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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7th_Hakodate&Muroran&Sapporo

17th Hokkaido #17 무로란 명물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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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수)




무로란에서 즐거운 1박을 하고 돌아가는 날

매번 아침 일찍 떠났는데

이번엔 점심까지 먹은 후 떠나기로했다.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친구를 만나 차도 마시고 점심을 먹기로했다.


친구가 우리를 데리고 가려고 했던 스즈야는

오늘 쉬는 날인듯 문이 닫혀있어서

아쉬운대로 영국관을 가기로했다.







2012년 1월에 다녀간 후

처음 방문



 




요즘 일본 드라마 마더(Mother)를 리메이크하여

우리나라에서 방영하던데

역시 원작의 감동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같다.


영국관은 원작 1화에 등장했던 곳이라

다시 한 번 추억에 잠겨보았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밟고 안내받은 2층으로 올라갔다.

서방은 커피, 친구는 코코아

난 아직 빈 속이라

따뜻한 우유 한 잔

(빈 속 아닐 때도 언제나 따뜻한 우유지만..ㅎㅎ)


클래식컬한 커피 잔이 마음에 든다.







영국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 먹으러 이동


오늘 점심 메뉴는 카레라멘

무로란에서 먹을 수 있는거 다 먹고 가야징~


여기는 2012년 8월 이후 처음 ~







아지노다이오 무로란 본점

(맛의 대왕)







카레라멘


매콤하고 진한 맛의 카레로 국물을 내고

탱글탱글한 면을 넣어 완성한

무로란의 명물


무로란 카레라멘을 처음 봤을 때

이 뭐랄까.. 신선하지 않은 

마치 괴물 색깔같은 칙칙한 녹색 비스무리한 국물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맛 보고 더 놀랐었지..ㅋㅋ







오랫만이라 더 맛있고

추우니까 더 안성맞춤이었던 카레라멘


몸 전체가 후끈후끈해지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홋카이도에서 마신 술이 한 번에 다 풀리는 느낌이랄까..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제대로 된 커피를 한 잔 마셔보자며

카페를 찾아 길거리를 돌아보았다.

스즈야는 역시나 닫혀있고..

결국 서방이 두리번 거리다 발견한 작은 카페에

들어가보기로했다.


蘭珈屋(Rankaya)







밖에서 보면 문이 열린건지 닫힌건지 잘 파악되지 않는다.

문이 안열리길래 오픈 전인가 생각했는데

문이 뻑뻑한 것이었다.


힘차게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실내에 테이블이 이었는데

우리는 카운터석에 나란히 앉았다.


앉고 보니 사이폰 커피 기구가 보인다.


어? 여기 그냥 카페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커피를 마실 수 있겠는데?

횡재한 기분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점심 먹을거냐고 물으시길래

아니요 커피요

라고 대답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10여분 후 다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말없이

전동 그라인더에 원두를 털어넣으신다.


응? 메뉴 안보여주셨는데요?

우리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데요? ㅋㅋ







그리하여 그라인더에서 나온 커피가루는

상단로드에 담겨졌고..

(정말 우리건가?)







그 때 연륜있어 보이는 아저씨 등장

방금 원두를 갈아주신 아주머니께서 아저씨와 바톤터치


손을 씻고 준비하시는데

손목 스냅이 장난 아니다..

아, 이분이 바리스타시구나..바로 알 수 있었다.


와! 전문가는 손 놀림에서 바로 티가 나는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손 놀림을 보여주시는 분은

처음 보는 것같다.







하지만 이 분도 우리에게 주문을 받지 않으셨다.

우리 앞에 커피가 나올 때까지

우린 그저 궁금해하기만 했다.


왜 우리건 주문 안받으시지? 하며..ㅋㅋ


어쨌든 사이폰 커피 방식은 고딩시절 이후 처음이라

집중해서 구경~



 




하단 플라스크에서 물이 보글보글 끓더니







슝~ 하고 위로 빨려 올라간다.







삼투압 현상으로 위로 올라간 물에 의해 커피가 추출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하단 플라스크에

추출된 커피가 다시 내려온다.

(영상 끝에 나오는 귀여운 목소리는 제가 아닙니다..ㅎㅎㅎ)

 






사이폰 커피를 '눈으로 마시는 커피'라고 하더니

정말 눈이 호강했다.

(그나저나 이 커피가 우리거였다니.. 여긴 밥or커피 자동주문 시스템인가..)







사이폰 커피라는 것도 있지만

바리스타 아저씨의 솜씨도 일품!


눈도 입도 호강하는 시간







대부분 점심 식사 손님이셔서

우리 커피를 내린 후 한가해지신 바리스타분과

담소의 시간을..


한국인이라고 하니 역시나 북한 이야기..


으아! 이제 좀 그만 하고싶어요..ㅠ.ㅠ

북한도 걱정이지만 우린 일본의 지진이 더 무섭다구요..


친구가 대신 대화를 이어가주어서 다행히 우린 적당히 맞장구만..


이제 기차타러 이동할 시간이라

여유로운 낮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했다.









カフェ英国館





味の大王 室蘭本店





蘭珈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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