만남이랄까요.
아무리 봐도 바다로 보이는 테주강
전망대 두 곳을 보았는데, 크기는 이곳이 더 큰 것 같지만
저희 마음에 드는 곳은 산타루치아 전망대였어요.
여긴 너무 광장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망대 두 곳을 봤으니 이제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가보려고요.
이왕 이쪽에 온 거 밥도 여기서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미리 찾아보고 왔어요.
대기가 있으면 그냥 기다리는 걸로 하고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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