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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7th_Hakodate&Muroran&Sapporo

17th Hokkaido #16 길고도 짧은 무로란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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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화)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가다보니







장난감 기차같이 생긴 완만카가 보인다.












예전에 증기기관차 타고서 환승했던

모리역 도착

숲이라는 뜻인 '모리'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눈과 철새들의 색이 같아보인다.







날이 흐려 조금 어두워보이는 바다











예정시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무로란가는 완만카로 환승하기 위해 서둘러야했다.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해 완만카도 조금 기다리는 중







이 창으로 바라보는 철길은

언제봐도 멋있고

시적이다.







완만카를 타고 네 정거장 더 가서

무로란 도착


무로란에서 내리는건 정말 오랫만이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무로란의 마스코트 쿠지라(고래)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호텔로 갔다. 체크인 시간 전이라서 

가방만 맡겨놓고

점심을 먼저 먹기로했다.







오늘 점심은 텐카츠!!

텐카츠는 2013년 여름여행 이후 처음

4~5년 만에 맛있는 텐동을 먹을 수 있겠군!



 




오늘은 다행히 대기 줄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 주문을 하면 플라스틱 표를 주시는데

자리에 앉아서 서빙하시는 직원분께 드리면 된다.


서방은 죠텐동, 친구와 나는 그냥 텐동을 주문했다.


작년에는 삿포로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친구 건강이 안좋아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잠시 다녀가는 식으로 봐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엔 작년 것까지 실컷 놀기로 했다.


얘기하는 동안 식사가 나왔다.







수줍은 듯이 나온 

저 꼬리~







뚜껑을 열면 커다란 새우튀김 덮밥 등장!


하코다테의 마츠모토 텐동이 겉바속촉이었다면

텐카츠의 텐동은 겉촉속촉


독특한 튀김 식감에 

맛있는 타레가 뿌려진 밥을 같이 먹으면~


아아~ 이게 식도락 여행의 

진정한 행복 아니겠어~







밥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로비에 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을 마시기로했다.

친구의 지인이 일하고 있어서 같이 합석해서

여행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주 유쾌한 그녀

함께 얘기하는데 활기가 넘쳐서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손재주가 뛰어난 그녀는

찻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손수 디자인하고 있었다.

자신의 디자인으로 만든 

예쁜 명함도 받았다.







체크인 시간이 되어 로비에서 방을 배정 받고 올라왔다.

친구 만나서 얘기하느라 호텔 바깥 모습은 찍지 못했네..

베이사이드 호텔 무로란


여전히 자그만한 욕실







세미더블을 신청했는데

침대가 일반적인 싱글침대..


바꿔달라고 할까 하다가 

하루만 묵는데다가 친구와 놀다보면 늦게 들어올 것같아서

그냥 두지 뭐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결국 밤에.. 정말.. 힘들었다.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서 별의 별 호텔을 다 다녀봤지만

이번만큼 힘들게 밤을 보낸 적은 처음..


다음엔.. 우리의 덩치를 제대로 인지해야할 듯 ㅋ


간단히 필요한 것만 빼놓고

친구네 가져갈 선물을 챙겨서 나왔다.








저녁 먹기 전까지 친구 집에 있기로했다.

어머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터줏대감 멍멍이들과도 인사

얼마 전 한마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친구가 엄청 슬퍼했는데.. 

남은 녀석들도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스토브로 따뜻한 방에 앉아

맥주 한 잔~







어머님께서 안주하라고 훈제 연어와







니싱(청어)이 들어있는 츠케모노를 주셨다.

서방이 니싱만 쏙쏙 빼먹으니

친구가 자기 동서랑 똑같은 행동한다고 뭐라한다.ㅋㅋㅋ


조금 후에 아버님도 퇴근하고 돌아오셔서

대화에 합류. 두어시간 동안 엄청난 수다타임이 이어졌다.


역시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핫했는데

뭐, 나머지는 아무말 대잔치

주제도 없고 이 얘기하다 저 얘기하다


아버님께서 말씀도 잘하시고 재미있는 분이라

웃음 멈출 새가 없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다.

아버님께서 술을 안드셔서 차로 태워다주셨다.

같이 드실 줄 알았는데 우리끼리 재미있게 보내라고

친구에게 밥값까지 주시고 집으로 가셨다.

같이 드셔도 재미있을텐데..


오늘 저녁은 야키토리를 먹기로했는데

토리타츠와 요시다야 둘 중에 고민하다가

이번엔 요시다야로 결정!


지난 번 가게는 꽤 오래된 건물이었는데

이사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술도 한 잔







주문은 친구에게 일임







크아~

윤기 좔좔

얼른 먹고싶은데 서방이 사진찍느라

애타게 기다리는 중..


저 뒤에 보이는 짠무지는

마마가 직접 만드신건데

너~무 맛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너무 잘 먹는다고

두 덩어리를 싸주시기까지 하셨다.







술 한 잔 하면서 

친구에게  힘든 일이 있어서

같이 화도 내고 위로도 해주었는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고 속상했다.







한참 먹고 마시다가

친구가 울 서방이 계란 좋아한다고

계란말이를 시켜주었다.

이거 진짜 맛있다고..







비주얼만 봐도 맛 없을 수가 없는 모양이네..

폭신폭신하고

부드럽고

고소해보이는..


김 모락모락은 서비스~







심각한 얘기도하고

서로 놀려먹는 얘기도하고

친구라서 가능한 그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시다야 이후에 2차를 갈 예정이었지만

집에서 너무 많이 마시고 와서

여기서 끝내기로..


했는데..


호텔 방에가서 조금 더 마시고 가기로 ㅋㅋ


호텔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맥주 한 캔씩 사서 우리 방에서 한 잔 더 하며

내일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서야

오늘의 모든 일정을 끝냈다.





ホテルベイサイド室蘭




吉田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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