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9 ~ 2022.07.30
4월에 비행기표를 사고도
서로 너무 바빠서 제대로 된 계획도 못 세운 채
벌써 출발일이 되었어요.
조퇴하고 바로 출발하는지라
서로 힘들 걸 예상하고 공항까지 콜밴을 타고가기로했습니다.
약속시간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계셔서
바로 짐을 싣고 출발합니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길이 좀 막혔지만
그래도 안전한 시간에 도착합니다.
구름이 많이 꼈지만
그 사이로 지는 해가 살짜쿵 보여서 기분이 좋았어요.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받은 걸로 하고
카운터를 찾아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오픈했더라고요.
이번에 이용할 항공사는
터키항공입니다.
터키 공식 명칭이 튀르키에로 바뀌었는데
항공사 명칭은 그대로 부르더라고요.
언젠간 이 이름도 변경될까요?
기대와 흥분감이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갑니다.
일하다가 가야 해서 밤늦게 출발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인천공항도 너무 오랜만이고
출국한다는 마음에 저도 너무 들뜨더라고요.
계획도 제대로 못 세운 마당에
출국 삼 일 전 부랴부랴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몇 개 샀어요.
한밤중에 면세품을 찾을 수 있나 잠시 걱정했지만
무사히 면세품 가방을 인도받았습니다.
후후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시간이 여유 있게 남아서
편하게 앉아있을 곳을 찾아 짐을 풀고
책을 한 권 꺼내 들었습니다.
들뜨는 여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지만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시간 맞춰 게이트로 갑니다.
저희가 타고 갈 비행기가 보이네요.
잘 부탁해~
40번 게이트
탑승 시작
두근거리는 발걸음으로..
탑승 완료
자리가 좁을 것으로 예상되어
고민하다가 비상구석을 구입했어요.
긴 시간 가야 하는데
저야 그렇다 치고 다리가 길어서 접고 가기 힘든
남편은 많이 힘들 것 같아서 선택해보았습니다.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할 일에 대해
간단히 안내를 듣고
앉아서 벨트를 매고 있는데
승무원님이 이거 하나를 주고 가셨어요.
응? 왜요? 저 뭐 잘했어요?
(나중에 간식으로 잘 먹었습니다.)
슬리퍼와 안대 세트를 주셨는데
편하게 준비하고 와서 그걸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비행기가 무사히 이륙하고
첫 번째 기내식이 나왔어요.
한국 출발이라 그런지 한식이 나왔습니다.
당분간 못 먹을 한식
맛있게 냠냠 먹었어요.
새벽 1시인데 어쩜 이리 잘 들어가는지 ㅋㅋㅋ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토마토, 버섯, 감자가 들어간 오믈렛이 나왔어요.
버터 맛이 아주 진하게 나던..
그래도 먹을만했어요.
열 시간 넘는 비행 끝에
드디어 경유지인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어요.
새로 지었다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세계에서 제일 크다던데..)
시차가 바뀐 상태라 헤롱헤롱
터벅터벅 환승게이트를 향해 갑니다.
전광판을 봐도 아직 저희가 탈 비행기 게이트는
안내가 뜨질 않았어요.
어디에 가있어야 하나
사람들도 우왕좌왕
너무 크니까 어디에 있어야 게이트가 그나마 가까울지
가늠하기도 힘들겠어요.
어느 게이트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한쪽을 선택해 쉴 곳을 찾아봅니다.
공항 중앙엔 전부 쇼핑 거리이고 양쪽 끝 탑승게이트 근처에 쉴 곳이 있어요.
그나저나 이 많은 인파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어요.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스타벅스를 찾아갔어요.
공항이 커서 스타벅스도 몇 군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왜.. 프라푸치노가 시원하지 않은지..
뭔가.. 밀크셰이크 질감이랄까
탑승 게이트 안내를 확인하니
정 반대쪽 ㅠ.ㅠ
30분 정도 걸어간 것 같아요.
드디어 포르투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출발합니다.
이스탄불-포르투 구간 비상구석은
카메라, 작은 핸드백조차 갖고 있을 수 없게 하더라고요.
비상상황 발생 시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최우선으로 움직여서 역할을 다하려면
빈손이어야 한다고..
겨우 핸드폰만 허락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역시 음악은 BTS로 시작해야죠.
특이하게도 일본 오리지널 앨범이 있네요.
통틀어 세 번째 기내식이 나왔어요.
이쯤 되니 이걸 먹어야만 하는 건가..
심한 고민에 빠집니다.
오트밀과 치즈 샐러드
빵과 치즈구이? ㅎㅎㅎ
퍽퍽한 느낌에 뭔가 욱여넣듯이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아직 도착도 안 했는데 한식이 그리워질 것만 같은
불안함이..
비행 노선 안내 화면과 바깥 풍경을 비교하며
어느 나라 위를 날아가고 있구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한참 날고 날아서
드디어 포르투 시내가 보이는 위치까지 왔어요.
와~ 진짜 도착하나 봐요~
꺄!!!!!!!!
동루이스 다리예요!!!
비행기 안에서 동루이스 다리를 보다니
이렇게 잘 보이다니!!!!
완전 계 탔어요~
동루이스 다리를 보며 잔뜩 올라간 텐션으로
포르투 공항에 도착했어요.
발걸음이 바쁩니다.
얼른 나가자~~~
슈와왁~ 나갑시다요~
자!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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