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파먹기 #10
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에요.
오비히로를 떠나
이케다에 들렀다가 삿포로에 가는
여정입니다.
2012.01.31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오비히로를 떠나
이케다로 출발했어요.
드라마 제목과 같죠?
기차 타기 전에
역사에 있는 롯카테이에서 사 온 과자예요.
우리나라 전원일기의 홋카이도 판이라고 할까요..
홋카이도 너무 좋아해서
그 장편 드라마를 다 봤답니다.
1981년부터 시작해서
2002년까지 방영된 드라마인데
과자도 1981년부터 라고 쓰여있네요.
포장지가 너무 예뻐서
여행 기록 파일에 넣어놨어요.
맛도 굿굿!
창밖으로 펼쳐진 설원을 보며
달리는 기차
15분 정도 달려
이케다에 도착했어요.
이케다 와인성을 가보려고 왔어요.
와인성 옆엔 큰 관람차가 있었어요.
일본은 관람차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견학코스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니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는
와인들이 보이네요.
홋카이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엔
이탈리아나 프랑스
와이너리 투어를 생각했었는데
뭐.. 어쩌겠어요.
홋카이도에 먼저 빠져버린걸 ㅋㅋㅋ
실내 견학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포도 밭쪽으로 가봤어요.
눈에 덮인 포도나무를 보니
자연스레
달콤한 아이스와인이 떠오르더라고요.
창고일 텐데..
눈에 파묻혀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심해어 지느러미 같은
고드름이...
따뜻한 햇빛과 차가운 바람의 조화로
만들어진 고드름이겠죠?
오비히로로 돌아와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
부타하게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판쵸도 유명하지만
부타하게도 유명하더라고요.
제 입맛엔 판쵸가 더 맛있지만
간이 세게 들어간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부타하게 부타동도 맛있다고 느끼실 거예요.
3시간 정도 걸려 삿포로에
도착했어요.
지난여름에 갔던
리솔트리니티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 먹으러 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나베함바그
호쿠토세이에 갔습니다.
밥과 샐러드는 무한 제공이에요.
당시만 해도 이런 곳이 별로 없었어서
밥 샐러드 리필 가능하다는 게
꽤 신박하게 느껴졌어요.
땀 뻘뻘 흘려가며
나베 함바그를 먹고
도큐백화점에서 하는
밀크 치즈 페어 구경도 하고
로프트에서 쇼핑도 좀 하고
서방이 찜콩 해 둔 와인바에 가서
마음에 드는 와인을 마시며
여행 여섯째 날을 마무리했답니다.
2012.02.01
오비히로에서 사 온
크렌베리 스위트 포테이토와
밀크 페어에서 사 온 우유로
아침 식사를 했어요.
하루 동안 우리 발이 되어 줄
귀여운 원데이 카드를 구입했어요.
이 날 첫 목적지는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였어요.
공장 견학은 저희 취향이 아니라
외부 정원과 샵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동화 속 성처럼 만들어놨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어요.
외부 정원 구경을 마치고
실내로 들어와 2층 1층 순서로
샵을 둘러봤어요.
스위츠 시식도 하고
맘에 드는 것도 사 먹고 그랬어요.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필수 관광코스까지는 아닌 것 같고
한 번쯤은 구경삼아 와보면
좋을 법한 곳이었어요.
삿포로로 돌아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쿠시카츠 체인점인
쿠시야 모노가타리입니다.
런치 60분 1,260엔이었던
쉽게 말해 뭐든 튀겨먹는 식당이에요.
테이블마다 튀김기가 세팅되어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반죽과 빵가루를 준비해주는데
찾아본 바로는 다들 많이 튀겨먹으려고
이건 제대로 바르지도 않는다고 ㅋㅋㅋ
저희도 종류별로 가져와서
튀겨 먹을 준비를 했어요.
60분 제한이라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ㅎㅎㅎㅎ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은 얇아만지고...
한 시간 동안
둘이서 이만큼 휩쓸었습니다.
기름진 걸 많이 먹었으니
마지막으로 소프트크림 하나 먹어줘야죠.
알차게 먹었다 뿌듯해했어요.
하지만 이 가게도..
다음에 갔을 땐 없어져서
이젠 갈 수가 없네요.
직접 튀겨먹으니 재밌었는데 말이에요.
점심 식사 후
와인 쇼핑도 하고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 나왔어요.
삿포로에서도 야경을 한 번 봐볼까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를 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중간역(츄후쿠)에 내려
걸어 올라가기로 했어요.
전망대까지 미니 케이블카가 운행되는데
저희는 호기롭게 걸어가기로 했지요.
20분 정도 눈 덮인 산길을 걸어 올라가니
이런 풍경이 저희를 맞이해주더라고요.
하코다테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전망대에도 불이 들어오고
산 아래 도심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쪽은 스키장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와타루 님 카나에 님
여전히 사랑하고 계신가요~ ^^
어두워지기 전 푸른 하늘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고
얼어 죽기 전에 내려가기로 했어요.
아까 걸어온 만큼
셔틀을 타고 내려가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왔어요.
야경을 보고 스스키노로 돌아와
저희가 간 곳은
야키토리 잇페이입니다.
2012년 여름 여행 땐
만석이라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 날은 자리가 있었어요.
먼저 생맥주 한 잔 시키고
야키토리도 이것저것 시키고
사케도 도쿠리로 한 병
옆에 아저씨들이 야키오니기리를 드시길래
저희도 하나씩 먹어주고
(술 마시면 어느 순간 탄수화물이 굉장히 당기지 않나요? ㅎㅎ)
2012년 겨울 여행은
가고 싶었던 하코다테도 잠시 다녀왔고
오타루, 오비히로, 이케다, 삿포로
모두 다녀볼 수 있었서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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