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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46 홋카이도대학_히가시무로란_마르멜로(Marmelo)_코아라_잇페이_일루미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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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무로란으로 가는 날

버스표를 미리 구입해놓았는데, 아침부터 여기저기 폭설로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는 뉴스가 계속 나온다.

소라짱도 카톡으로 버스 다닐 수 없다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혹시나 해서 버스터미널로 가니 현재 운행 정지이며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버스표를 환불받고 다시 JR역으로 갔다. 다행히 기차는 운행되고 있었으며 적당한 시간대의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나참, 올해는 왜이렇게 소라짱 만나는게 힘든지..  카톡으로 떠날 시간을 알려주고 출발 시간까지 두어시간이 남아 북해도 대학을 다녀오기로했다.

삿포로역 북쪽 출구로 나와서 대학쪽으로 고고~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서 나무나 길 위에 새로운 눈들이 쌓이고 있었다.







북해도 대학 입구 도착







오랫만에 와보네~

역시 삿포로역 인근에서 산책하기에 이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마치 목화꽃같은 눈꽃들







버드나무 줄기에 뿌려진 하얀 눈가루



































겨울이라 더 눈에 들어오는 오래된 하얀 목조건물







학생들도, 차들도 모두 엉금엉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단체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는다.

아침시간의 조용하고 여유로운 산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예전에 (아마도) 공룡관련 전시를 관람했던 건물







눈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학생을 보니 하코다테의 피스피스 마스터가 생각난다.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겨울에도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고 자주 타신다고 했었는데...











하얀 눈 속에 폭 빠져버린 노란 소화전







계속 내리는 눈 덕분에 하늘도 나무도 한폭의 수묵화 같아 차분하고 아름답다워보였다.







기차시간이 다 되어 삿포로역으로 돌아왔다.











히가시무로란으로 가는 기차표







히가시무로란에 도착하니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파랗고 맑기만하다.
















친구와 만나 바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친구는 독감때문인지 요즘 일하는게 힘들어서인지 살이 쪽 바져버려서 너무 안쓰러워보였다.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르메로(Marmelo)

점심시간이 시작된지라 사람들이 많았지만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놓아서 걱정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전채요리











내가 주문한 멘타이코 스파게티

톡톡 터지는 식감이 기분 좋아 자주 먹는데, 이곳도 맛이 꽤 괜찮았다.

친구가 주문한 모짜렐라 스파게티와 서방이 주문한 피자까지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식후 홍차







설탕 커버가 너무 귀여워서 가져옴 ㅎㅎ







차 마시고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확실히 무로란보다 히가시무로란이 숙소도 갈곳도 더 많은 것같다. 다음에 무로란 올땐 히가시무로란에서 묵어볼까..







밥먹고 간 곳은 아주아주 오래된 찻집 코아라(胡亜羅) - 아마.. 코알라를 소리나는대로 한자로 쓴 것같은 이름이다.








난 또다시 홍차~







빨간 옷 입으신 분이 마스터

축구를 엄청 좋아하시는지 여기저기 축구 관련 소품이며 응원도구들이 잔뜩있다.


차마시며 한참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마스터께서 커피콩으로 직접 만드신 초콜렛을 먹어보라고 주셨다.

초콜렛 맛 사이로 커피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너무 맛있었다.

맛있다고 하니 하나를 더 주셨다. 마음같아선 한주먹쯤 먹어보고싶었는데..ㅎㅎ







오랫만에 만난 회포를 몇 시간 만에 풀어야하니 여간 바쁜게 아니다.

예전에 삿포로에서 가보았던 잇페이 본점

오픈시간에 맞춰오긴 했는데 기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먹을 수 있을까 걱정걱정하며 들어갔다.








주문은 소라짱이 알아서 후다닥 했다.

오이를 돈주고 사먹는다니..흑.. 그래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맥주 한잔에 이런저런 야키토리를 시키고







내가 좋아하는 라멘샐러드를 시켰다.(기차시간때문에 마음은 급하고 사진은 남겨놓고 싶고.. 막 서둘러찍었더니 반이상 촛점 나가버림..)







아, 맛있는데 빨리 먹어야하니 슬프다..

그냥 여기서 밤새 먹고 아침 첫차로 갈까? ㅋㅋ











메추리알도 잘 구워져서 껍질까지 오도독 씹어먹었다.


기차시간 맞춰 계산하고 나오니 잇페이에서 먹은 시간은 딱 30분.

나오면서 으아..잇페이에서 30분이라니..ㅠ.ㅠ  슬픈데 상황이 웃기다.


우리같은 사람 없을걸? 말하는 순간 우리와 똑같이 들어갔던 남자분들 팀이 계산하고 나온다. ㅋㅋㅋ

뭐야 이런거 흔한거였어?



택시를 타고 히가시무로란으로 와서 인사를 나누고 역사로 들어왔다.

2박3일동안 나누려고 했던 이야기들을 몇 시간만에 다 쏟아내면서도, 아직 건강하지 않는 친구를 너무 무리시키는건 아닌지 또 걱정되어 너무 미안했다. 다음엔 꼭 무로란으로 갈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삿포로에 도착한 후 Loft에 가서 입욕제를 하나 구입했다.

시험삼아 오늘 내일 사용해보고 괜찮으면 한국 가기 전에 구입할 생각..


로프트에서 볼일 마치고 나오니 삿포로 역의 작은 일루미네이션이 예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택시 정류장 앞쪽 광장(뉴스에 자주 나오는 곳으로 날씨 예보나 사람들 인터뷰할 때 항상 나오는 광장)에도 예쁜 조형물이 세워져있다.











남학생들이 사진찍으며 이런저런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핸드폰으로 서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웃는 소리를 들으니 귀엽구나..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더니 나에게 달려와서는 단체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작은 스마트폰을 건넨다.

음.. 역광이라 얼굴이 확인 안될것 같은데..


사진을 두 장 찍어주고 빛 때문에 얼굴 확인 안되는데 괜찮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간다.

내걸로 찍어주고 보내줄걸 그랬나? ㅎㅎㅎ























조형물의 색이 계속 변하는걸 구경했다.

사람들도 많지 않고 차소리 말고는 사람들 말소리로 시끄럽지 않아서 편하게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나무에 달린 LED등
































쇼핑몰의 전시물도 예쁘구나

이런거 보면 가끔..교실 게시판을 이렇게 꾸며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게된다.(언제나 생각 뿐이지만 ㅎㅎ)















일루미네이션 덕분에 겨울 시즌이 주는 매력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었던 것같다.

오늘 하루도 다니느라 먹느라 바빴구나~ 

호텔까지는 전철을 타고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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