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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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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60 시카리베츠코(然別湖) 아침 풍경, 다시 오비히로 2019.08.14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은 오비히로 시내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오늘도 새벽 호수를 느껴보기 위해 새벽같이 눈을 떠 창문을 열었습니다. 여전히 흐린 날이지만 물안개로 가득한 호수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어디선가 이 안개같이 흰 옷을 입은 호수의 신이 스윽하고 나올 것만 같습니다. 산을 휘감는 안개가 마치 산 그 자체처럼 보여 너무나 신비로운 모습니다.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가득 차기도 하고 새벽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기도 합니다.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하나 봐요. 아직 안개는 가득합니다. 오늘도 호수는 맑음입니다. 저 속에서 여러 물고기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겠죠? 고향 떠나기 전에 인사 한 번 하렴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왔어요. 호수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습..
20th Hokkaido_ #59 후스이 호텔(然別湖畔温泉ホテル風水) 두 번째 저녁식사 트래킹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니 새로운 웰컴 쿠키가 있습니다. 여기도 나키우사기가.. 흑.. 유람선부터 트래킹까지 오늘 하루 많이 알차고 힘들었네요. 바로 눕고 싶었지만 뻐근한 다리 좀 풀어줄 겸 대욕장에서 온천을 하기로 했습니다. 온천 마치고 1층 로비 오미야게 샵 구경 갔다가 나키우사기를 만나지 못한 서러움을 풀어줄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이 아이는 옥새송어예요. 이 동네 대표 송어라고 합니다. 나키우사기도 있었어요. 짧은 다리.. 앙증맞네요. 직접 보고 싶었는데.. 언젠간 너를 만날 수 있을지.. 이 동네 유명인사 둘 다 데려가게 되었네요. 짐도 많은데 ㅋㅋ 부피도 큰 인형을 사버렸어요. 인형 놀이하며 잠시 쉬다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 오늘은 식사까지 한 번에 다 달라고 했어요. 직원분이..
20th Hokkaido_ #58 나키우사기를 찾아서, 히가시누푸카우시누푸리(東ヌプカウシヌプリ)트래킹 오늘 낮 일정은 트래킹이에요. 여행 오기 전 Boreal Forest라는 곳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고 확인을 받은 후에야 신청이 완료가 됩니다. 확인받을 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세요. 일본어를 할 수 있는지를 매우 중요시했어요. 원시림 속으로 트래킹을 하는데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언어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건강 상태라던가, 먹는 약이 있다던가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았습니다. 하긴 거기서 다치면 병원 가는 데만도 한 시간 걸리지 싶었으니까요.. 호텔 앞에서 가이드 분을 만나 오늘 어떤 콘셉트로 트래킹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나키우사기가 보고 싶어서 가이드분께 이야길 했더니 그럼 조금 힘들어도 우는토끼를 만날 확률이 높은 코스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20th Hokkaido_ #57 시카리베츠코 Cafe Mubanchi에서 먹는 점심 알찬 오전 시간이 흘러가고 다시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방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점심식사 이후 일정까지 준비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점심은 네이처센터 2층에 있는 카페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네이처센터를 보고 계단으로 올라왔는데 오늘은 카페 입구로 들어가 봅니다. Cafe Mubanchi 오동통한 소프트크림이 귀엽네요. 영업시간은 10:00~16:00 안녕하세요~ 드링크 메뉴 제가 좋아하는 따뜻한 우유도 메뉴에 있네요. 주문을 하고 어제처럼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문 번호표가 H입니다. 어제는 새 둥지 모형이었는데 오늘은 새만 있는 미니어처가 있네요. 표정은 카리스마 넘치는데 발톱이 너무 귀엽네요. 모형 구경하다 보니 식사가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비프스튜예요. 아까 인사말이 쓰여있던 작..
20th Hokkaido_ #56후스이 호텔(然別湖畔温泉ホテル風水) 아침식사 아침 식사는 뷔페식입니다. 둘러보니 그다지.. 그냥 일반 비즈니스 호텔의 뷔페식 아침식사였어요. 간단히 채소만 담아왔어요. 신선한 채소를 아삭아삭 씹어먹을 때 기분이 좋거든요. 어제저녁에 배불리 먹었으니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죽으로 우유는 무한 리필 조금 실망스러웠던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창문을 열고 맑은 날의 호수를 다시 한번 즐겨봅니다. 구름이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네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냥 편하고 좋아요. 오비히로 요시유키에서 식사 한 날 계산 후에 받은 아마낫또예요. 셰프님이 봉투도 직접 만들었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웃는 얼굴이 되는 약이라고 쓰여있네요. 귀여우셔라..ㅋㅋ 낫또도 맛있었어요. 맛있어서 웃는 얼굴이 되니 봉투에 써진 문구가 맞는 말이긴 하네요. ㅎㅎ 새벽같..
20th Hokkaido_ #55 아침 유람선을 타고 시카리베츠코(然別湖) 만끽하기 이른 아침 멋진 하늘과 함께 한 시간을 마무리하고 대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노천탕에서 맑은 하늘과 시카리베츠코를 보면서 온천물에 몸을 담가보았어요. 온천물이 너무 좋다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제대로 된 첫 일정을 시작합니다. 아침 6시 첫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볼 거예요. 먹구름 한 조각이 보이지만 이 정도면 아주 맑은 하늘과 호수를 만날 수 있겠어요. 사전 예약제 운영이라 어제, 6시 배를 탄다고 예약해놓았습니다. (호텔 프런트에 말씀하시면 됩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유람선 승선 (1인 1,000엔) 첫 배를 타시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네요. 바깥 경치를 즐기기 위해 저희도 실외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맑은 물 출발합니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호텔을 보니 책 표지에 나올법한..
20th Hokkaido_ #54 시카리베츠코(然別湖)의 고요한 아침 2019.08.13 아주 이른 새벽 잠시 눈이 떠졌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호수 위에 깔렸던 어둠이 조금씩 움직이고 물안개가 가득한 호수도 어렴풋이 깨는 듯합니다. 제 카메라로는 그 시각의 풍경을 담을 수 없기에 숨 죽이고 잠시 바라보다 남편을 깨워봅니다. 하지만 반응이 없네요. 너무 이른 시각인가 싶어 저도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이번엔 서방이 저를 깨웁니다. 얼른 일어나서 멋진 광경을 보라고.. 내가 깨울 땐 듣지도 못하더니... 내가 먼저 일어나서 보고 깨웠거든 옥신각신하지만 믿어주질 않네요. 방의 두 면이 전면 유리창이라 이런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겠죠? 바로 눈 앞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보이지 않는 쪽에서 일출이 진행 중..
20th Hokkaido_ #53 후스이 호텔(然別湖畔温泉ホテル風水)주변 산책하기(2)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직원분께서 잠자리를 언제 깔아드릴까요 물어보시길래 바로 해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식사했던 큰 상을 치우고 남자 직원분이 오셔서 후닥후닥 자리를 깔아주십니다. 두 사람 잠자리를 어쩜 이렇게 빨리 해주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어두운 산속 갈 곳도 없고 다시 호숫가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심령사진이 나오네요. 어딘가 기둥에 세워놓고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플래시를 터뜨린 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밤의 호숫가 심령사진을 성공(?)했습니다. 야속한 구름.. 날이 맑았으면 나이트 크루즈를 하며 호수 위에서 별이 가득한 밤을 볼 예정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구름 낀 밤하늘도 역동적입니다. 크..이 하늘에 별이 있었다면.. 또르르.. 길가로 올라와 터널 쪽으로 갑니다. 문 닫힌 후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