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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44 호헤이쿄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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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오늘은 호헤이쿄 온천에 다녀오기로 한 날

원래 계획대로라면 소라짱과 같이 갔어야하는데...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한 남자녀석이 다가와 말을 건다. 술냄새 풍풍 풍기며.. (아마 지금까지 마시다가 파하고 나오는 것같은 무리들..)

오늘 날씨 춥지? 니들 어디가니? 이런식으로 건들건들

그래, 오늘 엄청 춥네.. 우린 온천하러간다~ 호헤이쿄온천 갈거야 라고 대답했다.


'응? 얘네 일본어 잘하네?' 지들끼리 수군수군... 내가 볼 땐 술취해서 객기부리는걸로 보이는데, 서방은 외국인이라고 시비거는 건달들로 보였나보다. (어찌보면 같은 부류지만..)

호헤이쿄온천..좋겠구나..뭐 이러길래, 니들도 추운데 조심해서 잘 가렴~ 이라고 응수해주고 각자 갈길로 

조금 더 수위를 넘겼다면 어땠으려나~






스스키노 라휘라 앞 버스정류장에서 갓파라이너 버스를 기다리는 중

예전에 조잔케이온천 갈 때 여기서 방송국 취재를 당(?)했는데 얼떨결에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해서 (버스 시간 다되서 인터뷰 못한다고 ㅋㅋㅋ) 웃긴 일화로 기억에 남아있다.







갓파라이너는 전날 5시까지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자들이 다 탑승후 자리가 남아 있을 때만 예약 안한 사람도 탈 수 있다.

하지만 예약자들로 만석이 되면 예약 안한 사람들은 탈 수 없는 시스템.







버스 타고 출발하면서 창밖의 겨울 풍경을 만끽해본다.











조심 조심 도심을 벗어나







어느덧 산길로 접어들었다.















호헤이쿄 온천 도착








겨울을 그대로 담고 있는 주변 풍경들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그마한 건물







건물 옆으로 온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온천 입구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저 멀리 이글루같은게 보인다.







뭔가 싶어서 가까이 가보았다.







이 안에서 고기 구워 먹는 곳이라네..











안에 들어가보니 화로가 있다.

고기 구워먹던 냄새도 나고 ..
























노천 온천하면 이런 산등성이를 보면서 하는거겠지?

호헤이쿄 온천은 워낙 노천탕이 멋진 곳이라 기대를 하며











히가에리 온센팩~







드디어 우리도 온천하러 입장~















1층에서 입장권을 제시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은 식당







설명서도 있고







홋카이도 사람들이 사용하던 이런 저런 도구들이 전시되어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가족탕 표시가 있는 방이 있었다.

다음엔 가족탕을 이용해볼까~







창밖으로 보이는 고드름











캬~ 풍경 좋다~















복도 양 옆에는 흡연실, 휴게실 등의 방들이 있다. 온천하고 나와서 한 숨 주무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저 아래 창문이 식당

나중에 저기 앉아서 산등성이 보며 밥먹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다.







유명인들의 사인들











마지막 계단을 올라가면 노천탕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남자분 서있는 곳이 락커이고 남자분 뒤에는 여자분들 사용하는 메이크업룸이 있다.

왼쪽 앞이 여탕 입구 락커 뒤쪽이 남탕 입구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한국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온천을 끝내고 나오는 여성 두분이 아주 찰지게 욕을 하며 이야기 나누는데, 내가 워낙 비속어를 싫어해서..극도록 싫어해서 욕좀 그만하라고 얘기하고싶었지만 잘 참고 들어갔다.


실내 온천탕은 참 특이한게.. 커다란 암석에 물이 차있는 것같은 모습이었다.  바닥도 울퉁불퉁한 돌 모양 그대로라 걷는게 좀 힘들었지만

자연적인 그대로의 모습 같아서 꽤 인상적이었다.


몸과 머리를 깨끗이 씻고 노천탕으로 먼저 나갔다.

바깥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원수가 나오는 곳만 뜨겁고 다른 곳은 그냥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정도의 온도였다.


눈 쌓인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노천탕에 앉아있자니, 캬..이거야 말로 신선이구나..싶은 생각이들었다.

왜 이곳의 노천탕이 멋지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같았다. 







한 시간 반정도 온천을 하다가 점심을 먹기로했다.

버스 시간이 여유있으니 점심 먹고 노천탕 한 번 더 들어가기로..








여기 커리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니..(다른 메뉴는 별로 먹고싶은 것도 없고)

인도커리를 주문했다.







얼굴만한 난~







커리 맛은 평범한 맛이었는데, 이 난은 정말 맛있었다.

난을 시키니 커리가 나왔어요의 느낌이랄까..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노천탕 한 번 더 들어갔다와서 만나기로~

온천 들어갈 거 생각해서 점심은 배부르게 먹지 않았기때문에 식후에 물속에 들어가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버스 시간에 맞춰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몸이 노곤노곤하다~







갓파라이너 타고 삿포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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