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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54 시카리베츠코(然別湖)의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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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아주 이른 새벽

잠시 눈이 떠졌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호수 위에 깔렸던 어둠이 

조금씩 움직이고

물안개가 가득한 호수도

어렴풋이 깨는 듯합니다.

 

제 카메라로는 

그 시각의 풍경을 담을 수 없기에

 

숨 죽이고 잠시 바라보다

남편을 깨워봅니다. 

하지만 반응이 없네요. 

너무 이른 시각인가 싶어

저도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이번엔 서방이 저를 깨웁니다.

얼른 일어나서 멋진 광경을 보라고..

내가 깨울 땐 듣지도 못하더니...

 

내가 먼저 일어나서 보고 깨웠거든

옥신각신하지만

믿어주질 않네요.

 

 

 

방의 두 면이

전면 유리창이라

이런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겠죠?

 

 

 

바로 눈 앞에서 

일출을 볼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보이지 않는 쪽에서

일출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떠오르는 햇살의 

한 자락이

호수 위에 잠시 앉았다 갑니다.

 

이것만 해도 저희에겐 큰 선물이죠.

 

 

 

먹구름도 

바쁘게 움직이고

 

 

 

하늘도 점점

역동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찰칵

찰칵

눈으로 보고

카메라에 담고

 

멋진 풍경에

말을 잃고

눈과 손만 바쁜 시간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다시 누워

하늘을 좀 더 바라보다가

아침 일정을 시작하러 움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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